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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사업 좋았지만···' 오라클, 8분기 연속 순익 감소

2016.03.17 James Niccolai  |  IDG News Service

오라클 회장 래리 엘리슨 (이미지 출처 : 오라클)

오라클의 매출이 4분기 연속 감소했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기존 제품의 매출 하락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15일 오라클의 실적 발표 내용을 보면, 오라클은 2월 29일에 끝난 분기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40% 늘어난 7억 3,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PaaS(Platform-as-a-Service)와 SaaS(Software-as-a-Service)가 성장을 주도했다.

그러나 클라우드 사업은 전체 매출의 8%에 불과하다. 대신 나머지를 차지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업은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이들 제품은 기업이 구매해 자체 데이터센터 설치해 사용하는 것들이다. 데이터베이스와 전사자원관리(ERP) 등 오라클의 설치형(on-premises) 소프트웨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줄어든 63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하드웨어 매출은 13% 줄어든 11억 달러에 그쳤다.

오라클 매출이 이처럼 후퇴한 것은 달러 강세도 한몫했다. 그러나 환율의 영향을 고려해도, 하드웨어 매출이 줄고 소프트웨어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한 것은 심각한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오라클이 처한 어려움은 기업의 IT 투자가 인하우스에 설치하는 방식에서 클라우드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아직 아마존과 워크데이(Workday) 같은 클라우드 업체에 완전히 패배한 것은 아니지만, 더 확실하게 클라우드 시장을 차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오라클의 회장 래리 엘리슨은 "우리의 고객이 오라클 제품을 버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존에 IT 자산의 상당 부분을 점차 오라클 클라우드로 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 오라클 CEO 마크 허드는 오라클이 지난 분기에만 새로운 SaaS 고객 942개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전체 고객사는 1만 1,000에 달한다. 그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블루 쉴드(Blue Shield)와 재팬 에어라인(Japan Airlines) 등 주요 고객사를 일일이 언급하기도 했다. 엘리슨도 "오라클의 ERP 고객은 워크데이보다 10배 이상 많다"며 "인적자원관리(HRM)처럼 세일즈포스닷컴이 진출하지 못한 분야에서 성과를 올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오라클의 상황은 좋지 않다. 오라클의 순익은 이번 분기까지 8분기 연속 정체 혹은 감소하고 있다. 달러 강세 영향이 있다고 하지만 지난 분기에만 순익이 8% 줄었다. 전체 매출은 90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 줄었다. 애초 애널리스트가 예상했던 것보다도 다소 적은 것이다. 단,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주당 수익은 0.64달러로 예상보다 약간 높았다. 실적 발표 이후 오라클 주가는 4% 오른 40.34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오라클은 기업 고객에 좋은 평가를 받는 업체가 아니다. 허드와 함께 오라클 공동 CEO를 맡고 있는 사프라 캐츠는 이에 대해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모호한 약속을 내놨다. 그는 "우리는 협업하기에 편안한 업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이 매우 만족할만한 긍정적인 변화를 곧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그 변화가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고, 오라클 대변인도 설명을 거부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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