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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패' 보안은 허구··· 기술적 오만과 실패 사례들

2016.02.19 Josh Fruhlinger  |  CSO
자신의 시스템에 ‘무결’하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바보요’라고 외치는 꼴이다.

18세기 영국의 엔지니어 조셉 브라마(Joseph Bramah)는 자신이 만든 자물쇠를 이 세상 그 누구도 열쇠 없이는 열 수 없을 거라 확신했다. 그는 자신감에 차서, 자물쇠를 여는 이에게 200기니(오늘날 약 3만 달러)를 상금으로 주겠다고 선언했다.

테너블 네트워크 시큐리티(Tenable Network Security)의 전략전문가 크리스 토머스는 브라마의 이 내기를 최초의 버그 바운티(bug bounty)라고 평했다. 실제로 브라마의 자물쇠는 1851년 미국의 자물쇠공 알프레드 찰스 홉스(Alfred Charles Hobbs)가 열기 전까지는 그 누구도 열지 못했다.

현대의 IT 보안 정신은 종종 해이해지거나, 자만한 상태에 빠져들곤 한다. 수많은 보안 솔루션, 네트워크 제작자들이 자신의 보안을 무적이라고 믿었지만 결국엔 그 방패보다 더 강한 창이 언제나 나타나 그러한 믿음이 틀렸음을 증명해 보였다. 보안 분야 오만의 사례를 정리했다.

첨단 기술도 결코 완벽할 수 없다

결코 깰 수 없는 보안 시스템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란 보안 기업이라면 모두 가진 꿈일 것이다. 하지만 그 어떤 보안 시스템도 이런 기대치에 영원히 부응할 순 없다. 특히 기술적 노하우의 전달 및 발전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요즘 같은 때엔 67년을 버틴 브라마 자물쇠의 기록도 달성하기 어렵다.

'양자 얽힘'(quantum entanglement) 현상만 해도 그렇다. 양자 얽힘은 양자 역학 분야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개념으로, 최근 도시바에서는 이 개념을 이용하여 상업적 암호화 시스템을 제작하려 하기도 했다. 이론적으로는 매우 흥미로운 시도다. 그러나 아원자 입자를 생성하는 하드웨어가 지닌 약점에 대해 진행된 여러 연구에 따르면 이 방식 역시 무결점은 아님이 증명됐다.

참패한 자바의 샌드박스

보안 업계에서 한 때 불패임을 자부했으나 하루 아침에 그 명성이 바닥으로 떨어진 예는 수도 없이 많다. 컨테이너 보안 업체 트위스트락(Twistlock)의 CSO 첸시 왕은 1990년대 중반 처음 자바가 탄생했을 때를 언급했다.

당시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사는 자바 애플릿이 전적으로 샌드박스 환경 내에서 구현되기 때문에 매우 안전하다고 자부했다. 이처럼 자신만만한 태도로 세상에 나온 자바는 그러나 바로 그 자신감 때문에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됐고, 그 중에는 그 자신감을 반드시 꺾어 보이겠다는 결심을 한 이들도 있었다.

출시 후 1년이 채 되지 않아 일련의 프린스턴 연구원들이 샌드박스를 우회해 로컬 파일시스템을 변경하고 네이티브 코드를 실행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결국 자바 애플릿을 이용해 성가신 위조 이메일을 보내는 것에서 부터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곰을 만드는 것까지 다양한 것들이 가능해졌다.

눈 깜짝할 새에 탈옥 당한 ‘토탈 패키지’

출시 당시 완벽한 보안을 자부했으나 결국 그렇지 않음이 증명된 또 하나의 예시로 왕은 아이폰을 꼽았다. “애플이 자신의 생태계에 대한 완전한 장악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건 모두들 아는 사실이다. 하드웨어에서부터 펌웨어, 소프트웨어까지 예외란 없다. 아이폰은 분명 제작 단계에서부터 최고 수준의 보안과 취약점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기기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시 후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17세의 조지 핫츠(George Hotz ; geohot이라고 불리기도 한다)는 납땜 인두와 소프트웨어 스마트, 그리고 기타 피크 만으로 1세대 아이폰을 탈옥시키는 데 성공한다.

T-모바일 약정이 남아 있기 대문에 이 통신사에 대한 약정을 유지하면서 아이폰을 쓰고 싶었다는 게 그가 설명한 탈옥의 이유다. 애플은 물론, 독점적으로 아이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사 AT&T 모두에게 한 방 먹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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