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04

"구글, 곧 ARM 서버 지원 발표"··· 인텔 압박·생태계 자극 '다목적 카드'

James Niccolai | IDG News Service
구글이 ARM 프로세서를 이용한 서버를 개발하기 위해 퀄컴과 협업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데이터센터 시장을 놓고 '절대강자' 인텔에 도전하는 ARM 처지에서는 천군만마가 될 전망이다.


구글이 IBM 파워8 프로세서를 이용해 개발한 테스트 서버 보드

4일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다음 주 열리는 투자자 회의에서 퀄컴 칩에 대한 지원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칩의 성능이 일정 요건을 만족하면 구글이 이를 도입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는 ARM과 퀄컴 모두에게 상당한 호재가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과거 사례를 보면 그 의미를 논의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는 지적이 있다.

실제로 구글은 2년 전 IBM의 파워 프로세서를 지원한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구글은 IBM의 오픈파워 재단의 창립 멤버이기도 했다. IBM은 이 재단을 통해 다른 기업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용으로 파워서버를 설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구글은 심지어 자체 설계한 파워 서버 보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구글 엔지니어는 "우린 사용자에게 최상의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며 "그 방법의 하나로 기존 소프트웨어 스택을 파워로 전환하기 위해 이 서버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양사 간의 파트너십에 대한 뉴스는 자취를 감췄다. 구글은 파워 서버 사용 여부에 대해 입을 다물었고, 지난해 "파워서버를 사용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모호한 입장만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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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센터를 안전하게! 물리적 보안 구축법
-> 규모로 승부하는 데이터센터들
-> ‘인프라도 스타급!’ 헐리우드의 엘리트 데이터센터들
-> '동굴, 벙커, 사막···' 쿨하고 쿨한 데이터센터 9곳
-> 데이터센터 위한 필수 장비 10종
-> 구글이 말하는 5가지 데이터센터 에너지 절약법
-> IT 전문가들이 선정한 필수 데이터센터 유틸리티 7선
-> 데이터센터 효율성 개선을 위한 6가지 팁테크
-> 컨버지드 인프라, 데이터센터의 미래인가?
-> ‘데이터센터 비용 절감’ 페이스북의 오픈소스 디자인 활용법
-> 8가지 획기적인 데이터센터 전력 비용 절감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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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자사가 사용하는 기술에 대해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고 있고, ARM과 파워를 모두 검토하는 것이 당연하기도 하다. 그러나 공개적인 지원 선언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ARM의 경우 구글조차도 그 도입 효과를 확실히 모르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이처럼 비x86 아키텍처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배경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구글은 실제로 퀄컴 서버 칩을 테스트하고 싶은 것일 수 있다. 막대한 인프라 운영 비용을 쓰고 있는 구글은 인텔 외의 아키텍처를 이용했을 때 이 비용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IBM 제품을 테스트한 것과 같은 이유다.

또다른 이유는 툴과 소프트웨어 등 전체 생태계 측면이다. 구글의 지원 선언은 여러 업체가 비x86 아키텍처 관련 개발에 뛰어드는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리고 이 부분은 구글이 새로운 아키텍처를 본격적으로 도입했을 때 가장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동시에 구글의 지원 선언은 인텔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다. 다른 대안을 찾고 있다는 선언을 통해 구글은 인텔과의 가격 줄다리기에서 더 많은 협상력을 가질 수 있다. 인텔에 ARM과 같은 더 효율적인 부품을 개발하라고 압박하는 의미도 있다. 실제로 수년전 ARM 위협이 현실화된 이후 인텔은 효율성을 높인 몇가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했다.


지난해 10월에 공개된 퀄컴의 ARM 서버 칩 테스트 버전

한편 그동안 클라우드 업무에서 파워 같은 '억센(brawny)' 칩과 ARM 같은 '소심한(wimpy)' 칩 중 어느 쪽이 더 효율적인가를 놓고 많은 논쟁이 있었다. 많은 경우에 대상이 되는 업무의 종류가 무엇인지, 소프트웨어 전환 비용이 얼마나 되는가 등에 따라 결정된다. 이와 관련해 구글의 데이터센터를 총괄하는 우르스 휄즐도 글을 발표한 적이 있었다. 그는 "기존까지는 억센 칩이 소심한 칩을 이긴 경우가 많았다"며 "그러나 2010년을 기점으로 ARM 아키텍처가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고 적었다.

퀄컴은 지난해 10월 어플라이드마이크로 같은 경쟁사와 함께 ARM 서버 칩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눅스 소프트웨어 스택에서 작동하는 24코어 시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언제부터 판매가 시작되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말을 아끼고 있다. 데렉 에벌리 퀄컴 사장은 지난주 투자자 모임에서 "이 칩의 판매가 내년 정도에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의미있는 판매량이 나타나는 시점은 수년 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글의 지원 선언은 이러한 퀄컴의 계획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촉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모든 작업이 언제 마무리될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단, 한가지 분명한 것은 있다. 프로세서 시장이 지난 몇년간보다 더 흥미진진하게 바뀌고 있다는 사실이다. ciokr@idg.co.kr



2016.02.04

"구글, 곧 ARM 서버 지원 발표"··· 인텔 압박·생태계 자극 '다목적 카드'

James Niccolai | IDG News Service
구글이 ARM 프로세서를 이용한 서버를 개발하기 위해 퀄컴과 협업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데이터센터 시장을 놓고 '절대강자' 인텔에 도전하는 ARM 처지에서는 천군만마가 될 전망이다.


구글이 IBM 파워8 프로세서를 이용해 개발한 테스트 서버 보드

4일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다음 주 열리는 투자자 회의에서 퀄컴 칩에 대한 지원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칩의 성능이 일정 요건을 만족하면 구글이 이를 도입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는 ARM과 퀄컴 모두에게 상당한 호재가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과거 사례를 보면 그 의미를 논의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는 지적이 있다.

실제로 구글은 2년 전 IBM의 파워 프로세서를 지원한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구글은 IBM의 오픈파워 재단의 창립 멤버이기도 했다. IBM은 이 재단을 통해 다른 기업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용으로 파워서버를 설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구글은 심지어 자체 설계한 파워 서버 보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구글 엔지니어는 "우린 사용자에게 최상의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며 "그 방법의 하나로 기존 소프트웨어 스택을 파워로 전환하기 위해 이 서버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양사 간의 파트너십에 대한 뉴스는 자취를 감췄다. 구글은 파워 서버 사용 여부에 대해 입을 다물었고, 지난해 "파워서버를 사용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모호한 입장만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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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인기기사
-> 데이터센터를 안전하게! 물리적 보안 구축법
-> 규모로 승부하는 데이터센터들
-> ‘인프라도 스타급!’ 헐리우드의 엘리트 데이터센터들
-> '동굴, 벙커, 사막···' 쿨하고 쿨한 데이터센터 9곳
-> 데이터센터 위한 필수 장비 10종
-> 구글이 말하는 5가지 데이터센터 에너지 절약법
-> IT 전문가들이 선정한 필수 데이터센터 유틸리티 7선
-> 데이터센터 효율성 개선을 위한 6가지 팁테크
-> 컨버지드 인프라, 데이터센터의 미래인가?
-> ‘데이터센터 비용 절감’ 페이스북의 오픈소스 디자인 활용법
-> 8가지 획기적인 데이터센터 전력 비용 절감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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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자사가 사용하는 기술에 대해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고 있고, ARM과 파워를 모두 검토하는 것이 당연하기도 하다. 그러나 공개적인 지원 선언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ARM의 경우 구글조차도 그 도입 효과를 확실히 모르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이처럼 비x86 아키텍처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배경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구글은 실제로 퀄컴 서버 칩을 테스트하고 싶은 것일 수 있다. 막대한 인프라 운영 비용을 쓰고 있는 구글은 인텔 외의 아키텍처를 이용했을 때 이 비용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IBM 제품을 테스트한 것과 같은 이유다.

또다른 이유는 툴과 소프트웨어 등 전체 생태계 측면이다. 구글의 지원 선언은 여러 업체가 비x86 아키텍처 관련 개발에 뛰어드는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리고 이 부분은 구글이 새로운 아키텍처를 본격적으로 도입했을 때 가장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동시에 구글의 지원 선언은 인텔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다. 다른 대안을 찾고 있다는 선언을 통해 구글은 인텔과의 가격 줄다리기에서 더 많은 협상력을 가질 수 있다. 인텔에 ARM과 같은 더 효율적인 부품을 개발하라고 압박하는 의미도 있다. 실제로 수년전 ARM 위협이 현실화된 이후 인텔은 효율성을 높인 몇가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했다.


지난해 10월에 공개된 퀄컴의 ARM 서버 칩 테스트 버전

한편 그동안 클라우드 업무에서 파워 같은 '억센(brawny)' 칩과 ARM 같은 '소심한(wimpy)' 칩 중 어느 쪽이 더 효율적인가를 놓고 많은 논쟁이 있었다. 많은 경우에 대상이 되는 업무의 종류가 무엇인지, 소프트웨어 전환 비용이 얼마나 되는가 등에 따라 결정된다. 이와 관련해 구글의 데이터센터를 총괄하는 우르스 휄즐도 글을 발표한 적이 있었다. 그는 "기존까지는 억센 칩이 소심한 칩을 이긴 경우가 많았다"며 "그러나 2010년을 기점으로 ARM 아키텍처가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고 적었다.

퀄컴은 지난해 10월 어플라이드마이크로 같은 경쟁사와 함께 ARM 서버 칩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눅스 소프트웨어 스택에서 작동하는 24코어 시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언제부터 판매가 시작되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말을 아끼고 있다. 데렉 에벌리 퀄컴 사장은 지난주 투자자 모임에서 "이 칩의 판매가 내년 정도에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의미있는 판매량이 나타나는 시점은 수년 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글의 지원 선언은 이러한 퀄컴의 계획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촉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모든 작업이 언제 마무리될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단, 한가지 분명한 것은 있다. 프로세서 시장이 지난 몇년간보다 더 흥미진진하게 바뀌고 있다는 사실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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