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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윈도우 PC가 사라지고 있다

2016.01.26 Agam Shah  |  IDG News Service

데스크톱용 지포스 GTX 980에 맞먹는 GPU를 장착한 MSI의 GT72S 드레곤. 이미지 출처 : Gordon Mah Ung

한때 노트북이 PC 시장의 성장을 이끌던 시절이 있었다. 2008년만 해도 수백 가지 저전력 노트북 제품을 150달러(약 18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런 시절은 갔다. 윈도우가 포함된 저가 PC는 점점 찾기 힘들어지고 있다.

전체 PC 시장이 줄어들면서 모바일 기기가 저가 PC 수요를 대체하고 있다. PC를 새로 구매하는 사람은 이제 고성능 기기에 열광하지 않고, 저가 PC에 대한 수요도 그리 많지 않다. 단, 저가 노트북을 다를 수 있다. 지난 몇 년 정도는 아니어도 일정한 수요가 예상된다. 크롬 OS를 장착하고 웹 작업에 적합한 크롬북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크롬북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의 2.8%에 불과하다.

HP와 델은 저가 PC를 저가 PC를 단계적으로 단종시키고 있다. 이제 300달러 미만의 윈도우 노트북과 데스크톱 제품은 몇 개 되지 않는다. 이들 업체는 경쟁이 치열하고 수익이 거의 나지 않는 저가 PC 시장에 관심이 없다. 대신 애플처럼 고가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저가 PC 시장에는 에이서와 에이수스, 레노버 정도가 남아있다. 레노버의 가장 저렴한 노트북은 윈도우 기반의 '아이디어패드 100(IdeaPad 100)'이다. 가장 저가 모델이 179달러(약 21만 원)다. 이어 크롬북이 199달러(약 24만 원)이고 이외 다른 노트북 제품은 341달러(약 41만 원) 이상이다.

크롬북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초 PC 시장에 가격 전쟁을 촉발했다. 저가 크롬북이 성장하자 마이크로소프트도 맞대응에 나섰다. 무료 운영체제인 '윈도우 8.1 위드 빙'을 내놓고 PC 업체가 저가 노트북을 만들도록 장려했다. 그러나 이제 이런 상황은 완전히 정리됐다. IDC의 리서치 매니저 제이 추는 "(무료 운영체제 같은) 지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을 내놓으면서 사라졌다"며 "이후 저가 노트북 대부분이 시장에서 사라졌다"고 말했다.

모바일 기기 확산은 저가 PC 시장을 더 확실하게 없애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이미 많은 사람이 저가 PC 대신 태블릿과 스마트폰으로 기본적인 컴퓨팅 작업을 한다. 반면 고성능 PC 수요는 일부 남아있다. 더 좋은 모니터와 더 빠른 프로세서, 더 많은 메모리와 SSD 등 최신 하드웨어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사람들이다. IDC 자료를 보면 2015년 PC 출하 대수는 2억 7,621만 대로 2014년보다 10.4% 줄어들었다. 반면 고가의 게임용 데스크톱과 노트북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게임과 가상 현실은 올해도 고성능 PC 시장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들 역시 올해 PC를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용 노트북과 데스크톱은 일반적으로 소비자용 제품보다 더 비싸다. 특히 기업 사용자 중 일부는 태블릿과 노트북 기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제품을 구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 자체가 얇고 고성능 부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인텔과 AMD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PC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 반면 가트너와 IDC는 가격 측면에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본다. 단, 일부 변수는 남아있다. 예를 들어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미카코 키다가와는 하이브리드 제품의 경우 수요가 늘어나고 부품 가격이 내려가면서 가격대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미국 내 PC 가격은 상승했고, 환율 변화가 많은 나라에서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러나 키다가와는 "과거에도 그랬던 것처럼 가격은 전체 PC 시장에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기기의 품질이 PC 구매자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입문용 PC를 구매하려는 수요도 항상 있었지만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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