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19

박승남의 畵潭 | 맛조개 잡는 법 – 새로 조직의 리더가 되신 분들께

박승남 | CIO KR


맛조개(죽합) 잡는 법을 아십니까?

1. 갯벌을 삽이나 호미 등으로 파서 타원형으로 생긴 맛조개 구멍을 찾습니다.
2. 이 구멍에 소금을 뿌립니다.
3. 잠시 후 맛조개 머리부분이 살짝 나오는데, 이때 잡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4. 살짝 나왔다 들어간 후 다시 나오는데 이때는 구멍에서 좀 더 나오는데, 이때 잡아서 빼내면 됩니다.

새로 해가 바뀌면서 많은 회사의 수 많은 조직들에 새로운 리더가 부임했고, 새로 리더의 자리에 올라간 분들도 많을 겁니다. 저도 제 사업부 산하 팀에 새로운 팀장을 승진발령 냈는데, 오늘 글은 제가 새로 임명한 팀장에게 쓰는 글이 될 것 같습니다.

조직의 수장이 바뀌면 많은 변화가 뒤따르게 마련이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새로 온 리더가 있습니다. 새로 부임한 리더에게는 문제점과 개선할 점이 먼저 눈에 띄고, 전에 몸담았던 조직과 새 조직이 비교될 것입니다. 문제점을 개선하고 사업을 발전시키는 것은 새 리더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이러한 과제가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기존 조직원들과의 융화와 이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려 사업에 기여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조직원들의 마음을 얻어야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조직의 새 리더에게 사족 같은 조언을 드립니다.

첫째, 문제점보다는 기존 조직원들의 장점, 역량, 잠재력을 먼저 파악하십시오. 우는 아이도 다 이유가 있는 있는 것처럼, 내 눈에 보이는 문제점들도 다 이유가 있을 겁니다.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단기적으로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이지만, 문제점의 깊숙한 원인까지 파악하고 나서 개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각 조직과 인력의 장점을 키워서 성과를 내는 방법이 시간도 더 걸리고 힘든 일이지만, 단점보다 장점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더 발전적이고 조직을 안정시키는 길입니다. 맛조개를 잡을 때 소금을 뿌리는 이유는 소금을 뿌리면 맛조개가 밀물 때 인줄 알고 나오는 것입니다. 맛조개가 좋아할 환경을 만들어 주는 당근책인 것이지요.

조직원에 대한 긍정의 눈을 만드십시오.

둘째, 조금은 기다려야 합니다. 맛조개는 기다렸다가 두 번째 나올 때 몸통을 잡고 뽑아야 잡을 수 있습니다. 처음 맛조개가 머리를 살짝 내밀었을 때 빼려 하면 쏙 들어갑니다. 이런 우스개 소리가 있죠. 회식을 하러 가서 상사가 먼저 ‘마음껏 시키세요. 근데 난 짜장면!’. 직원들이 원하는 음식을 시키려면 상사는 가장 나중에 시켜야 합니다. 직원들의 역량을 제대로 파악하고 키우려면, 리더는 하고 싶은 말, 넘치는 의욕을 잠시 참아야 합니다. 리더는 잘 들어야 한다고 하는데, 경청의 본질은 듣기 능력이 아니라 참는 능력입니다. 빠른 시간 내에 성과를 내고 개선하려는 조급증은 자칫 혼자만의 혁신이 될 수 있습니다. 리더는 몸에 사리가 생길 정도로 인내가 필요한 자리입니다.


리더는 외롭습니다. 특히 새로운 조직을 맡은 리더들은 더욱 외로울 겁니다.
그래서 긍정과 인내로 조직원들을 믿고 격려하고 함께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성공과 건투를 기원합니다~

*박승남 상무는 현재 세아그룹의 IT부문을 이끌고 있으며, 이전에는 대교 CIO를 역임했으며, 한국IDG가 주관하는 CIO 어워드 2012에서 올해의 CIO로 선정됐다. CIO로 재직하기 전에는 한국IBM과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에서 21년 동안 근무했다. ciokr@idg.co.kr
 



2016.01.19

박승남의 畵潭 | 맛조개 잡는 법 – 새로 조직의 리더가 되신 분들께

박승남 | CIO KR


맛조개(죽합) 잡는 법을 아십니까?

1. 갯벌을 삽이나 호미 등으로 파서 타원형으로 생긴 맛조개 구멍을 찾습니다.
2. 이 구멍에 소금을 뿌립니다.
3. 잠시 후 맛조개 머리부분이 살짝 나오는데, 이때 잡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4. 살짝 나왔다 들어간 후 다시 나오는데 이때는 구멍에서 좀 더 나오는데, 이때 잡아서 빼내면 됩니다.

새로 해가 바뀌면서 많은 회사의 수 많은 조직들에 새로운 리더가 부임했고, 새로 리더의 자리에 올라간 분들도 많을 겁니다. 저도 제 사업부 산하 팀에 새로운 팀장을 승진발령 냈는데, 오늘 글은 제가 새로 임명한 팀장에게 쓰는 글이 될 것 같습니다.

조직의 수장이 바뀌면 많은 변화가 뒤따르게 마련이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새로 온 리더가 있습니다. 새로 부임한 리더에게는 문제점과 개선할 점이 먼저 눈에 띄고, 전에 몸담았던 조직과 새 조직이 비교될 것입니다. 문제점을 개선하고 사업을 발전시키는 것은 새 리더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이러한 과제가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기존 조직원들과의 융화와 이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려 사업에 기여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조직원들의 마음을 얻어야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조직의 새 리더에게 사족 같은 조언을 드립니다.

첫째, 문제점보다는 기존 조직원들의 장점, 역량, 잠재력을 먼저 파악하십시오. 우는 아이도 다 이유가 있는 있는 것처럼, 내 눈에 보이는 문제점들도 다 이유가 있을 겁니다.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단기적으로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이지만, 문제점의 깊숙한 원인까지 파악하고 나서 개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각 조직과 인력의 장점을 키워서 성과를 내는 방법이 시간도 더 걸리고 힘든 일이지만, 단점보다 장점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더 발전적이고 조직을 안정시키는 길입니다. 맛조개를 잡을 때 소금을 뿌리는 이유는 소금을 뿌리면 맛조개가 밀물 때 인줄 알고 나오는 것입니다. 맛조개가 좋아할 환경을 만들어 주는 당근책인 것이지요.

조직원에 대한 긍정의 눈을 만드십시오.

둘째, 조금은 기다려야 합니다. 맛조개는 기다렸다가 두 번째 나올 때 몸통을 잡고 뽑아야 잡을 수 있습니다. 처음 맛조개가 머리를 살짝 내밀었을 때 빼려 하면 쏙 들어갑니다. 이런 우스개 소리가 있죠. 회식을 하러 가서 상사가 먼저 ‘마음껏 시키세요. 근데 난 짜장면!’. 직원들이 원하는 음식을 시키려면 상사는 가장 나중에 시켜야 합니다. 직원들의 역량을 제대로 파악하고 키우려면, 리더는 하고 싶은 말, 넘치는 의욕을 잠시 참아야 합니다. 리더는 잘 들어야 한다고 하는데, 경청의 본질은 듣기 능력이 아니라 참는 능력입니다. 빠른 시간 내에 성과를 내고 개선하려는 조급증은 자칫 혼자만의 혁신이 될 수 있습니다. 리더는 몸에 사리가 생길 정도로 인내가 필요한 자리입니다.


리더는 외롭습니다. 특히 새로운 조직을 맡은 리더들은 더욱 외로울 겁니다.
그래서 긍정과 인내로 조직원들을 믿고 격려하고 함께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성공과 건투를 기원합니다~

*박승남 상무는 현재 세아그룹의 IT부문을 이끌고 있으며, 이전에는 대교 CIO를 역임했으며, 한국IDG가 주관하는 CIO 어워드 2012에서 올해의 CIO로 선정됐다. CIO로 재직하기 전에는 한국IBM과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에서 21년 동안 근무했다. ciokr@idg.co.kr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