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18

비트코인 내부 갈등 심화···"기술적으로 붕괴 직전"

Jared Newman | PCWorld


'비트코인' 진영의 분열이 더 심화하고 있다. 비트코인 진영의 핵심 개발자 마이크 헌이 더는 개발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그동안 여러 비트코인 행사에서 발표자로 활약했고 언론을 통해서도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해 왔다. 그는 자신이 보유한 모든 비트코인도 모두 판매했다고 밝혔다.

그는 "새롭고 분산된 통화를 지향했던 비트코인이 조직적인 문제와 '대마불사' 의식에 젖어 점점 악화하고 있다"며 "이제는 극소수 사람에 의해 좌우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기술적으로 붕괴 직전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사태를 사전에 방지해야 할 메커니즘 자체가 무너졌다"며 "비트코인이 현재 금융 시스템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기대할 이유도 없어졌다"고 밝혔다.

본래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비트코인이 세계 금융 시스템에 일대 변혁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했다. 국경을 넘어 사용자 간의 익명 거래가 가능해질 것으로 봤다. 그러나 이런 노력은 최근 일련의 사건과 개발자 간 분쟁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헌의 지적은 완전히 객관적인 것은 아니지만 비트코인 진영의 현재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귀 기울여 볼만 하다.

일단 분명히 해야 할 것은 헌 자신이 최근 비트코인 논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8월 헌은 비트코인 파운데이션의 수석 과학자 가빈 안데르슨과 함께 '비트코인 XT'(Bitcoin XT)라 불리는 새로운 암호통화를 개발했다. 기존 비트코인의 분기 버전(forked version)으로,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블록의 크기를 늘려 비트코인 거래 시간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개발자들은 비트코인 대중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블록 크기를 늘리는 것에 대해 비트코인 커뮤니티 내부의 반발이 있었다. 비트코인 XT가 사실상 쿠데타에 불과하고 이런 분열은 비트코인 진영 전체에 좋지 않다는 논리였다. 이에 대해 헌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극소수 비트코인 채굴자가 자신의 이해를 위해 반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헌은 자신이 비트코인 XT를 개발한 이후 비트코인 진영 내부 분위기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후 비트코인 포럼 의장은 비트코인 XT에 대한 언급을 금지했다. 그리고 비트코인 홈페이지에서 비트코인 월렛 서비스 '코인베이스'(Coinbase)를 삭제했다. 사실상 분기 버전을 부정한 것이다. 헌은 비트코인 XT 사용자가 대규모 서비스거부공격(DoS)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비트코인 XT 계좌는 전체 비트코인 노드의 9.4%를 차지하고 있다. 분기 버전이 나온 직후 14%까지 올랐다가 다시 하락했다. 헌이 비트코인 개발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로 한 배경에는 이처럼 분기 버전을 둘러싼 갈등이 자리 잡고 있다. 비트코인 진영이 코어 버전을 개선할 능력이 없다는 판단도 한 것으로 보인다.

헌은 "마운트 곡스(Mt Gox)의 파산 같은 이전의 위기는 관련 서비스와 업체 등 비트코인 주변에서 발생한 것이었다"며 "하지만 이번은 핵심 시스템인 블록체인 자체의 위기여서 이전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ciokr@idg.co.kr



2016.01.18

비트코인 내부 갈등 심화···"기술적으로 붕괴 직전"

Jared Newman | PCWorld


'비트코인' 진영의 분열이 더 심화하고 있다. 비트코인 진영의 핵심 개발자 마이크 헌이 더는 개발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그동안 여러 비트코인 행사에서 발표자로 활약했고 언론을 통해서도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해 왔다. 그는 자신이 보유한 모든 비트코인도 모두 판매했다고 밝혔다.

그는 "새롭고 분산된 통화를 지향했던 비트코인이 조직적인 문제와 '대마불사' 의식에 젖어 점점 악화하고 있다"며 "이제는 극소수 사람에 의해 좌우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기술적으로 붕괴 직전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사태를 사전에 방지해야 할 메커니즘 자체가 무너졌다"며 "비트코인이 현재 금융 시스템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기대할 이유도 없어졌다"고 밝혔다.

본래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비트코인이 세계 금융 시스템에 일대 변혁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했다. 국경을 넘어 사용자 간의 익명 거래가 가능해질 것으로 봤다. 그러나 이런 노력은 최근 일련의 사건과 개발자 간 분쟁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헌의 지적은 완전히 객관적인 것은 아니지만 비트코인 진영의 현재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귀 기울여 볼만 하다.

일단 분명히 해야 할 것은 헌 자신이 최근 비트코인 논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8월 헌은 비트코인 파운데이션의 수석 과학자 가빈 안데르슨과 함께 '비트코인 XT'(Bitcoin XT)라 불리는 새로운 암호통화를 개발했다. 기존 비트코인의 분기 버전(forked version)으로,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블록의 크기를 늘려 비트코인 거래 시간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개발자들은 비트코인 대중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블록 크기를 늘리는 것에 대해 비트코인 커뮤니티 내부의 반발이 있었다. 비트코인 XT가 사실상 쿠데타에 불과하고 이런 분열은 비트코인 진영 전체에 좋지 않다는 논리였다. 이에 대해 헌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극소수 비트코인 채굴자가 자신의 이해를 위해 반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헌은 자신이 비트코인 XT를 개발한 이후 비트코인 진영 내부 분위기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후 비트코인 포럼 의장은 비트코인 XT에 대한 언급을 금지했다. 그리고 비트코인 홈페이지에서 비트코인 월렛 서비스 '코인베이스'(Coinbase)를 삭제했다. 사실상 분기 버전을 부정한 것이다. 헌은 비트코인 XT 사용자가 대규모 서비스거부공격(DoS)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비트코인 XT 계좌는 전체 비트코인 노드의 9.4%를 차지하고 있다. 분기 버전이 나온 직후 14%까지 올랐다가 다시 하락했다. 헌이 비트코인 개발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로 한 배경에는 이처럼 분기 버전을 둘러싼 갈등이 자리 잡고 있다. 비트코인 진영이 코어 버전을 개선할 능력이 없다는 판단도 한 것으로 보인다.

헌은 "마운트 곡스(Mt Gox)의 파산 같은 이전의 위기는 관련 서비스와 업체 등 비트코인 주변에서 발생한 것이었다"며 "하지만 이번은 핵심 시스템인 블록체인 자체의 위기여서 이전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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