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15

대세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SDN과 데브옵스도 급부상

Clint Boulton | CIO
기업의 80%가 현재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2~5년 안에 SDN 구축과 데브옵스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도 상당수였다.


이미지 출처 : Thinkstock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CIO라면 회사의 컴퓨팅 환경이 이렇게 구축되길 바랄 것이다. 첫째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다. 핵심적인 비즈니스 소프트웨어를 내부에서 호스팅하고, 필수적이진 않지만 중요한 SaaS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기 위해서다. 그리도 둘째는 애플리케이션을 테스트할 퍼블릭 클라우드다.

이러한 예상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다. F5 네트웍스의 CTO인 칼 트리베스에 따르면, 지난 여름 IT 기업의 최고 임원과 네트워크, 인프라 아키텍트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3000명 중 81%가 향후 2~5년 안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중 일부는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SDN 구축과 데브옵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기업들은 ERP 시스템과 같은 핵심 소프트웨어의 경우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CRM과 인사관리, 협업 관련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외부 업체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략적 중요도 순위에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응답자의 43%로 1위를 차지했으며, 2위와 3위는 각각 SaaS(40%)와 퍼블릭 클라우드(34%)였다.


F5 역시 현재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있다. 업체는 현재 오라클 ERP 소프트웨어를 자사 데이터센터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인사관리는 워크데이(Workday)로, 비용관리는 콘커(Concur) 서비스로 각각 이전했다. 애플리케이션 테스트는 AWS에서 한다. 고성능이 필요하지 않는 업무이고 테스트가 끝나면 더이상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트리베스는 "자동화된 인프라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F5의 변화는 현재 IT 업계의 현실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기업이 최소한의 관리만으로 핵심 소프트웨어를 가상화, 자동화할 수 있다. 아키텍트와 관리자, IT 전문가는 단순 관리 업무에서 벗어나 분석이나 다른 전략적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은 단순하지 않다. IT 리더들은 방화벽 뒤쪽에서 어떤 시스템을 운영할지, SaaS 업체나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에게 무엇을 의뢰할지 결정해야 한다. 기존의 온프레미스 소프트웨어와 클라이언트-서버 시스템과 달리 클라우드는 제공업체마다 서비스 구성과 사용 방식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CIO에게 가장 어려운 일은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적합한 업체를 선정해 SLA(Service-Level Agreements)를 체결하는 일이다. 잘못된 의사결정은 막대한 비용 손실과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SDN과 데브옵스의 부상
F5는 SDN과 데브옵스에 대한 인식도 조사했다. 결과를 보면, CIO들은 클라우드와 마찬가지로 SDN과 데브옵스 역시 효율적인 IT 운영을 위해 점점 중요하게 보고 있었다. SDN은 스트리밍 비디오와 센서,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다른 정보 중심형 활동으로부터 나오는 데이터 트래픽을 최적화한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은 네트워킹 스위치와 라우터가 네트워크 정책과 리소스를 제어했지만, SDN에서는 소프트웨어 컨트롤러가 이를 대신한다.

소프트웨어를 통해 제어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질수록 기업은 라우터와 스위치를 수작업으로 관리해야 할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소프트웨어 관리 자동화가 이뤄지면 회사 입장에서는 라우터 및 스위치를 직접 관리해야 할 일이 줄어든다. 트리베스는 "기업들은 인프라 관리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며 "이를 가능하게 할 방법의 하나가 SDN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SDN을 도입한 기업은 아직 많지 않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3%만이 현재 SDN을 활용 중이라고 답했다. 39%는 전혀 사용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응답자의 37%는 SDN이 2~5년 안에 전략적으로 중요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대륙별로 보면 유럽·중동·아프리카는 41%, 아시아·태평양은 38%, 아메리카는 29%였다.

버라이즌과 AT&T와 같은 서비스 업체들은 SDN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 전체로 보면, 매출이 280억 달러에 달하는 애브넷을 포함해 대부분 기업이 올해부터 SDN 제품에 대한 테스트에 나서는 단계다. 현재 운영중인 네트워크를 중단하는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으므로 SDN으로의 전환은 간단한 작업이 아니다. 게다가 이미 많은 기업이 네트워크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

F5 조사를 통해 데브옵스가 점점 부상하고 있는 것도 확인됐다. 응답자들은 데브옵스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적기에 자동화와 오케스트레이션,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API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트리베스는 데브옵스가 아직 시작단계라고 말했다. 응답자의 17%만이 데브옵스가 2~5년 안에 전략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대답했다. 단, 이런 결과가 데브옵스를 시작하기에 너무 이르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응답자의 67%는 이미 애플리케이션을 설정하고 활용하고 업그레이드 하는데 1~2개의 데브옵스 툴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응답자의 43%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23%는 데브옵스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트리베스는 그 이유가 보안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F5도 데브옵스를 사용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서 SaaS 보안 앱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상당히 고전적인 데브옵스 사용 방식이지만 자체 인프라에서 잘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데브옵스 채택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데브옵스가 아직은 기업이 사용하기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 ciokr@idg.co.kr



2016.01.15

대세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SDN과 데브옵스도 급부상

Clint Boulton | CIO
기업의 80%가 현재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2~5년 안에 SDN 구축과 데브옵스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도 상당수였다.


이미지 출처 : Thinkstock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CIO라면 회사의 컴퓨팅 환경이 이렇게 구축되길 바랄 것이다. 첫째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다. 핵심적인 비즈니스 소프트웨어를 내부에서 호스팅하고, 필수적이진 않지만 중요한 SaaS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기 위해서다. 그리도 둘째는 애플리케이션을 테스트할 퍼블릭 클라우드다.

이러한 예상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다. F5 네트웍스의 CTO인 칼 트리베스에 따르면, 지난 여름 IT 기업의 최고 임원과 네트워크, 인프라 아키텍트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3000명 중 81%가 향후 2~5년 안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중 일부는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SDN 구축과 데브옵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기업들은 ERP 시스템과 같은 핵심 소프트웨어의 경우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CRM과 인사관리, 협업 관련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외부 업체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략적 중요도 순위에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응답자의 43%로 1위를 차지했으며, 2위와 3위는 각각 SaaS(40%)와 퍼블릭 클라우드(34%)였다.


F5 역시 현재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있다. 업체는 현재 오라클 ERP 소프트웨어를 자사 데이터센터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인사관리는 워크데이(Workday)로, 비용관리는 콘커(Concur) 서비스로 각각 이전했다. 애플리케이션 테스트는 AWS에서 한다. 고성능이 필요하지 않는 업무이고 테스트가 끝나면 더이상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트리베스는 "자동화된 인프라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F5의 변화는 현재 IT 업계의 현실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기업이 최소한의 관리만으로 핵심 소프트웨어를 가상화, 자동화할 수 있다. 아키텍트와 관리자, IT 전문가는 단순 관리 업무에서 벗어나 분석이나 다른 전략적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은 단순하지 않다. IT 리더들은 방화벽 뒤쪽에서 어떤 시스템을 운영할지, SaaS 업체나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에게 무엇을 의뢰할지 결정해야 한다. 기존의 온프레미스 소프트웨어와 클라이언트-서버 시스템과 달리 클라우드는 제공업체마다 서비스 구성과 사용 방식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CIO에게 가장 어려운 일은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적합한 업체를 선정해 SLA(Service-Level Agreements)를 체결하는 일이다. 잘못된 의사결정은 막대한 비용 손실과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SDN과 데브옵스의 부상
F5는 SDN과 데브옵스에 대한 인식도 조사했다. 결과를 보면, CIO들은 클라우드와 마찬가지로 SDN과 데브옵스 역시 효율적인 IT 운영을 위해 점점 중요하게 보고 있었다. SDN은 스트리밍 비디오와 센서,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다른 정보 중심형 활동으로부터 나오는 데이터 트래픽을 최적화한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은 네트워킹 스위치와 라우터가 네트워크 정책과 리소스를 제어했지만, SDN에서는 소프트웨어 컨트롤러가 이를 대신한다.

소프트웨어를 통해 제어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질수록 기업은 라우터와 스위치를 수작업으로 관리해야 할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소프트웨어 관리 자동화가 이뤄지면 회사 입장에서는 라우터 및 스위치를 직접 관리해야 할 일이 줄어든다. 트리베스는 "기업들은 인프라 관리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며 "이를 가능하게 할 방법의 하나가 SDN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SDN을 도입한 기업은 아직 많지 않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3%만이 현재 SDN을 활용 중이라고 답했다. 39%는 전혀 사용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응답자의 37%는 SDN이 2~5년 안에 전략적으로 중요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대륙별로 보면 유럽·중동·아프리카는 41%, 아시아·태평양은 38%, 아메리카는 29%였다.

버라이즌과 AT&T와 같은 서비스 업체들은 SDN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 전체로 보면, 매출이 280억 달러에 달하는 애브넷을 포함해 대부분 기업이 올해부터 SDN 제품에 대한 테스트에 나서는 단계다. 현재 운영중인 네트워크를 중단하는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으므로 SDN으로의 전환은 간단한 작업이 아니다. 게다가 이미 많은 기업이 네트워크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

F5 조사를 통해 데브옵스가 점점 부상하고 있는 것도 확인됐다. 응답자들은 데브옵스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적기에 자동화와 오케스트레이션,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API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트리베스는 데브옵스가 아직 시작단계라고 말했다. 응답자의 17%만이 데브옵스가 2~5년 안에 전략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대답했다. 단, 이런 결과가 데브옵스를 시작하기에 너무 이르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응답자의 67%는 이미 애플리케이션을 설정하고 활용하고 업그레이드 하는데 1~2개의 데브옵스 툴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응답자의 43%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23%는 데브옵스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트리베스는 그 이유가 보안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F5도 데브옵스를 사용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서 SaaS 보안 앱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상당히 고전적인 데브옵스 사용 방식이지만 자체 인프라에서 잘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데브옵스 채택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데브옵스가 아직은 기업이 사용하기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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