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게이머를 노린 고가 데스크톱 및 노트북 범주는 선방한 것으로 조사됐다.
IDC가 1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5년 4분기 PC 출하량은 총 7,19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했다. 그러나 고성능 게이밍 PC 범주는 올인원 PC 범주와 함께 성장하고 있었다고 IDC 측은 전했다.
IDC 르위스 워드 리서치 디렉터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대체하지 않는 분야라고 설명하며 또 게이머들은 가격 민감성이 덜하며 최신의 고성능 제품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인텔도 지난 주 게이머들의 경우 PC를 2년 마다 교체하는 것으로 추산하며 게이밍 PC 출하량이 매년 26%씩 성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IDC 로런 로버드 부사장은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 분야가 게이밍 PC 부문의 성장에 일조할 것으로 예측했다. 가상현실 헤드셋은 대개 최신 그래픽 카드를 내장한 데스크톱에 연결되곤 한다.
한편 이번 IDC의 조사는 분리형 키보드를 연결할 수 있는 태블릿을 PC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이다. IDC는 이 범주의 경우 인기를 높여가고 있기 때문에 이를 포함시킬 경우 PC 출하량 감소세는 둔화된다고 설명했다.
IDC는 이 밖에 올해 PC 출하량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며 윈도우 10으로 인한 업그레이드 수요를 그 이유로 지목했다.
제조사별로는 톱 3 PC 제조사의 출하량이 모두 감소했다. 1위 레노버는 1,540만 대를 출하해 연간 4.5%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은 21.4%였다. 2위 HP는 10.1% 감소한 1,429만 대를 출하했다. 델은 5.7% 감소한 1,017만 대를 출하해 3위를 기록했다. 4위와 5위를 차지한 에이수스와 애플은 각각 0.8%, 2.8% 증가한 출하량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