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11

'딴짓'이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오히려 긍정적 효과가 많다"

Sharon Florentine | CIO
보통 직원들은 일하지 않을 때 어떤 '딴짓'을 할까? 많은 관리자가 웹서핑이나 온라인 쇼핑 혹은 페이스북에 고양이 비디오를 올리는 일 등을 떠올리겠지만 실제 조사 결과는 이와 많이 달랐다. 휴게실 다녀오기, 정수기 앞에서 잡담하기, 회사 뒷이야기 등 '전통적인' 것들이 더 많았다. 더 놀라운 것은 이런 딴짓이 꼭 나쁜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인력 자원 정보 시스템 업체 '밤부HR(BambooHR)'이 지난 10월 미국 내 1005개 기업의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직장 내 딴짓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정수기 앞에서 잡담하기나 휴게실 다녀오기 등 전통적인 것이었다.

밤부HR의 통찰과 인력 자원 관리 부회장 러스티 린퀴스트는 “조사를 하기 전에는 페이스북, 문자메시지, 인터넷 서핑에 엄청난 시간을 쓴다는 결과를 예상했다"며 "하지만 놀랍게도 '전통적인' 딴짓에 많은 시간을 쓰고 있고, 이것이 꼭 나쁜 것도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린퀴스트는 "일부 회사는 이런 결과를 근거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딴짓을 단속한다고 나설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하면 오히려 생산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신체적으로 피곤할 때 몸이 아프고 스트레스를 받지만, 감정적으로 피로해지면 의욕이 없어지고 업무 성과에도 지장을 준다"며 "서 있고 돌아다니고 과자를 집어 먹고 수다를 떠는 등의 활동은 두뇌에 휴식을 줘서 집중력을 높이고 기분전환을 통해 업무 성과와 생산성을 늘리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관여도 높이기
협업 솔루션 업체 '악세로 솔루션(axero Solutions)'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팀 아이젠하워는 "직장 내 소셜 연결 역시 직원 간의 교류를 늘려 업무 성과와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 간의 관계가 느슨해지고 모든 것이 파편화되는 것은 많이 기업이 안고 있는 공통된 문제"라며 "직원들 간에 편안하게 쉬고 대화할 수 있게 되면 관계가 더 밀접해지고, 즉 관여도(engagement rates)가 높아지고 훨씬 긍정적인 기업 문화로 바뀐다"고 말했다.

문화 구축하기
문화는 채용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문화가 없는 회사는 고유의 경쟁력과 혁신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직원을 유치하기 힘들다. 보통 직원들은 긍정적인 회사 문화에 편안함과 자신감을 느낀다. 아이젠하워는 "문화는 종종 공통 관심사에서 시작되고 이 관심사 중 많은 부분은 업무와 관계가 없다"며 "정수기 앞에서 잡담하는 것과 같은 활동 없이 협업이나 더 좋은 직원 간 관계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사실 수많은 신생기업과 생각이 앞선 회사가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업무 공간을 바꾸고 있다. 넓은 공간 구성과 공유 작업 공간을 고려한 설계가 대표적이다. 린퀴스트는 "잡생각 없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폐쇄된 사적 공간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에 더 초점을 맞춰 공간을 설계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특히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경우 가벼운 대화 같은 단순한 것도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이젠하워는 “누군가는 개인적으로 모르는 사람과 함께 일하고 협업하는 것을 더 편하게 생각하고, 또 어떤 이는 개인적 관심사를 공유해야 협업의 효과를 최대한 낸다"며 "복잡한 업무를 시작하기에 앞서 함께 일할 사람을 어느 정도 파악해 두는 것만으로 최종 성과에서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신뢰와 존중 확산
정수기 잡담, 커피 휴식, 일상적 대화는 직원 간 관계와 생산성을 높일 뿐 아니라 실무자와 관리직 직원, 중역 간의 소통을 늘리고 회사 리더십에 대한 신뢰와 존중을 확산할 수 있다. 직원이 그들의 관리자나 고위급 중역과 이야기하는 것을 주저하거나 꺼린다면 오히려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아이젠하워는 "사람들은 작업 관련 내용이 아니라 개인적 관심사에 대해 대화할 때 더 마음을 연다"며 "정수기 앞 잡담은 직원이 상사나 중역들과 더 편해지는 데 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마음을 열면 직원들이 더 편안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며 "그러면 결국 회사가 직원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있음을 믿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론은? 직원이 이런 '딴짓'을 하더라도 성급히 제지하지 마라. 회사가 오히려 소셜 소통, 커뮤니케이션, 협업을 장려하면 직원들이 곧 이를 알아차린다. 직원은 회사를 더 신뢰하고 충성도가 높아지며 더 열심히 일할 것이다. 늘어난 협업과 향상된 생산성은 덤이다.

린퀴스트에 따르면 직원들은 우정을 만들고 공개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협업할 수 있는 직장을 원한다. 그는 "현재 직원을 유지하고 새로운 인재를 끌어 모으고 싶다면 직장 내 소셜과 협업 측면을 모두 신경 써야 한다"며 "만약 이런 활동을 금지한다면 그들은 다른 회사를 찾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2016.01.11

'딴짓'이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오히려 긍정적 효과가 많다"

Sharon Florentine | CIO
보통 직원들은 일하지 않을 때 어떤 '딴짓'을 할까? 많은 관리자가 웹서핑이나 온라인 쇼핑 혹은 페이스북에 고양이 비디오를 올리는 일 등을 떠올리겠지만 실제 조사 결과는 이와 많이 달랐다. 휴게실 다녀오기, 정수기 앞에서 잡담하기, 회사 뒷이야기 등 '전통적인' 것들이 더 많았다. 더 놀라운 것은 이런 딴짓이 꼭 나쁜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인력 자원 정보 시스템 업체 '밤부HR(BambooHR)'이 지난 10월 미국 내 1005개 기업의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직장 내 딴짓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정수기 앞에서 잡담하기나 휴게실 다녀오기 등 전통적인 것이었다.

밤부HR의 통찰과 인력 자원 관리 부회장 러스티 린퀴스트는 “조사를 하기 전에는 페이스북, 문자메시지, 인터넷 서핑에 엄청난 시간을 쓴다는 결과를 예상했다"며 "하지만 놀랍게도 '전통적인' 딴짓에 많은 시간을 쓰고 있고, 이것이 꼭 나쁜 것도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린퀴스트는 "일부 회사는 이런 결과를 근거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딴짓을 단속한다고 나설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하면 오히려 생산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신체적으로 피곤할 때 몸이 아프고 스트레스를 받지만, 감정적으로 피로해지면 의욕이 없어지고 업무 성과에도 지장을 준다"며 "서 있고 돌아다니고 과자를 집어 먹고 수다를 떠는 등의 활동은 두뇌에 휴식을 줘서 집중력을 높이고 기분전환을 통해 업무 성과와 생산성을 늘리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관여도 높이기
협업 솔루션 업체 '악세로 솔루션(axero Solutions)'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팀 아이젠하워는 "직장 내 소셜 연결 역시 직원 간의 교류를 늘려 업무 성과와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 간의 관계가 느슨해지고 모든 것이 파편화되는 것은 많이 기업이 안고 있는 공통된 문제"라며 "직원들 간에 편안하게 쉬고 대화할 수 있게 되면 관계가 더 밀접해지고, 즉 관여도(engagement rates)가 높아지고 훨씬 긍정적인 기업 문화로 바뀐다"고 말했다.

문화 구축하기
문화는 채용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문화가 없는 회사는 고유의 경쟁력과 혁신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직원을 유치하기 힘들다. 보통 직원들은 긍정적인 회사 문화에 편안함과 자신감을 느낀다. 아이젠하워는 "문화는 종종 공통 관심사에서 시작되고 이 관심사 중 많은 부분은 업무와 관계가 없다"며 "정수기 앞에서 잡담하는 것과 같은 활동 없이 협업이나 더 좋은 직원 간 관계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사실 수많은 신생기업과 생각이 앞선 회사가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업무 공간을 바꾸고 있다. 넓은 공간 구성과 공유 작업 공간을 고려한 설계가 대표적이다. 린퀴스트는 "잡생각 없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폐쇄된 사적 공간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에 더 초점을 맞춰 공간을 설계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특히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경우 가벼운 대화 같은 단순한 것도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이젠하워는 “누군가는 개인적으로 모르는 사람과 함께 일하고 협업하는 것을 더 편하게 생각하고, 또 어떤 이는 개인적 관심사를 공유해야 협업의 효과를 최대한 낸다"며 "복잡한 업무를 시작하기에 앞서 함께 일할 사람을 어느 정도 파악해 두는 것만으로 최종 성과에서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신뢰와 존중 확산
정수기 잡담, 커피 휴식, 일상적 대화는 직원 간 관계와 생산성을 높일 뿐 아니라 실무자와 관리직 직원, 중역 간의 소통을 늘리고 회사 리더십에 대한 신뢰와 존중을 확산할 수 있다. 직원이 그들의 관리자나 고위급 중역과 이야기하는 것을 주저하거나 꺼린다면 오히려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아이젠하워는 "사람들은 작업 관련 내용이 아니라 개인적 관심사에 대해 대화할 때 더 마음을 연다"며 "정수기 앞 잡담은 직원이 상사나 중역들과 더 편해지는 데 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마음을 열면 직원들이 더 편안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며 "그러면 결국 회사가 직원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있음을 믿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론은? 직원이 이런 '딴짓'을 하더라도 성급히 제지하지 마라. 회사가 오히려 소셜 소통, 커뮤니케이션, 협업을 장려하면 직원들이 곧 이를 알아차린다. 직원은 회사를 더 신뢰하고 충성도가 높아지며 더 열심히 일할 것이다. 늘어난 협업과 향상된 생산성은 덤이다.

린퀴스트에 따르면 직원들은 우정을 만들고 공개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협업할 수 있는 직장을 원한다. 그는 "현재 직원을 유지하고 새로운 인재를 끌어 모으고 싶다면 직장 내 소셜과 협업 측면을 모두 신경 써야 한다"며 "만약 이런 활동을 금지한다면 그들은 다른 회사를 찾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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