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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더 기고 | 클라우드 시대는 어떻게 올 것인가?

2015.12.29 송승호  |  CIO KR
많은 업체에서, 그리고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외쳤던 클라우드. 하지만, 정작 주위를 둘러보면 클라우드는 말로만 떠들었던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도입 사례가 흔치 않다. 그리 새롭지는 않지만 막상 도입하려면 무엇부터 검토하고 시작해야 할지 애매한 것이 클라우드다. 사례가 많지 않다 보니 어디에 문의해야 할지도 혼란스럽다. 많은 이들의 말처럼 클라우드 시대가 과연 올 것인지, 시장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살펴본다.

->2016 IT 전망 보고서 - IDG Deep Dive

클라우드의 현 주소
먼저 지금까지 클라우드가 어떤 역할을 해 왔는지, 정말 그 실체가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보자. 클라우드라는 개념은 1965년에 처음 등장했다. 하지만, 그 개념이 실현되기 위해서 약 40여 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클라우드의 개념은 컴퓨팅 자원을 일종의 공공재로 보고, IT 자원을 필요한 사람이, 필요한 때, 필요한 만큼을 사용하는 것인데, 이 개념이 상용화 수준으로 완성되기 위해서는 각종 IT 자원을 가상화하여 소프트웨어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2000년대부터 급속하게 발전하기 시작한 각종 가상화 기술로 인해 비로서 클라우드의 개념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먼저 가장 적용이 용이했던 SaaS(Software as a Service) 영역에서부터 시작된 클라우드는 이후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영역을 거쳐 PaaS(Platform as a Service) 영역으로까지 확산된다.

그러면, 현재 확산은 얼마나 이뤄졌을까? IDG 의 IaaS/PaaS 시장 현황에 따르면 2015년 약 2,000억 규모의 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난다. 그렇다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사용되고 있는 클라우드가 왜 IT 부서의 눈에 잘 포착되지 않는 것일까?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클라우드 서비스의 사용 사례와 관련이 있다. 통계 자료를 보면, 클라우드 전체 사용자의 약 1/3 은 개발 및 테스트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즉, 전통적인 IT부서의 사용보다는 개발부서에서 상당히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간단한 마우스 클릭만으로 복잡하고 다양한 테스트 및 개발 환경 구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개발자들이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클라우드 사용 패턴 중, 마케팅 이벤트 활용으로 사용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마케팅 부서가 클라우드를 왜 사용할까?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캠페인 사이트를 정해진 기간 동안 클라우드에서 운용하는 사례는 많이 접했을 것이다. 즉, 클라우드 사용의 주체가 기존 IT부서가 아닌 마케팅 부서인 경우가 빈번하다. 이것은 통계 수치로도 증명이 된 사실이다. 가트너의 통계에 따르면, 이미 CMO(Central Marketing Organization) 에서 많은 IT 예산을 소비하고 있으며, 2015년 전체를 추산하면 전체 IT예산의 65%를 CMO에서 소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그 주된 소비가 클라우드 컴퓨팅이 될 것으로 이 기관은 예상하고 있다.

클라우드가 현실 속에서 잘 포착되지 않는 마지막 이유로는 클라우드 사용자 대부분이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하는 중소기업이라는 점이 있다. 사회의 복잡성이 가중되면서, 변화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예전과 달리 비즈니스 영속성이 보장되기 힘들어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IT 자원의 투자를 한다는 것이 어려운 결정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초반에는 IT 자원을 빌려서 사용하는 전략을 사용하다가, 추후 비즈니스 상황을 보고, 클라우드로 갈 서비스와 전통적인 IT 방식으로 갈 서비스를 구분해서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이와 같이 클라우드는 이미 현실 속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조금만 조사를 해보면, 여러 부서에서 작지만 다양한 용도로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의 클라우드 방향
그러면, 앞으로의 클라우드는 어떻게 변화해갈까?

먼저, 클라우드 자체가 IT 를 지배하는 키워드로 자리매김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러면, 어떠한 역할을 하게 될까?

우선, 요즘 많은 사람들이 외치는 IoT(Internet of Things)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볼 수 있다. 사물인터넷이라고 불리는 IoT는 결국 모든 것들이 네트워크에 연결된다는 개념을 담고 있다. 단편적으로는 이를 통해서 모든 것들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만, 조금 더 생각해 보면 기존에 데이터로만 존재했던 모든 것들을 정보화하고 이를 통해서 새로운 통찰력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 즉, IoT를 통해서 빅데이터를 이룰 수 있고, 이를 통해서 기존의 환경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간략한 예를 하나 들어본다. IoT의 개념이 등장한 이후, 가장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들이 앞다투어 나오고 있다. 안경 형태에서부터 손목 시계 형태까지, 보편화된 장비에 센서와 네트워크 장비를 결합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시계 형태로 제공되는 것을 조금 더 살펴보면, 해당 장비가 모바일 장비와 연동해서 조금 더 쉽게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그리고, 센서를 활용해서 그 사람의 심박수와 운동량 등을 측정할 수도 있다. 1차적으로 해당 수치들은 장비를 사용하는 사람의 개인 건강 관리를 위해서 활용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수치들이 모이고 모여서, 빅데이터가 될 수 있다면, 특정 패턴의 건강 상태를 보이는 사람들의 질병 패턴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현실화 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법적 규제가 완화되어야 하고, 센서들이 지금보다 더 많은 정보를 취합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2~3년 안에 실현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예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기존의 모든 요소 기술들이 융합되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형태로 발전하며, 그 요소 기술 중의 하나가 클라우드라는 점이다.


모바일, IoT, 클라우드는 결국 모두 독립된 하나의 요소 기술로 자리 잡고, 같이 융합되어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도출해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필자는 클라우드 마케팅 업무를 수행하지만 기술에 대해 계속 공부하고 있다. 클라우드의 기술들을 알지 못한다면 클라우드의 방향성을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방향성을 알아야만 제대로 된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할 수 있다. 이는 IT부서에게도 적용되는 이야기다. 변화하는 IT 흐름을 읽고, 먼저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분명한 것은 클라우드 시대에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점이며 그 기회들을 먼저 잡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송승호 부장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플랫폼 Microsoft Azure의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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