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09

칼럼 | iOS와 안드로이드가 곧 도태될 이유

Rob Enderle | CIO
안드로이드는 들쭉날쭉한 품질, 보안, 그리고 기반 기술의 소유권 논란에 이르기까지 그 동안 많은 문제에 직면했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오랜 기간에 걸쳐 체계적으로 해결되었지만 최근에는 이와 다른, 더 흥미로운 문제가 부상했다. 바로 안드로이드의 미래에 대한 의문이다.

안드로이드는 iOS와 마찬가지로 주로 소형 기기를 위한 모바일 운영 체제로 분류된다. 그러나 모바일 기기의 화면이 커지고 주머니에 휴대할 수 있는 모바일 기기 하나로 다른 모든 기기를 대체하게 될 가능성까지 대두되면서 안드로이드의 성장을 가로막는 결점이 드러나고 있다.

구글에는 더 큰 이 성장 기회에 대응하기 위한 크롬이라는 플랫폼이 따로 있지만 크롬은 안드로이드와는 다르고 시장 추세도 작은 것에서 확대되는 방향이지 큰 데서 축소되는 방향은 아니다. 기기의 화면 크기를 늘리기는 쉬운 데 반해 줄이려면 기기 자체의 기능에 상당한 희생이 따르기 때문이다.

iOS는 아이패드 프로를 통해 성장을 도모하고 있지만 전문 영역에서 맥 OS와 충돌하게 된다는 한계가 있다. 소비자는 두 개, 적게는 하나의 기기만 갖기를 원하는 상황에서 애플은 세 가지 애플 제품(전화기, 태블릿, PC)을 모두 소비자에게 판매하려 한다는 점이 큰 문제다.

iOS와 안드로이드의 결점 측면에서 미래를 생각해 보자.

아이패드 프로
이 제품을 주제로 삼은 이유는 스마트폰에서 시작된 모바일 운영 체제를 기업용 주류 노트북 컴퓨터에 상응하는 규격으로 확대한 최초의 제품이기 때문이다. 아직 이상적인 제품은 아니지만 소형 기기에서 시작해 발전한 현존하는 제품 중에서는 이상적인 제품에 가장 근접하며, 첫 번째 시도의 결과로서는 훌륭하고 ‘단일 기기 솔루션’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간 제품이다.

실리콘 밸리의 학교들은 아이패드 프로가 출시되기 오래 전부터 아이패드로 운영을 해왔다. 초점이 뚜렷한 제품, 그리고 애플과 시스코, IBM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 이니셔티브가 과연 얼만큼 발전할 수 있을지 가늠해볼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졌다고 볼 수 있다.

아이패드 프로가 궁극적으로 성공할 것인지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성공을 위한 토대는 견고해 보인다. 다만 성공을 제한하는 요소는 애플이 맥북 시장이나 아이패드 시장이 붕괴되어 어느 한 쪽으로 흡수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애플은 고객이 두 제품을 모두 구입하기를 원하지 어느 하나가 붕괴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또한 시장은 세 가지 기기를 모두 대체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통해(논쟁의 여지는 있지만 여러 액세서리로 보완한 아이폰 6s로 가능) 궁극적인 시장 붕괴로 나아가려고 하는데, 애플은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

안드로이드
구글의 유일한 관심사는 ‘고객이 구글 제품을 사용하는가’이므로 구글에게는 애플과 같은 경제적 측면의 문제는 없다. 많은 기기에 대한 지원 비용을 초래하면서도 운영 체제를 공개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구글은 애플에 비해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더 큰 중점을 두고 있다. 구글 입장에서는 고객당 세 개의 기기에서 하나의 기기로 전환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오히려 유리하다. 구글의 경우 수익은 접근성에, 비용은 기기의 수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구글의 플랫폼은 두 가지다. 크롬 OS는 구글의 엄격한 통제 하에 있고 주로 대형 제품에 사용되는 반면 안드로이드는 이동성이 높은 소형 기기 중심이며 구글의 엄격한 통제나 소유에서 벗어나 있다. 현재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를 관할하는 그룹의 수장은 바로 크롬 OS를 만든 장본인이다.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수십억 명 단위고 크롬 OS 고객은 수천 명 단위라고 해도 대형 규격 기기에 대한 구글의 초점은 안드로이드가 아닌 크롬에 있다.

임박한 플랫폼 시장 변화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시장이 결국 스마트폰에서 PC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제품으로 통합되는 방향으로 간다고 보면 애플과 구글 모두, 서로 전혀 다른 이유로 한계가 있다. 애플은 수익을 희생하고 싶지 않을 것이고 구글은 안드로이드가 크롬 OS 영역으로 진출해서는 안 된다는 고집을 지키고 있다.

이는 구글처럼 소프트웨어 기반이고 따라서 기기의 수익에 연연하지 않는 기업의 플랫폼에게 기회가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이 기업은 구글과 같은 운영 체제에 대한 고집이 없을 것이므로 이 영역으로 진출해서 애플과 구글이 머뭇거리는 사이 기회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초기 앱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하겠지만, 이는 지금까지 모든 기술이 마찬가지였으므로 아주 어렵긴 해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누가 됐든, 이 기회를 잡는 기업이 다음 10년을 지배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 시점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애플과 구글 모두 그 기업이 되긴 어렵다는 점이다. 컴퓨팅 시장의 지배 세력은 PC가 등장하면서 바뀌었고, 시장이 소비자에서 기업으로 전환될 때 다시 한 번 바뀌었으며, 가장 최근에는 모바일로, 그리고 다시 소비자로 전환되면서 바뀌었다. 다음 변화가 일어날 때 누가 새로운 세력으로 부상할지, 그 기업이 미국 기업일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필자는 지금이 10~15년마다 발생하는 대대적인 시장 변화가 일어나기 직전이라고 생각한다. 그 변화를 제대로 예견하고 준비하는 기업은 훨씬 더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2015.12.09

칼럼 | iOS와 안드로이드가 곧 도태될 이유

Rob Enderle | CIO
안드로이드는 들쭉날쭉한 품질, 보안, 그리고 기반 기술의 소유권 논란에 이르기까지 그 동안 많은 문제에 직면했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오랜 기간에 걸쳐 체계적으로 해결되었지만 최근에는 이와 다른, 더 흥미로운 문제가 부상했다. 바로 안드로이드의 미래에 대한 의문이다.

안드로이드는 iOS와 마찬가지로 주로 소형 기기를 위한 모바일 운영 체제로 분류된다. 그러나 모바일 기기의 화면이 커지고 주머니에 휴대할 수 있는 모바일 기기 하나로 다른 모든 기기를 대체하게 될 가능성까지 대두되면서 안드로이드의 성장을 가로막는 결점이 드러나고 있다.

구글에는 더 큰 이 성장 기회에 대응하기 위한 크롬이라는 플랫폼이 따로 있지만 크롬은 안드로이드와는 다르고 시장 추세도 작은 것에서 확대되는 방향이지 큰 데서 축소되는 방향은 아니다. 기기의 화면 크기를 늘리기는 쉬운 데 반해 줄이려면 기기 자체의 기능에 상당한 희생이 따르기 때문이다.

iOS는 아이패드 프로를 통해 성장을 도모하고 있지만 전문 영역에서 맥 OS와 충돌하게 된다는 한계가 있다. 소비자는 두 개, 적게는 하나의 기기만 갖기를 원하는 상황에서 애플은 세 가지 애플 제품(전화기, 태블릿, PC)을 모두 소비자에게 판매하려 한다는 점이 큰 문제다.

iOS와 안드로이드의 결점 측면에서 미래를 생각해 보자.

아이패드 프로
이 제품을 주제로 삼은 이유는 스마트폰에서 시작된 모바일 운영 체제를 기업용 주류 노트북 컴퓨터에 상응하는 규격으로 확대한 최초의 제품이기 때문이다. 아직 이상적인 제품은 아니지만 소형 기기에서 시작해 발전한 현존하는 제품 중에서는 이상적인 제품에 가장 근접하며, 첫 번째 시도의 결과로서는 훌륭하고 ‘단일 기기 솔루션’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간 제품이다.

실리콘 밸리의 학교들은 아이패드 프로가 출시되기 오래 전부터 아이패드로 운영을 해왔다. 초점이 뚜렷한 제품, 그리고 애플과 시스코, IBM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 이니셔티브가 과연 얼만큼 발전할 수 있을지 가늠해볼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졌다고 볼 수 있다.

아이패드 프로가 궁극적으로 성공할 것인지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성공을 위한 토대는 견고해 보인다. 다만 성공을 제한하는 요소는 애플이 맥북 시장이나 아이패드 시장이 붕괴되어 어느 한 쪽으로 흡수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애플은 고객이 두 제품을 모두 구입하기를 원하지 어느 하나가 붕괴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또한 시장은 세 가지 기기를 모두 대체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통해(논쟁의 여지는 있지만 여러 액세서리로 보완한 아이폰 6s로 가능) 궁극적인 시장 붕괴로 나아가려고 하는데, 애플은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

안드로이드
구글의 유일한 관심사는 ‘고객이 구글 제품을 사용하는가’이므로 구글에게는 애플과 같은 경제적 측면의 문제는 없다. 많은 기기에 대한 지원 비용을 초래하면서도 운영 체제를 공개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구글은 애플에 비해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더 큰 중점을 두고 있다. 구글 입장에서는 고객당 세 개의 기기에서 하나의 기기로 전환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오히려 유리하다. 구글의 경우 수익은 접근성에, 비용은 기기의 수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구글의 플랫폼은 두 가지다. 크롬 OS는 구글의 엄격한 통제 하에 있고 주로 대형 제품에 사용되는 반면 안드로이드는 이동성이 높은 소형 기기 중심이며 구글의 엄격한 통제나 소유에서 벗어나 있다. 현재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를 관할하는 그룹의 수장은 바로 크롬 OS를 만든 장본인이다.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수십억 명 단위고 크롬 OS 고객은 수천 명 단위라고 해도 대형 규격 기기에 대한 구글의 초점은 안드로이드가 아닌 크롬에 있다.

임박한 플랫폼 시장 변화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시장이 결국 스마트폰에서 PC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제품으로 통합되는 방향으로 간다고 보면 애플과 구글 모두, 서로 전혀 다른 이유로 한계가 있다. 애플은 수익을 희생하고 싶지 않을 것이고 구글은 안드로이드가 크롬 OS 영역으로 진출해서는 안 된다는 고집을 지키고 있다.

이는 구글처럼 소프트웨어 기반이고 따라서 기기의 수익에 연연하지 않는 기업의 플랫폼에게 기회가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이 기업은 구글과 같은 운영 체제에 대한 고집이 없을 것이므로 이 영역으로 진출해서 애플과 구글이 머뭇거리는 사이 기회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초기 앱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하겠지만, 이는 지금까지 모든 기술이 마찬가지였으므로 아주 어렵긴 해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누가 됐든, 이 기회를 잡는 기업이 다음 10년을 지배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 시점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애플과 구글 모두 그 기업이 되긴 어렵다는 점이다. 컴퓨팅 시장의 지배 세력은 PC가 등장하면서 바뀌었고, 시장이 소비자에서 기업으로 전환될 때 다시 한 번 바뀌었으며, 가장 최근에는 모바일로, 그리고 다시 소비자로 전환되면서 바뀌었다. 다음 변화가 일어날 때 누가 새로운 세력으로 부상할지, 그 기업이 미국 기업일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필자는 지금이 10~15년마다 발생하는 대대적인 시장 변화가 일어나기 직전이라고 생각한다. 그 변화를 제대로 예견하고 준비하는 기업은 훨씬 더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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