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02

'멍청하고 취약한' IoT 세상의 도래

Jen A. Miller | CIO

최근 테크놀로지 업계 관계자들의 모임에 가면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고는 대화에 참여하기 힘들 정도다. IoT를 다루는 기사들 역시 이 놀라운 트렌드에 열광한다. 세상의 모든 ‘멍청한’ 사물들에 칩을 삽입해 그것을 ‘스마트’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세상의 모든 사물이 네트워크에 연결돼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게 된다면 인류의 삶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편리해질 것이며, 생활과 업무의 효율성, 생산성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게 그러한 기사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하지만 그 반대편에서는 IoT의 결함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역시 작게나마 들려오고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결함이란, 별 필요 없는 사물들이 네트워크에 들어오며 야기하는 비효율 등의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IoT의 확산으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보안 구멍에 관한 이슈다. 이는 이전까지 존재해오던 보안 이슈들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이며, 많은 기업과 개인들을 위험에 빠뜨릴 우려가 있는 존재다.

엔델 그룹(Enderle)의 테크놀로지 애널리스트이자 CIO.com의 정기 기고자인 롭 엔델은 “네트워킹의 편리함과 보안 중 하나의 가치만 선택해야 한다면, 정답은 단연 보안이다. 연결성이란 보안이 확실히 담보된 뒤에야 생각해볼 수 있는 가치이며, 이 우선순위는 어떤 경우에도 바뀔 수 없다”라고 말했다.

쓸모 없는 연결고리들
구글, 스타벅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유수의 기업들과 공동 작업을 진행하며 이름을 알려온 창의적인 테크놀로지 업체 +리하브스튜디오(+rehabstudio)는 최근 ‘쓸모 없는 사물 인터넷(Internet of Useless Things)’라는 (풍자적인 이름의)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이 웹사이트는 이름 그대로 시장에 출시된 온갖 우스꽝스런 IoT 기기들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스튜디오 측은 몇 년 전 소비자 가전 박람회를 참석해 충격을 받고 사이트를 만들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하고 있다.

+리하브스튜디오의 설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인 팀 로저스는 “많은 제조업체들이 아무 의미 없는 IoT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아예 말도 안 되는 상품도 한둘이 아니다. 우리 웹사이트 프로젝트의 부제처럼, ‘연결성은 유용성의 동의어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웹사이트에 소개된 제품들 가운데 가장 당황스러웠던 개발물은 한 스마트 책갈피였다. 로저스는 “이 책갈피를 책 사이에 끼우면 페이지를 인식하고 그 정보를 클라우드로 백업한다. 또 설정을 통해 해당 정보를 문자 메시지로 받을 수도 있다. 상상 이상으로 재미있지만 동시에 쓸모 없는 상품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로저스는 이 풍자적 웹사이트가 자사의 정기 핵 주간(hack week) 활동의 일환으로 제작된 것이며, 그곳의 사례들은 상품의 유용성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를 설명하기 위한 반례로 역할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품의 유용성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스마트하되 적용 가능할 것; ◆설계의 근간에 인간에 대한 고려가 있을 것;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을 것; ◆창조 혹은 개선점이 있을 것; ◆적절하고 타당할 것이라는 5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연결의 위험성
로저스가 설명하는 5요소 가운데 ‘안전성 및 신뢰성’에 관한 부분이 바로 오늘날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 기회를 향해 달려가며 간과하는 부분이다. 다시 말해 제품을 창작하며 그것이 가져올 잠재적 영향력을 고려하는데 실패하는 것이다.


2015.12.02

'멍청하고 취약한' IoT 세상의 도래

Jen A. Miller | CIO

최근 테크놀로지 업계 관계자들의 모임에 가면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고는 대화에 참여하기 힘들 정도다. IoT를 다루는 기사들 역시 이 놀라운 트렌드에 열광한다. 세상의 모든 ‘멍청한’ 사물들에 칩을 삽입해 그것을 ‘스마트’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세상의 모든 사물이 네트워크에 연결돼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게 된다면 인류의 삶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편리해질 것이며, 생활과 업무의 효율성, 생산성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게 그러한 기사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하지만 그 반대편에서는 IoT의 결함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역시 작게나마 들려오고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결함이란, 별 필요 없는 사물들이 네트워크에 들어오며 야기하는 비효율 등의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IoT의 확산으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보안 구멍에 관한 이슈다. 이는 이전까지 존재해오던 보안 이슈들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이며, 많은 기업과 개인들을 위험에 빠뜨릴 우려가 있는 존재다.

엔델 그룹(Enderle)의 테크놀로지 애널리스트이자 CIO.com의 정기 기고자인 롭 엔델은 “네트워킹의 편리함과 보안 중 하나의 가치만 선택해야 한다면, 정답은 단연 보안이다. 연결성이란 보안이 확실히 담보된 뒤에야 생각해볼 수 있는 가치이며, 이 우선순위는 어떤 경우에도 바뀔 수 없다”라고 말했다.

쓸모 없는 연결고리들
구글, 스타벅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유수의 기업들과 공동 작업을 진행하며 이름을 알려온 창의적인 테크놀로지 업체 +리하브스튜디오(+rehabstudio)는 최근 ‘쓸모 없는 사물 인터넷(Internet of Useless Things)’라는 (풍자적인 이름의)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이 웹사이트는 이름 그대로 시장에 출시된 온갖 우스꽝스런 IoT 기기들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스튜디오 측은 몇 년 전 소비자 가전 박람회를 참석해 충격을 받고 사이트를 만들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하고 있다.

+리하브스튜디오의 설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인 팀 로저스는 “많은 제조업체들이 아무 의미 없는 IoT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아예 말도 안 되는 상품도 한둘이 아니다. 우리 웹사이트 프로젝트의 부제처럼, ‘연결성은 유용성의 동의어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웹사이트에 소개된 제품들 가운데 가장 당황스러웠던 개발물은 한 스마트 책갈피였다. 로저스는 “이 책갈피를 책 사이에 끼우면 페이지를 인식하고 그 정보를 클라우드로 백업한다. 또 설정을 통해 해당 정보를 문자 메시지로 받을 수도 있다. 상상 이상으로 재미있지만 동시에 쓸모 없는 상품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로저스는 이 풍자적 웹사이트가 자사의 정기 핵 주간(hack week) 활동의 일환으로 제작된 것이며, 그곳의 사례들은 상품의 유용성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를 설명하기 위한 반례로 역할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품의 유용성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스마트하되 적용 가능할 것; ◆설계의 근간에 인간에 대한 고려가 있을 것;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을 것; ◆창조 혹은 개선점이 있을 것; ◆적절하고 타당할 것이라는 5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연결의 위험성
로저스가 설명하는 5요소 가운데 ‘안전성 및 신뢰성’에 관한 부분이 바로 오늘날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 기회를 향해 달려가며 간과하는 부분이다. 다시 말해 제품을 창작하며 그것이 가져올 잠재적 영향력을 고려하는데 실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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