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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의 IaaS 클라우드··· 아마존과 MS를 넘어설 수 있을까?

2015.11.02 Brandon Butler  |  Network World


상황이 어렵긴 하지만 오라클이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선 것만은 아니라는 입장도 있다. 451 리서치 그룹(451 Research Group)의 칼 브룩스는 “오라클은 AWS에 없는 장점이 있다. 기업들을 끌어들이기 충분한 매력이다. 온-디맨드 퍼블릭 클라우드를 제공할 수 있다면, 오라클은 다시 한 번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물론 완성도의 측면에서 보자면 오라클의 IaaS 오퍼링은 분명 AWS가 구축하고 있는 포트폴리오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아직 AWS로 넘어가지 않고 있는) 자신들의 기존 고객층을 적절히 새로운 환경으로 안내한다면, 오라클의 시장 진입은 꽤 준수하게 가능할 것이다”이라고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어쩌면 IaaS 클라우드 시장에서 오라클의 최대 경쟁사는 AWS가 아닐 수도 있다. IaaS에서 SaaS, PaaS로까지 이어지는 오라클의 클라우드 상품 포트폴리오를 보자면, 오히려 마이크로소프트와 닮은 구석이 더 많다고 그는 분석했다.

오픈월드 컨퍼런스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한 발표들 가운데는 IaaS 및 PaaS용 오라클 클라우드(Oracle Cloud) 어플라이언스에 관한 내용도 있었다. 이는 통합형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번들로, 오라클은 이것이 자사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기초로 자리매김하게 할 구상이다.

엘리슨은 이것의 핵심으로 오라클 퍼블릭 클라우드와 동일한 관리 소프트웨어를 구동함으로써 퍼블릭/사설 클라우드 간의 유사성을 보장하는 연결 고리 역할을 한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애저 스택(Azure Stack)이라는 이름으로 유사하게 제공하고 있는 부분이다. 애저 스택 역시 MS의 퍼블릭 클라우드와 동일한 애저 매니지먼트 소프트웨어를 구동한다.

IDC의 애널리스트 래리 칼발로도 오라클에게 낙관적인 입장이다. 그는 “IaaS 시장에서 오라클은 분명 후발주자다. 개인적으론 PaaS 기능에 집중해 고객들이 자신들의 기존 오라클 워크로드와 어플리케이션을 SaaS 오퍼링으로 호스트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오라클이 더 잘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여전히 제한된 기능성만을 전달하고 루비 등 여타 개발 언어를 배척한 채 개발자들에게 자바만을 허용하는 기업들도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오라클의 모습이 우려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오라클의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진출이 많은 의문과 담론을 형성하는 데에는 HP의 시장 탈퇴 결정 역시 한 이유가 됐을 것이다.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리서치(Technology Business Research)의 애널리스트 줄리안 프리먼은 “단순화하긴 어려운 문제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HP는 기본적으로 인프라스트럭처 벤더로, 그들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판매하며 자신들의 하드웨어 판매를 스스로 위협해야 하는 모순을 안고 있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오라클은 소프트웨어 벤더다. 진출이 늦긴 했지만, 그들에겐 노하우가 있고 경쟁에 뛰어들 충분한 근거도 있다. 충분히 좋은 품질과 적절한 가격에 확장성까지 높은 솔루션을 개발하기만 한다면, 오라클의 브랜드 네임과 유능한 세일즈, 마케팅 팀은 분명 그것을 시장에 멋지게 안착시킬 가능성이 충분하다”라고 분석했다.

-> 클라우드 시장 주도 선언한 오라클··· 주사위는 던져졌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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