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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피디아 가이드 | ① 제작·관리 핵심 팁

2015.10.30 James A. Martin  |  CIO
위키피디아는 기업의 임원진과 마케터들이 종종 혼돈하는 독특한 성격의 온라인 공간이다. 위키피디아에 실리는 내용은 대게 해당 기업 혹은 개인에 관해 대중적으로 중요한 부분이라고 여겨지는 바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면서도 이 위키피디아 페이지들은 구글 검색 결과에서 상위에 랭크 되기에, 대상이 되는 기업과 개인들은 페이지의 내용을 자신들이 통제할 수 있기를 강력히 원하곤 한다.



그러나 크라우드 소싱 백과사전을 표방하는 위키피디아를 특정 조직이나 개인이 마음대로 통제하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위키피디아의 최대 영향력자는 자발적으로 콘텐츠 제작과 편집에 참여하며 사이트를 꾸려나가는 여러 자원 에디터 및 관리자들이다.

이들은 위키피디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다양한 규칙과 가이드라인을 구성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규칙으로 꼽히는 것이 ‘논조의 중립성’이다. 위키피디아의 이러한 원칙은 그 설립자들조차 침범하지 못하는 영역으로 강조되고 있다.

실제로 2005년 위키피디아의 공동 설립자 중 한 명인 지미 웨일즈(Jimmy Wales)가 자신의 인물 정보를 스스로 편집하려다 망신을 당한 적이 있다. 당시 그는 자신이 위키피디아의 단독 설립자라는 내용으로 페이지 프로필을 편집하려다 들통났는데, 그 결과로 현재 그의 프로필에는 ‘웨일즈 본인의 공동 설립자 지위에 관한 논란을 일으킴’이라는 항목이 새롭게 추가되어 있는 상태다.

위키피디아를 둘러싸고 있는 독특성은 이 생태계에 대한 경험이 없거나 부족한 상태에서 자신들의 위키피디아 페이지를 편집하고자 시도하는 마케터와 PR 매니저들에게 당혹감을 안겨주곤 한다.

위키피디아 페이지를 제작하거나 편집하고자 생각 중인, 혹은 이를 위해 외부 전문가를 고용하고자 하는 이라면, 서두르지 말고 잠시 시간을 내 여기 소개하는 조언들을 찬찬히 살펴보길 바란다. 여러 시행착오에서 당신을 구해줄 값진 설명들이다.

위키피디아가 말하는 ‘인지도’의 정의를 확실히 이해하라
리미트리스 인터렉티브(Limitless Interactive)의 사무엘 스미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위키피디아는 마케팅 도구가 아니며, 따라서 이를 마케팅 도구와 같은 방식으로 다루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아마 당신의 팀은 수많은 마케팅 통로들을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쌓고 고객, 직원, 외부 관계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위키피디아는 그런 ‘관리 가능한’ 공간이 아님을 명심하라”라고 말했다.

위키피디아에 새로운 페이지가 생성되기 위해서는 우선 위키피디아의 자체 인지도 가이드라인을 통과해야 한다. 위키피디아는 주소록이 아닌, 백과사전이기에, 페이지를 개설하기에 앞서 해당 주제가 정말 우리가 주목할만한 것인지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한 것이다.

즉 당신의 기업이 위키피디아 페이지 개설을 원한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자격’이 있는지를 증명하지 못한다면 아예 이 공간에 진입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자격을 증명할 수 있을까? 스미스는 “위키피디아 커뮤니티가 ‘주목 받는’ 대상 혹은 주제라고 판단하는 기준은 당신의 생각과는 다른 경우가 많다. 당신은 상공 회의소가 수여한 우수 지역 비즈니스 상을 수상한 것으로 스스로를 주목 받는 기업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위키피디아는 그렇게 판단하지 않는다. 백악관에서 어떤 상을 수상했다면? 그 정도면 보통 페이지 개설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복수의 신뢰할만한 언론에 당신의 기업에 관한 기사가 실렸다면 그 역시 위키피디아 페이지 개설에 도움이 될 것이다. 위키피디아 측이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에서는, ‘어떠한 주제에 대해 신뢰 가능한 출처들로부터 일정량 이상의 단독 취재가 이뤄졌다면, 해당 주제는 위키피디아 내 페이지가 개설되거나 목록에 등재되기에 적합한 대상으로 판단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위키피디아가 ‘신뢰 가능한 출처’로 분류하는 대상에는 뉴욕 타임즈, 월 스트리트 저널, 타임 매거진, 테크크런치 닷컴, 컴퓨터월드 닷컴 등이 있으며, 개인 블로그 등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또 위키피디아는 ‘대상에 관해 어떤 외부 매체의 기사도 확인할 수 없는 경우라면, 독자적인 페이지 개설이 불가능하다’라는 설명도 명시하고 있다.

에티컬 위키(Ethical Wiki)의 경영자인 데이빗 킹은 클라이언트의 의뢰를 받아 ‘윤리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위키피디아 페이지에 콘텐츠를 기고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위키 페이지 개설과 관련해 킹은 “나를 찾아오는 클라이언트 가운데에는 아예 페이지를 새로 개설하는 단계부터 시작하고자 하는 기업들도 많다. 하지만 그들의 경우 거의 100% 위키피디아의 인지도 가이드라인을 통과하지 못하는 기업들인 것이 사실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위키피디아 페이지 작성과 편집은 절대 직접 해선 안 된다
이제 당신의 기업이 위키피디아 등재 기준은 통과했지만 아직 위키 자원 데이터들이 페이지 콘텐츠를 채우지 않고 있는 상황을 생각해보자. 회사의 이름만 적혀있는 텅 빈 페이지를 보고 있노라면 당연히 직접 채워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실제로 위키피디아 생태계에 대한 이해와 관련 편집 경험이 없는 이들이 이와 같은 ‘자체 기고’를 시도하곤 하지만, 위키피디아에서 이런 생각은 대부분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뿐이다. 위키피디아 커뮤니티는 이런 행동을 엄격하게 견제하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위키피디아는 사이트 내 콘텐츠들이 객관적이고 ‘사실만을 포함하도록’ 별도의 이해 충돌(COI, Conflict of Interest) 가이드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위키피디아는 특정 개인이나 기업이 자신들의 위키 페이지를 직접 편집하는 행위는 위키피디아를 더욱 가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아닌, 해당 특정 집단의 이해를 반영할 수 밖에 없는 행위로 판단한다. 이러한 행위는 홍보 등의 목적이 없더라도, 객관성의 원칙에 위배되기 때문에 위키피디아가 가장 견제하는 부분이다.

호쿠 PR(Hokku PR)의 콘텐츠팀 대표 리차드 허비는 자신들의 위키피디아 페이지에 직접 콘텐츠를 기고하기를 원했던 있는 자사 클라이언트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허비는 “실제로 그런 시도가 몇 차례 있었다. 하지만 그 경우 매번 ‘근거가 불충분한 콘텐츠’라는 경고가 즉각적으로 전달됐다. 위키피디아 측에서 임의로 내용을 삭제하는 경우는 없었지만, 대신 게시자 측에서 근거를 첨부하고 적절한 인용을 더한 수정본을 다시 개제할 것을 요구하는 메시지가 전달됐다.

뭐 결과적으로 소개하고픈 내용들을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렇게 첨언과 인용이 이뤄지고 나면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던 페이지가 그저 뻔한 기업 홍보 자료로 변질되고 만다. 강조하지만, 기업이 위키피디아에 관여하는 순간 그 곳은 위키피디아만의 색깔을 잃어버리고 말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을 원치 않지만, 그렇다고 썰렁한 페이지를 보는 것도 원치 않는 기업들이라면 차라리 위키피디아 기고를 대행해주는 전문 편집자에게 작업을 의뢰하는 것이 보다 나은 방법이다. 하지만 이 역시 위키피디아의 기본 원칙에 위배되는 활동임으로 되도록이면 권장하지는 않는 바이다.

편집 외주 및 이해 관계에 관해서는 항상 공개하라
위키피디아는 COI 가이드라인을 통해 ‘페이지와 금전적 이해 관계를 가지는 대상(외주 편집자 등)의 페이지 기고는 권장되지 않는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 조항의 핵심은 ‘권장’되지 않는다는 부분이다. 바꿔 말하자면 외주 편집자가 철저하게 금지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은 비용 지불을 통한 외주 사실을 숨기는 경우다. 2014년 6월 위키피디아를 운영하는 NGO인 위키미디어 파운데이션(Wikimedia Foundation)은 개정된 사용 약관을 배포했다.

이에 따르면 페이지 대상자가 외주 편집을 의뢰했을 경우, 해당 사실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조항을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당신이 기업의 직원, 홍보 대행사, 프리랜서 편집자 등 페이지 대상과 어떠한 금전적인 관계를 맺는 인물일 경우, 당신은 당신의 사용자 페이지, ‘대화’ 페이지, 혹은 해당 위키 페이지 3곳 중 최소 한 곳에 해당 사실 혹은 편집 의뢰에 기초해 작성된 내용의 요약본을 게재해야 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편집 의뢰 공개 FAQ 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위키피디아 가이드 | ② 해야할 일 & 하지 말아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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