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12

기고 | 멀티태스킹 중독··· 대가는 '집중력 분산'

Bart Perkins | Computerworld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이 확산되면서 멀티태스킹에의 유혹도 크게 늘어났다. 끊임없이 뉴스 피드, 소셜 미디어, 문자 메시지, 기타 디지털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밀레니엄 세대를 중심으로 그렇다.

Credit: Thinkstock


그러나 불행히도 지나친 '미디어 멀티태스킹'은 업무 생산성을 해친다. 멀티태스킹을 즐기는 사람들은 믿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스탠포드 대학 연구진은 인간이 실은 멀티태스킹에 능숙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여러 디지털 정보를 동시에 소비하는 행동은 집중력, 기억 제어, 작업 전환 속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 뼈대였다.

스탠포드 대학 연구원들은 전자 미디어와 관련, 정기적으로 멀티태스킹을 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비교했다. 그리고 멀티태스킹이 잦을수록 중요한 정보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중요하지 않은 데이터가 집중력을 흩뜨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연구원들은 습관적으로 멀티태스킹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업무를 100% 능률적으로 처리하지 못한다고 단언했다.

연구원들은 또 지나치게 많은 정보가 인지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주기적으로 멀티태스킹을 하는 사람들은 집중력 측면에서 어떤지 조사했다. 그 결과 멀티태스킹이 잦은 사람들은 짧은 시간에 초점을 바꾸기 때문에 중요한 정보를 놓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이는 업무 상황에서 특히 문제가 될 수 있다. 대다수의 비즈니스 관련 정보와 대화는 짧고, 직접적이며, 간결한 것이 특징이다. 단 몇 단어만 놓쳐도, 멀티태스킹을 하는 사람들이 해당 대화나 토론에 기여할 기회와 능력이 낮아진다.

연구진에 따르면 조직에 멀티태스킹이 잦은 사람이 있다면, 다음의 충고를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

- 지나친 멀티태스킹은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낮춘다는 사실을 이해한다. 스탠포드 대학은 한 번에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고 결론 내렸다. 또 대다수는 하는 일이 적을 수록 더 많은 성과를 일궈낸다.

이런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다음을 시험해 볼 수 있다. 페이지에 세로칸(Column) 3개를 만든다. 첫 번째 칸, 두 번째 칸, 세 번째 칸에 차례대로 1~23, A~W, 로마 숫자를 작성해 나간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작성 시간을 측정하도록 부탁한다. 이번에는 세로가 아닌 가로로 동일한 모양의 표를 만든다. 그리고 첫 줄부터 1, A, I 식으로 작성해 나간다. 이제 시간을 비교한다. 대다수 사람들은 문맥을 바꾸면서 작성할 때 작성 시간이 15~20% 증가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회의 동안 스마트폰을 끈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제 때 응답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다수 밀레니엄 세대는 이를 기대할 것이다. 그러나 그 즉시 응답해야만 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와 관련해 필요한 것은 ‘솔선수범’이다. 회의에 참석한 사람 가운데 가장 직책이 높은 사람이 전화기나 태블릿을 들여다보면, 다른 사람들은 자신도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리고 자신 또한 디지털 미디어를 확인하게 된다. 한마디로, 좋은 본보기는 아니다.

- 현안에 집중한다. 모든 사람이 여러 우선순위를 갖고 있다. 하지만 회의에 참석한 동안 다른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회의 중 메모를 하거나, 회의와 관련된 문제를 조사하느라 노트북 컴퓨터나 스마트폰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을 무방하다. 그러나 멀티태스킹이 목적이라면 눈살을 찌푸릴 게 분명하다.

대다수 임원들은 현안에 집중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 동안은 다른 생각이나 일을 하지 않는다. 이들은 이런 능력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며,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집중하기를 바란다. 이에 회의 동안 전화를 받거나, 메시지에 답장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임원들도 있다.

- 명상과 묵상을 연습한다. 명상을 연습하면 집중력 향상과 주의산만 방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호흡, 이미지, 소리 등 집중할 수 있는 한 가지를 선택한다. 그리고 시간을 정해놓고 정신을 집중시킨다. 집중이 깨질 때마다 집중을 위해 선택한 대상에 집중한다. 30초부터 시작해 시간을 늘린다.

미디어 멀티태스킹이 심한 경우는 신경과학적으로 중독된 상태와 유사하다. 멀티태스킹은 호르몬인 코티솔과 아드레날린 분출량을 높인다. 호르몬 분출량이 높아지면서 뇌가 지나친 자극을 받게 되고, '퍼지 사고(Fuzzy thinking)'가 촉발된다. 여기에 더해 전전두피질이 외부 자극에 익숙해지면서, 게시물을 확인하고, 인터넷 검색을 하고, 메시지에 응답을 할 때마다 내분비 오피오이드(Opioids)로 보상을 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멀티캐스팅이 잦은 사람들이 전자 미디어 소비를 줄이도록 유도 및 장려해야 한다. 업무 생산성, 커리어 기회(승진), 정신 건강에 '독'이 되기 때문이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멀티태스킹을 하고 있지만, 제대로 멀티태스킹을 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조깅할 시간이군.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을 확인해야 해! 재고 상태가 어떨까? 딸의 문자에 답장을 보냈나? '멀티태스커'라는 단어에 '하이픈(-)' 부호가 필요했던가? 내일 날씨는 어떨까? 그런데 가만 있어봐, 방금 뭐라고 말했어? 해고라고?

* Bart Perkins는 IT 투자 전문 컨설팅 기업 레버리지 파트너스의 매니징 파트너다. ciokr@idg.co.kr 



2015.10.12

기고 | 멀티태스킹 중독··· 대가는 '집중력 분산'

Bart Perkins | Computerworld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이 확산되면서 멀티태스킹에의 유혹도 크게 늘어났다. 끊임없이 뉴스 피드, 소셜 미디어, 문자 메시지, 기타 디지털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밀레니엄 세대를 중심으로 그렇다.

Credit: Thinkstock


그러나 불행히도 지나친 '미디어 멀티태스킹'은 업무 생산성을 해친다. 멀티태스킹을 즐기는 사람들은 믿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스탠포드 대학 연구진은 인간이 실은 멀티태스킹에 능숙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여러 디지털 정보를 동시에 소비하는 행동은 집중력, 기억 제어, 작업 전환 속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 뼈대였다.

스탠포드 대학 연구원들은 전자 미디어와 관련, 정기적으로 멀티태스킹을 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비교했다. 그리고 멀티태스킹이 잦을수록 중요한 정보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중요하지 않은 데이터가 집중력을 흩뜨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연구원들은 습관적으로 멀티태스킹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업무를 100% 능률적으로 처리하지 못한다고 단언했다.

연구원들은 또 지나치게 많은 정보가 인지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주기적으로 멀티태스킹을 하는 사람들은 집중력 측면에서 어떤지 조사했다. 그 결과 멀티태스킹이 잦은 사람들은 짧은 시간에 초점을 바꾸기 때문에 중요한 정보를 놓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이는 업무 상황에서 특히 문제가 될 수 있다. 대다수의 비즈니스 관련 정보와 대화는 짧고, 직접적이며, 간결한 것이 특징이다. 단 몇 단어만 놓쳐도, 멀티태스킹을 하는 사람들이 해당 대화나 토론에 기여할 기회와 능력이 낮아진다.

연구진에 따르면 조직에 멀티태스킹이 잦은 사람이 있다면, 다음의 충고를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

- 지나친 멀티태스킹은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낮춘다는 사실을 이해한다. 스탠포드 대학은 한 번에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고 결론 내렸다. 또 대다수는 하는 일이 적을 수록 더 많은 성과를 일궈낸다.

이런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다음을 시험해 볼 수 있다. 페이지에 세로칸(Column) 3개를 만든다. 첫 번째 칸, 두 번째 칸, 세 번째 칸에 차례대로 1~23, A~W, 로마 숫자를 작성해 나간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작성 시간을 측정하도록 부탁한다. 이번에는 세로가 아닌 가로로 동일한 모양의 표를 만든다. 그리고 첫 줄부터 1, A, I 식으로 작성해 나간다. 이제 시간을 비교한다. 대다수 사람들은 문맥을 바꾸면서 작성할 때 작성 시간이 15~20% 증가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회의 동안 스마트폰을 끈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제 때 응답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다수 밀레니엄 세대는 이를 기대할 것이다. 그러나 그 즉시 응답해야만 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와 관련해 필요한 것은 ‘솔선수범’이다. 회의에 참석한 사람 가운데 가장 직책이 높은 사람이 전화기나 태블릿을 들여다보면, 다른 사람들은 자신도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리고 자신 또한 디지털 미디어를 확인하게 된다. 한마디로, 좋은 본보기는 아니다.

- 현안에 집중한다. 모든 사람이 여러 우선순위를 갖고 있다. 하지만 회의에 참석한 동안 다른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회의 중 메모를 하거나, 회의와 관련된 문제를 조사하느라 노트북 컴퓨터나 스마트폰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을 무방하다. 그러나 멀티태스킹이 목적이라면 눈살을 찌푸릴 게 분명하다.

대다수 임원들은 현안에 집중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 동안은 다른 생각이나 일을 하지 않는다. 이들은 이런 능력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며,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집중하기를 바란다. 이에 회의 동안 전화를 받거나, 메시지에 답장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임원들도 있다.

- 명상과 묵상을 연습한다. 명상을 연습하면 집중력 향상과 주의산만 방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호흡, 이미지, 소리 등 집중할 수 있는 한 가지를 선택한다. 그리고 시간을 정해놓고 정신을 집중시킨다. 집중이 깨질 때마다 집중을 위해 선택한 대상에 집중한다. 30초부터 시작해 시간을 늘린다.

미디어 멀티태스킹이 심한 경우는 신경과학적으로 중독된 상태와 유사하다. 멀티태스킹은 호르몬인 코티솔과 아드레날린 분출량을 높인다. 호르몬 분출량이 높아지면서 뇌가 지나친 자극을 받게 되고, '퍼지 사고(Fuzzy thinking)'가 촉발된다. 여기에 더해 전전두피질이 외부 자극에 익숙해지면서, 게시물을 확인하고, 인터넷 검색을 하고, 메시지에 응답을 할 때마다 내분비 오피오이드(Opioids)로 보상을 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멀티캐스팅이 잦은 사람들이 전자 미디어 소비를 줄이도록 유도 및 장려해야 한다. 업무 생산성, 커리어 기회(승진), 정신 건강에 '독'이 되기 때문이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멀티태스킹을 하고 있지만, 제대로 멀티태스킹을 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조깅할 시간이군.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을 확인해야 해! 재고 상태가 어떨까? 딸의 문자에 답장을 보냈나? '멀티태스커'라는 단어에 '하이픈(-)' 부호가 필요했던가? 내일 날씨는 어떨까? 그런데 가만 있어봐, 방금 뭐라고 말했어? 해고라고?

* Bart Perkins는 IT 투자 전문 컨설팅 기업 레버리지 파트너스의 매니징 파트너다. ciokr@idg.co.kr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