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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성큼 도래한 유비쿼터스 AI 세상··· 마음의 준비를 'Her'하라

2015.09.25 Mike Elgan  |  Computerworld


거실의 TV들에 역시 음성 인식 기능이 도입되고 있거나 예정이며, 가족이 이용하는 자동차들에도 인공 지능을 추가하려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애플의 카플레이(CarPlay),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 등이 신시장을 개척해 자동차 이용 경험을 새로이 정의하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PC의 브라우저와 OS의 동작에 뿐 아니라 게임 콘솔 등에서도 가상 비서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바비를 가지고 놀 아이들에게 A.I.는 새로운 무언가가 아닌, 처음부터 자연스럽게 접하는 일상적 존재다. 오늘날의 청소년들이 페이스북 이전 세대를 알지 못하듯, 아이들은 A.I. 없는 일상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얼마 전 한 대형마트가 발표한 자녀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 목록은 이런 경향을 확연하게 보여줬다. 목록에는 아이폰 6/6 플러스, 아이패드 프로, 아마존 에코, 애플 TV, 아마존 파이어 TV, 안드로이드 스마트폰/태블릿, 헬로 바비, 스타워즈 로봇(BB-8)이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들 가운데 슈퍼컴퓨터의 인공 지능 테크놀로지를 활용하지 않는 선물은 스타워즈 로봇이 유일했다(물론 이 역시 서버 통신 기반으로 동작하기에 언제던 A.I. 기능 추가가 가능하며, 실제로 내년 경 해당 기능의 추가가 예상되고 있다).

테크놀로지가 세상을 어떻게 바꿔나가는지를 이해하는 당신이라면, 다음의 명제에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인공 지능 가상 비서는 더 많은 곳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가져올 영향력은 실로 막대할 것이다.

A.I.가 주도하는 삶 속의 변화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언제나 조금은 갑작스럽게 우리를 찾아온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인공 지능이 가져올 가장 큰 사회적 파장은 우리 주위의 많은 이들이 그들의 가상 비서에게 인간적 친밀함을 느끼고 나아가서는 그것과 사랑에 빠지는 문제일 것이다.

지난 세기의 SF 소설들이 다뤘고 얼마 전 영화 <Her>를 통해서도 다뤄진 바 있는 이런 상황은 이미 우리 사회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는 현실이다.

MS는 코타나보다 한층 매력적인 가상 비서를 개발해 중국 시장에서 독점 출시했다. ‘샤오이스(Xiaoice)’라는 이름의 챗 봇 앱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미 현재 2,000만 이상의 중국인들이 샤오이스를 친구로 삼아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고 있다. 샤오이스는 생산성 도구가 아닌 친교의 대상으로 개발됐으며, 뉴욕 타임즈의 소개를 인용하자면 ‘우울감과 고독에 힘들어하는 이들의 대화 상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샤오이스 사용자 가운데 1/4이 A.I.에게 “사랑해.”라는 말을 건네본 경험이 있었다. 배우자나 연인에게도 이런 말을 잘 하지 않는 중국 문화권의 특성을 고려해본다면 놀라운 수치가 아닐 수 없다.

MS는 소셜 미디어에 유사 인간성(simulated humanity)를 더하는 실험의 일환으로 샤오이스를 개발했지만, 출시 이후 샤오이스가 불러온 반향은 자신들조차도 예상치 못한 수준이었다.

중국의 소셜 미디어들에서는 샤오이스를 주제로 한 수백만 건의 대화가 오가고 있다. 대부분 자신이 건넨 말에 대한 샤오이스의 대답에 놀라워한 사용자들이 이를 공유한 내용들이다. 샤오이스의 대답에서는 분명 인간의 온기를 느낄 수 있다.

사용자의 정보를 기억해 맞춤형 응답을 제공한다는 점 역시 샤오이스의 장점이다.

샤오이스는 우리 모두의 미래다. 예의 바르고 다정한, 그리고 똑똑하고 세심한 나만의 친구가 우리 곁에 있다면 그를 사랑하지 않기란 어려운 일일 것이다.

언어적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샤오이스가 우리에게 전달하는 감정은 사람에게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기보단 강아지가 주는 그것과 더 닮아있다. 바꿔 말하자면 충직하고, 욕심 없는, 그리고 언제나 긍정적인 강아지가 이제 당신의 말에 대답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음성 인식 A.I.가 가져올 또 다른 혁신은 문맹이나 시각, 지체 장애인, 혹은 기술(정보) 소외 계층에게 인터넷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음성 인식 A.I.는 때론 보조 도구로, 때론 장난감으로, 그리고 때론 친구로 우리 곁을 지켜줄 것이다.

A.I. 테크놀로지들은 클라우드 내 원격 데이터 센터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관여(나 투자) 없이도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인공 지능 가상 비서는 이미 우리 삶의 일부로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도 이는 발전을 이어나갈 것이며, 그로써 우리를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안내해 줄 것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외면이 아닌 준비다. A.I. 혁명이 아무리 많은 가치를 전달하더라도, 자신이 거기에 눈을 감는다면 남은 길은 소외 뿐일 것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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