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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변화를 알리는 3가지

2015.09.14 Matt Kapko  |  CIO

아이패드 프로, 애플 펜슬, 스마트 키보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깜짝 발표 등은 최근 애플이 보여준 행보는 이 회사가 드디어 기업 시장에 진입할 준비가 됐다는 의미다.


이미지 출처 : Matt Kapko

지난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행사에서 애플이 기업 고객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지금까지 주로 일반 소비자들을 겨냥해 제품을 개발했던 애플이 이제 하드웨어와 전문가전용 액세서리는 물론 기업 고객과 기업 IT에도 더욱 호의적인 자세를 취하며 자체 기업 이미지를 재편하기 시작했다.

애플은 이 행사에서 최소한 3번 기업들에게 큰 메시지를 보냈다. 우선 쿡은 IBM과 시스코에 대해 찬사를 늘어놓았다. 그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중역이 무대에 올라 아이패드에서 스플릿 화면 모드로 오피스 365 앱을 시연했다. 마지막으로 애플은 오랫동안 거론되어온 아이패드 프로와 함께 한 쌍의 액세서리를 선보였다. 특히 애플 펜은 과거 스티브 잡스가 필요치 않은 물건이라고 밝힌 바 있어 더 주목받게 됐다. 

기업 사용자를 염두에 두고 개발된 아이패드 프로
쿡은 계속해서 지난 몇 년간 서서히 판매량 감소를 경험했던 아이패드를 기업 사용자에게 필수적인 장비인 ‘프로슈머(prosumer)’ 제품으로 내놓았다. 아이패드 프로는 대각선 12.9인치로 애플이 지금까지 내놓은 최대 화면 태블릿이다. 799달러부터 시작하는 이 기기는 11월부터 배송이 시작된다.

“아이패드는 개인 컴퓨팅의 미래에 대한 우리 비전의 분명한 표현이다. 단순한 멀티터치로 당신이 바라는 대로 즉각적으로 어떤 형태로든 변하는 글래스다”라고 쿡은 말했다. “출시 후 단 5년만에 아이패드는 우리가 창조하는 방식, 우리가 배우는 방식, 우리가 작업하는 방식을 바꾸어 놓았다. 우리는 세계 선도 기업 IBM과 시스코와 함께 협력관계를 맺고 기업 내에서 사람들이 작업하는 방식을 다시 규정하고 변혁시켰다”고 덧붙였다.


이미지 출처 : Matt Kapko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2가지 새로운 액세서리가 아이패드 프로와 함께 출시됐다. 애플 펜슬이라고 이름 붙여진 스타일러스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키보드와 상당히 비슷한 아이패드 프로용 스마트 키보드가 나왔고 각각의 가격은 99달러와 169달러다.

이 행사에 참석한 IT시장조사 회사 잭도(Jackdaw)의 창업자이자 최고 애널리스트인 잰 도슨은 “아이패드 프로는 분명 기업용이다”고 이야기했다. “키보드, 펜슬, 스플릿 화면 멀티태스킹, 이 모두는 진정한 PC의 대용품으로 작동하기 위함이다”고 도슨은 전했다.

도슨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몇 년간 기업을 중요하게 생각해왔다. “애플으은 기업과 교육 시장의 결합이 아이패드 판매량 안정화에 핵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그는 말했다. 아이패드 프로, 스타일러스, 키보드, 그리고 IBM과 시스코와의 파트너십은 모두 안정적 판매량 유지에 도움이 되겠지만, 도슨은 이번 제품이 길어진 업그레이드 주기 때문에 과거 최대 판매량을 넘어서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행사에 역시 참석한 또다른 애널리스트인 크리에이티브 스트레터지(Creative Strategies)의 벤 바하린은 “대부분의 경우, 아이패드가 워크스테이션을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바하린은 커진 아이패드 프로를 포함해 그 기기가 컴퓨터를 보통 쓰기 힘든 출장 업무와 파견 직원들에게 잘 맞는다고 보고 있다.

키보드가 핵심 요소고 많은 전문가들에게는 더욱 분명한 옵션이지만, 애플 펜슬은 클립보드를 들고 다니는 수많은 기업 사용자들과 청사진 수정용으로 아이패드를 쓰는 직원들을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바하린은 말했다. “애플은 사용자들에게 도구를 주고, 사용자들은 디지털 세계로 옮겨가는 것이다. 또 애플은 매일 전통적인 연필을 쓰는 수백만 명의 작업자들에게서도 새로운 고객 기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한 무대에 선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 ‘기업 시장을 위해서’
애플의 꼼꼼한 기업 구애는 애플의 선임 마케팅 부회장 필 쉴러가 아이패드 프로용 오피스 365의 신기능을 시연하도록 마이크로소프트를 무대위로 올린 지금까지 상상하기 힘들었던 기념비적인 사건에까지 이르렀다. “생산성에 있어서 마이크로소프트 만한 게 있을까?”라고 그는 눈에 띄게 조용한 청중들에게 물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존재감은 오랜 경쟁관계가 풀려가는 것을 보여주는 한가지 신호다. iOS용 오피스 소프트웨어는 두 회사 모두에게 이익이었다고 도슨은 말했다.

애플은 기업을 포용하기 위한 작지만 중요한 단계들을 현명하게 밟아가고 있다고 도슨은 말했다. “애플이 기업계를 송두리째 바꿔놓을 수 있는 묘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나는 애플이 기업계에서 ‘살라미 전략’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본다. 살라미는 한번에 많이 먹는 게 아니다. 한 조각 먹고, 한 조각 또 잘라 먹고, 이런 한입씩 먹이는 전략이다”고 이어서 전했다.

애플은 기업 사용자들이 크게 반길만한 큰 고기덩어리를 잘라놓았다. 만약 최근 애플의 행보로 미래를 예측한다면 애플은 지속적으로 더 많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그리고 협력관계를 만들어내 기업에 제공할 것이다. 애플은 7년전 작업자들이 그들의 개인 아이폰에 대한 IT 지원을 요구하기 시작하면서 우연히 기업 시장에 들어오게 되었다. 오늘날 애플은 기업계에서 분명한 사업 기회를 포착하고 열광적인 소비자와 기업 사용자들 모두가 애플로부터 기대하는 바로 이 시장을 차지할 수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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