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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앱 & 웨어러블 데이터,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2015.09.10 Sarah K. White  |  CIO
IT 기술이 헬스케어 업종을 뒤흔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웨어러블 기기나 건강 앱을 곧이곧대로 믿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울러 이러한 현실을 해당 분야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Credit: Thinkstock

이제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바로 문 앞에 자동차를 대령할 수도 있고, 바다 건너 친지들과 대화할 수 있으며, 손쉽게 피자를 주문할 수 있다. 그러나 간간히 들려오는 기업 해킹 사건이나 신용카드 정보유출 사건 소식들은 다시 한 번 이런 테크놀로지의 위험을 상기시키며 불안감을 일깨운다.

테크놀로지의 발달이 우리 삶에 가져온 변화는 비단 커피 주문 방식이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그치지 않는다. 우리의 건강관리 방식까지 재정의 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간단하게 피트니스 트래킹 및 의료 관련 기기들을 작동할 수 있게 되면서 과거에는 꿈도 꿀 수 없었던 건강 관리가 가능해졌다. 그렇지만 언뜻 무해하게 보이는 애플스토어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손목 밴드, 헬스 앱 사용에도 위험이 따를 수 있다.

단순히 섭취 열량을 계산해주고, 체중을 기록하는 앱들은 괜찮다. 문제는 FDA승인도 없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문구로 사용자들을 현혹하는 앱이다.

서던 메소디스트 대학 법학대학 학과장인 네이썬 콜테즈는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서, 2013년 한 해 모바일 헬스(또는 m헬스) 앱이 24억 달러의 수익을 냈으며 2017년이면 그 규모가 26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별 문제가 없는 앱도 있지만 개중에는 과학적 근거 없이 각종 건강 관련 효능, 효과를 선전하는 앱들도 있다. 헬스 앱 시장이 아직까지 별다른 규제가 없는 탓이 크다.

중증 질환 및 증상을 꽤 정확하게 트래킹 해주는, 신뢰할 수 있는 앱들도 물론 있으며, 이런 앱들은 보통 변호사, 그리고 헬스케어 업계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거쳐 만들어진다. 2011년 2월 최초로 FDA승인을 받은 헬스케어 앱을 예로 들어보자. 이 앱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엑스레이 이미지를 볼 수 있는 앱으로, 의사들이 사용하도록 제작됐다.

그렇지만 FDA 인정을 받은 앱 보다 그렇지 못한 앱들이 더 많으며,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모바일 헬스 분야에 더 엄격한 규제가 적용돼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UL의 수석 모바일헬스 엔지니어 어누라 페르난도는 "FDA의 경우 웨어러블 기기가 보내오는 요청이 타당한 근거에 바탕하고 있는가를 판단할 수 있다. 근거 없는 요청을 전부 수용할 경우 기기 사용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사고가 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UL은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회사다.

어떤 앱을 신뢰해야 할까?
앱스토어 앱들 중 위험한 앱들이 분명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헬스 앱 사용을 피할 필요는 없다. "의학용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해 환자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의료진에게 전달할 수 있다. 정교하게 통제된 상황에서 수집된 이러한 데이터의 신뢰도는 매우 높다"고 페르난도는 말한다.

그렇다고 해서 당장 내일부터 병원에 갈 때 피트비트 데이터를 출력해 제출해야 한다는 건 아니라고 페르난도는 덧붙였다. 그는 "물론 데이터가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병원에서 측정한 것 보다 정확도가 떨어지고 에러가 발생할 수 있다. 데이터의 신뢰성 문제, 그리고 실제 의사들이 이 헬스 앱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며 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어떻게 헬스 앱을 규제해야 할 지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의견이 있다"라고 말했다.

당연한 얘길지도 모르지만, 모바일 헬스케어 업계에 대한 FDA 규제를 가장 강력하게 반대하는 것은 테크놀로지 업체들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맥키슨, 지멘스, 델, 그리고 인텔은 2012년에만 모두 합쳐 약 2,000 만 달러 가량의 금액을 로비에 사용했다.

이들 테크놀로지 업체는 FDA 규제가 가해짐으로써 향후 제품 출시에 족쇄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규제가 웨어러블 기기와 모바일 메디컬 앱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규제에 반대하고 있다.

폴리티코(Politico)의 지적처럼, 애플 역시 당뇨 환자의 혈당 측정기와 연동해 유저의 혈당 수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해주는 m헬스 앱을 앱 스토어에 출시할 수 있다. 2014년 애플은 2014년 FDA 규제를 막기 위해 약 120만 달러를 로비에 사용했으며 인털은 150만 달러를 지출했다.

모바일 헬스 앱, 어떤 기준을 통해 골라야 할까?
이제는 소비자들도 어떤 건강 관련 앱을 다운받고 있는지, 또 팔목에 어떤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고 있는지 유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 FDA 인정을 받지 않은 기기나 앱을 사용할 경우 잘못된 데이터, 부정확한 의학 정보를 받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다음의 몇 가지 사항을 확인한다면 모바일 헬스 앱을 다운 받거나 관련 기기를 구매할 때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페르난도는 "현행 규정을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제품에 어떤 규정과 표준을 적용하였는지 명백히 밝히고 있는지, 제3자에 의한 제품 테스팅을 거쳤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헬스 IT에 관한 주제로 여러 편의 글을 쓴 바 있는 찰스 세틀즈는 앱 제작자가 내놓는 가이드라인만 봐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세틀즈는 자신을 주치의와 바로 연결시켜주지 않는 앱은 절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 말한다. "또한 510(k) 승인을 받지 않은 앱도 주의해야 한다. 그렇지만 이런 류의 정보는 잘 찾기 어려울 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이 이해하기도 쉽지 않다"라고 그는 말했다.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보철물, 전자 헬스케어 기록 및 원격 의료에 이르기까지, 테크놀로지의 발전이 확실히 헬스케어의 지평을 넓혀 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모든 헬스 앱이나 기기를 신뢰할 수는 없다.

이렇다 할 FDA 규제가 없는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이 현재 사용하는 앱이 잘못된 의학 정보를 전달하고 있지는 않은지를 확인하고, 해당 앱이나 기기를 사용하기 전 의사와 먼저 상의하는 것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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