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23

'플래시 없는 세상' 카운트다운 시작

Paul Krill | InfoWorld
어도비 플래시 기술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플래시 없는 세계가 마침내 올 것인가?

감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해킹 팀(Hacking Team)이 플래시 취약점 3개를 발견한 데 따라 지난 주 모질라는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에서 일시적으로 플래시 플레이어 플러그인 사용을 차단했다. 페이스북 CSO 알렉스 스타모스는 플래시 사용을 이제 끝낼 것을 촉구했다. 구글 크롬 브라우저도 전력 소비량 개선을 위한 업데이트를 통해 현재 일부 플래시 콘텐츠를 중지시키고 있다. 애플은 2년 전부터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이와 비슷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미 불명예를 안고 있는 플래시에 대한 공세가 새삼 거세지고 있다. 사실 플래시 기술에 대한 불만은 몇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제 더 안전한 표준으로 HTML5가 부상하고 있는 만큼 플래시의 종말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듯하다.

보안 블로거 그레이엄 클루리는 “어도비는 플래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보안 문제에 대해 훨씬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범죄자들이 플래시 코드에서 계속해서 악용 가능한 치명적인 결함을 찾아내고 있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라며 “어렵겠지만 어도비는 플래시를 폐기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플래시는 그동안 데스크톱에 폭넓게 확산되었지만 W3Techs에 따르면 현재 플래시를 사용하는 웹 사이트는 10.6%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계속 내려가는 추세다. 그렇다면 플래시 없는 세계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플래시, HTML 또는 기타 포맷을 사용하는 광고를 위한 관리 플랫폼을 제작하는 시즈멕(Sizmek) 연구 책임자인 앤디 칼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칼은 유튜브가 지난 1월부터 더 이상 플래시를 주 비디오 플레이어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유튜브에서 비디오를 볼 수 없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은 없다. 플래시 없이도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칼은 실제 플래시가 사라진다 해도 그 과정에서 대체 도구로 전환되므로 일반적인 사용자는 변화를 인지할 수 없지만 광고 업계 등 콘텐츠 제작에 플래시가 중점적으로 사용되는 분야의 경우 도구와 프로세스, 나아가 인력에 대해서까지 큰 변화가 발생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광고 업계 등에서는 인지할 정도의 변화가 일어나겠지만 브라우저의 반대편에 앉아 있는 일반적인 사용자는 변화를 인지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5년 내에 플래시가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레스터 애널리스트 제프리 해먼드 역시 비슷한 의견이다. 해먼드는 “소비자 분야에서는 플래시의 종말이 머지 않았다. 인기 있는 사이트의 상당수가 이미 HTML5로 전환했고 플래시는 주로 광고에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웹 사이트의 경우 상황이 다소 다르다. 플래시와 플렉스(Flex)뿐만 아니라 자바 애플릿과 액티브X 컨트롤도 있다. 그러나 이 분야에서도 플래시의 끝은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에지(Edge), 크롬과 같은 브라우저는 불량 플러그인으로 인한 위협을 줄이기 위해 플러그인 API를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디오 기반 광고 기술을 제공하는 트레모어 비디오(Tremor Video)의 CTO인 스티븐 리는 HTML5와 자바스크립트가 플래시를 따라잡았다면서 “플래시가 없으면 웹의 효율성, 안정성, 안전성 모두 높아진다. 단기적으로는(몇 주에서 몇 개월) 플래시 기반의 콘텐츠 개발자(웹 사이트, 게임 사이트, 비디오 사이트, 광고 제작 에이전시) 중 전환을 대비하지 않은 사람들은 플래시에서 HTML5로 이전하는 데 애를 먹게 될 것이다. 많은 이들이 이미 전환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애플 CEO 스티브 잡스가 iOS 기기에서 플래시를 차단하는 강수로 플래시에 큰 타격을 가한 이후로 몇 년이 지났다. 구글이 그 뒤를 따랐고 결국 어도비는 2012년 안드로이드용 플래시 개발을 중단했다. 그 이후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기기의 엄청난 판매량을 감안하면 플래시의 부재는 모바일 사용자에게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은 듯하다.

다만 클루리는 플래시의 완전한 제거는 비현실적이라면서 “완전히 없어지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브라우저가 지원을 중단하고 플래시 플러그인을 버린다면 더 이상 개발자들이 플래시로 코딩할 이유도 없어진다”고 말했다.

클루리는 “소수겠지만 웹에는 플래시 앱을 계속 사용하는 곳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플래시로 코딩된 고전 게임들이 있는데, 이러한 게임들은 다른 플랫폼으로 전환되지 않을 수 있다. 누군가 플래시 에뮬레이터를 만들어서 고전 게임 커뮤니티를 계속해서 지원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클루리는 “플래시의 종말에 공식적인 기한을 두면 좋을 것”이라며 “플래시가 폐기되더라도 웹이 위험에 처할 일은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폐기 날짜를 명확하게 발표함으로써 플래시에 의존하는 사이트에 환경을 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2015.07.23

'플래시 없는 세상' 카운트다운 시작

Paul Krill | InfoWorld
어도비 플래시 기술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플래시 없는 세계가 마침내 올 것인가?

감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해킹 팀(Hacking Team)이 플래시 취약점 3개를 발견한 데 따라 지난 주 모질라는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에서 일시적으로 플래시 플레이어 플러그인 사용을 차단했다. 페이스북 CSO 알렉스 스타모스는 플래시 사용을 이제 끝낼 것을 촉구했다. 구글 크롬 브라우저도 전력 소비량 개선을 위한 업데이트를 통해 현재 일부 플래시 콘텐츠를 중지시키고 있다. 애플은 2년 전부터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이와 비슷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미 불명예를 안고 있는 플래시에 대한 공세가 새삼 거세지고 있다. 사실 플래시 기술에 대한 불만은 몇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제 더 안전한 표준으로 HTML5가 부상하고 있는 만큼 플래시의 종말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듯하다.

보안 블로거 그레이엄 클루리는 “어도비는 플래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보안 문제에 대해 훨씬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범죄자들이 플래시 코드에서 계속해서 악용 가능한 치명적인 결함을 찾아내고 있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라며 “어렵겠지만 어도비는 플래시를 폐기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플래시는 그동안 데스크톱에 폭넓게 확산되었지만 W3Techs에 따르면 현재 플래시를 사용하는 웹 사이트는 10.6%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계속 내려가는 추세다. 그렇다면 플래시 없는 세계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플래시, HTML 또는 기타 포맷을 사용하는 광고를 위한 관리 플랫폼을 제작하는 시즈멕(Sizmek) 연구 책임자인 앤디 칼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칼은 유튜브가 지난 1월부터 더 이상 플래시를 주 비디오 플레이어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유튜브에서 비디오를 볼 수 없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은 없다. 플래시 없이도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칼은 실제 플래시가 사라진다 해도 그 과정에서 대체 도구로 전환되므로 일반적인 사용자는 변화를 인지할 수 없지만 광고 업계 등 콘텐츠 제작에 플래시가 중점적으로 사용되는 분야의 경우 도구와 프로세스, 나아가 인력에 대해서까지 큰 변화가 발생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광고 업계 등에서는 인지할 정도의 변화가 일어나겠지만 브라우저의 반대편에 앉아 있는 일반적인 사용자는 변화를 인지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5년 내에 플래시가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레스터 애널리스트 제프리 해먼드 역시 비슷한 의견이다. 해먼드는 “소비자 분야에서는 플래시의 종말이 머지 않았다. 인기 있는 사이트의 상당수가 이미 HTML5로 전환했고 플래시는 주로 광고에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웹 사이트의 경우 상황이 다소 다르다. 플래시와 플렉스(Flex)뿐만 아니라 자바 애플릿과 액티브X 컨트롤도 있다. 그러나 이 분야에서도 플래시의 끝은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에지(Edge), 크롬과 같은 브라우저는 불량 플러그인으로 인한 위협을 줄이기 위해 플러그인 API를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디오 기반 광고 기술을 제공하는 트레모어 비디오(Tremor Video)의 CTO인 스티븐 리는 HTML5와 자바스크립트가 플래시를 따라잡았다면서 “플래시가 없으면 웹의 효율성, 안정성, 안전성 모두 높아진다. 단기적으로는(몇 주에서 몇 개월) 플래시 기반의 콘텐츠 개발자(웹 사이트, 게임 사이트, 비디오 사이트, 광고 제작 에이전시) 중 전환을 대비하지 않은 사람들은 플래시에서 HTML5로 이전하는 데 애를 먹게 될 것이다. 많은 이들이 이미 전환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애플 CEO 스티브 잡스가 iOS 기기에서 플래시를 차단하는 강수로 플래시에 큰 타격을 가한 이후로 몇 년이 지났다. 구글이 그 뒤를 따랐고 결국 어도비는 2012년 안드로이드용 플래시 개발을 중단했다. 그 이후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기기의 엄청난 판매량을 감안하면 플래시의 부재는 모바일 사용자에게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은 듯하다.

다만 클루리는 플래시의 완전한 제거는 비현실적이라면서 “완전히 없어지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브라우저가 지원을 중단하고 플래시 플러그인을 버린다면 더 이상 개발자들이 플래시로 코딩할 이유도 없어진다”고 말했다.

클루리는 “소수겠지만 웹에는 플래시 앱을 계속 사용하는 곳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플래시로 코딩된 고전 게임들이 있는데, 이러한 게임들은 다른 플랫폼으로 전환되지 않을 수 있다. 누군가 플래시 에뮬레이터를 만들어서 고전 게임 커뮤니티를 계속해서 지원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클루리는 “플래시의 종말에 공식적인 기한을 두면 좋을 것”이라며 “플래시가 폐기되더라도 웹이 위험에 처할 일은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폐기 날짜를 명확하게 발표함으로써 플래시에 의존하는 사이트에 환경을 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