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08

"오픈소스, 현 비즈니스 모델로는 어렵다"

Paul Rubens | CIO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현 비즈니스 모델은 실패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그들이 생존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이전, 그리고 상용 코드의 추가라는 변화와 적응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는 실리콘 밸리의 유력 벤처 캐피탈 업체 안드레센 호로비츠(Andreesen Horowitz)의 피터 르빈 파트너가 오늘날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안드레센 호로비츠는 페이스북, 스카이프, 트위터, 박스 등 시장의 거인들이 스타트업이던 시절, 이들을 지원했던 기업이다. 르빈은 안드레센 호로비츠 합류 이전에 오픈소스 젠 하이퍼바이저(Xen hypervisor) 기반의 상용 상품 개발 업체인 젠소스(XenSource)의 CEO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르빈은 전통적인 오픈소스 비즈니스 모델이 선천적인 결함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한다. 애플리케이션이나 운영 시스템은 그것을 유지, 지원, 보장하고 사고 발생 시 피해를 배상해줄 주체가 있어야 하는데, 오픈소스 업체들의 경우에는 이러한 사후 지원을 제공할 수익 구조가 없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그는 “즉 오픈소스 업체들은 혁신을 위한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혁신의 필요성은 인지하지만 그것을 위한 자본이 없기 때문에 결국 다시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이 발생한다”라고 말했다.

이것이 왜 악순환인가? 커뮤니티 기반 오픈소스 개발 모델은 혁신을 주도하기에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고, 그 유용성 역시 충분한데 말이다.



수익 구조의 제약
문제는, 적절한 자본 투자가 동반되지 않을 경우 오픈소스 기업들이 그들의 상품을 기반 오픈소스 코드와 차별화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데 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면 상품에 비용을 지불한다고 해서 기저 코드를 공짜로 이용할 때보다 효용을 그리 더 누릴 수 있지 않다. 이런 인식은 오픈소스 비즈니스들이 과금 상품을 개발할 의욕을 저하시키고, 결국 건전한 수익 구조 형성을 방해하고 만다. 악순환이 시작되는 것이다.

르빈은 “레드햇의 시장을 보면, 페도라(Fedora, 무료 리눅스 배포판)와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정기 결제형 레드햇의 유지 및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지지도가 각각 50% 수준으로 나뉘고 있다. 레드햇이 프리미엄 상품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할 견인요소로 무엇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누군가는 반박할 수 있을 것이다. 오픈소스 업체들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솔루션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공개하면 되지 않겠냐고 말이다.

하지만 이런 빈약한 수익 구조 하에서는 혁신에 대한 제대로 된 투자가 이뤄지기 어렵고, 결국 기업 고객들은 자신들이 지불한 비용만큼의 혁신의 결과물을 누릴 수 없게 된다. 염가 배포는 공급자는 물론 궁극적으로 고객들에게도 좋지 않은 방식인 것이다.

불공정한 경기장
과금 체계에 대한 일차적인 동의가 이뤄진다 해도 문제는 남아있다. 오픈소스 업체의 솔루션이 유료화되는 순간 그들은 기반 무료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상용 소프트웨어 시장의 유사 솔루션들까지 경쟁 상대로 맞이하게 된다.

상용 소프트웨어들과의 경쟁은 공정함과는 거리가 멀다. 오픈소스 업체들이 몇몇 구독자들로부터 벌어들이는 자그마한 수익으로는 거대 자본과 마케팅 예산을 갖춘 상용 시장의 경쟁자들만큼의 적극적인 홍보가 불가능하다.

세일즈 및 마케팅 활동은 막대한 개시 비용을 요하지만 그 효과는 분명한 만큼, 이 초기 투자의 차이가 가져오는 격차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된다.

즉 아무리 훌륭한 기능성을 간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도 이 부분에서 이미 열세를 안고 시작한다. 시장은 품질만으로 성공할 수 없는 곳이며, 마케팅을 번지르르한 말장난이 아니다. 소비자들에겐 공급자만큼의 지식이 없으며, 그들에게 상품의 가치를 확신시켜주는 것은 친절하고 명확한 전략일 수 있다.

카네기 멜른 대학에서 소프트웨어 관리 활동 전공을 맡고 있는 토니 워스먼 교수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물색하는 소비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오픈소스 업체의 존재 자체도 알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르빈은 “메시지 전달력의 차이만으로도 오픈소스 업체들이 상용 벤더들과 경쟁하는 것은 불가능해진다. 레드햇, MySQL, KVM, 모두 훨씬 탄탄한 수익 구조를 갖추고 이미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고 있는 유사 솔루션들이 상용 시장에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대모격이라 할 수 있는 레드햇의 모든 솔루션, 즉 운영체제와 서버 가상화 등의 매출을 전부 합쳐도 가상화 전문 벤더 VM웨어 매출의 1/3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비교하면 그 규모가 1/40에 불과하다.

하이브리드 미래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르빈은 오픈소스 업체들에게 지원 및 유지 보장 서비스를 판매하는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탈피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SaaS 상품 구축을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르빈은 “즉 수익 창출의 해법이 오픈소스 상품이 아닌, SaaS 상품이 돼야 하는 것이다. 미래 소프트웨어 시장의 주류는 오픈소스와 상용 소프트웨어를 혼합한 SaaS 오퍼링이 차지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세일즈포스, 디지털 오션, 깃허브 등의) 기업들이 이미 오픈소스와 상용 소프트웨어를 혼성 활용해 그들의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 가지 언급할 사실이다. 이들 가운데 가장 거대한 오픈소스 기업으로 페이스북이 있다는 것이다. 난 이 사실을 처음 알아차리고 꽤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아마 2등은 구글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그들 소셜 네트워크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스트럭처를 위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개발, 활용해왔으며, 그 상부에서 이뤄지는 수익 창출용 서비스에는 상용 소프트웨어를 적용하고 있다.

구글 역시 검색 및 광고 프로세스는 상용 소프트웨어에 의존하고 있지만 그 밖의 많은 활동들에서는 대규모의 오픈소스 인프라스트럭처 코드를 생성하고 있다고 르빈은 설명했다.

유지 및 지원 제공이라는 명확한 비용 청구의 근거가 있지만, 그럼에도 무료 다운로드 소프트웨어의 존재는 오픈소스 비즈니스들의 수익 창출에 분명히 어려움을 안겨준다. 그러나 이처럼 소비자들이 각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고 적절한 전략만 더해진다면 이 경제적인 솔루션들이 거대 상용 벤더들 사이에서 가치를 발휘할 여지 역시 충분히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

그는 동시에 상용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이전이나 SaaS 대안을 제작하는 경향 또한 있다고 언급했다.

예를 들어 MS의 오피스 스위트의 경우, 리브레오피스(LibreOffice)라는 훌륭한 오픈소스 대안에 의해 대부분의 기능이 복제된 상태였다. 그리고 MS는 리브레오피스의 파이를 잡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 오피스 365를 선보였다.

MS는 기존 오피스 스위트의 기능성은 그대로 가져오며 파일 스토리지, 액티브 디렉토리(Active Directory) 통합, 모바일 앱 등의 부가적인 서비스를 제시하며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자신들의 영향력은 충분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즉 차별화라는 주제는 오픈소스 업계 뿐 아니라 상용 소프트웨어 업계에게도 고민거리를 안겨주는 과제다. SaaS 제공을 위한 클라우드로의 이전 역시 오픈소스 업계를 넘어서 소프트웨어 산업 모두가 생각해봐야 할 미래 방향성일 수 있다고 르빈은 언급했다.

ciokr@idg.co.kr 



2015.07.08

"오픈소스, 현 비즈니스 모델로는 어렵다"

Paul Rubens | CIO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현 비즈니스 모델은 실패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그들이 생존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이전, 그리고 상용 코드의 추가라는 변화와 적응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는 실리콘 밸리의 유력 벤처 캐피탈 업체 안드레센 호로비츠(Andreesen Horowitz)의 피터 르빈 파트너가 오늘날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안드레센 호로비츠는 페이스북, 스카이프, 트위터, 박스 등 시장의 거인들이 스타트업이던 시절, 이들을 지원했던 기업이다. 르빈은 안드레센 호로비츠 합류 이전에 오픈소스 젠 하이퍼바이저(Xen hypervisor) 기반의 상용 상품 개발 업체인 젠소스(XenSource)의 CEO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르빈은 전통적인 오픈소스 비즈니스 모델이 선천적인 결함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한다. 애플리케이션이나 운영 시스템은 그것을 유지, 지원, 보장하고 사고 발생 시 피해를 배상해줄 주체가 있어야 하는데, 오픈소스 업체들의 경우에는 이러한 사후 지원을 제공할 수익 구조가 없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그는 “즉 오픈소스 업체들은 혁신을 위한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혁신의 필요성은 인지하지만 그것을 위한 자본이 없기 때문에 결국 다시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이 발생한다”라고 말했다.

이것이 왜 악순환인가? 커뮤니티 기반 오픈소스 개발 모델은 혁신을 주도하기에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고, 그 유용성 역시 충분한데 말이다.



수익 구조의 제약
문제는, 적절한 자본 투자가 동반되지 않을 경우 오픈소스 기업들이 그들의 상품을 기반 오픈소스 코드와 차별화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데 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면 상품에 비용을 지불한다고 해서 기저 코드를 공짜로 이용할 때보다 효용을 그리 더 누릴 수 있지 않다. 이런 인식은 오픈소스 비즈니스들이 과금 상품을 개발할 의욕을 저하시키고, 결국 건전한 수익 구조 형성을 방해하고 만다. 악순환이 시작되는 것이다.

르빈은 “레드햇의 시장을 보면, 페도라(Fedora, 무료 리눅스 배포판)와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정기 결제형 레드햇의 유지 및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지지도가 각각 50% 수준으로 나뉘고 있다. 레드햇이 프리미엄 상품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할 견인요소로 무엇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누군가는 반박할 수 있을 것이다. 오픈소스 업체들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솔루션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공개하면 되지 않겠냐고 말이다.

하지만 이런 빈약한 수익 구조 하에서는 혁신에 대한 제대로 된 투자가 이뤄지기 어렵고, 결국 기업 고객들은 자신들이 지불한 비용만큼의 혁신의 결과물을 누릴 수 없게 된다. 염가 배포는 공급자는 물론 궁극적으로 고객들에게도 좋지 않은 방식인 것이다.

불공정한 경기장
과금 체계에 대한 일차적인 동의가 이뤄진다 해도 문제는 남아있다. 오픈소스 업체의 솔루션이 유료화되는 순간 그들은 기반 무료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상용 소프트웨어 시장의 유사 솔루션들까지 경쟁 상대로 맞이하게 된다.

상용 소프트웨어들과의 경쟁은 공정함과는 거리가 멀다. 오픈소스 업체들이 몇몇 구독자들로부터 벌어들이는 자그마한 수익으로는 거대 자본과 마케팅 예산을 갖춘 상용 시장의 경쟁자들만큼의 적극적인 홍보가 불가능하다.

세일즈 및 마케팅 활동은 막대한 개시 비용을 요하지만 그 효과는 분명한 만큼, 이 초기 투자의 차이가 가져오는 격차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된다.

즉 아무리 훌륭한 기능성을 간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도 이 부분에서 이미 열세를 안고 시작한다. 시장은 품질만으로 성공할 수 없는 곳이며, 마케팅을 번지르르한 말장난이 아니다. 소비자들에겐 공급자만큼의 지식이 없으며, 그들에게 상품의 가치를 확신시켜주는 것은 친절하고 명확한 전략일 수 있다.

카네기 멜른 대학에서 소프트웨어 관리 활동 전공을 맡고 있는 토니 워스먼 교수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물색하는 소비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오픈소스 업체의 존재 자체도 알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르빈은 “메시지 전달력의 차이만으로도 오픈소스 업체들이 상용 벤더들과 경쟁하는 것은 불가능해진다. 레드햇, MySQL, KVM, 모두 훨씬 탄탄한 수익 구조를 갖추고 이미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고 있는 유사 솔루션들이 상용 시장에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대모격이라 할 수 있는 레드햇의 모든 솔루션, 즉 운영체제와 서버 가상화 등의 매출을 전부 합쳐도 가상화 전문 벤더 VM웨어 매출의 1/3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비교하면 그 규모가 1/40에 불과하다.

하이브리드 미래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르빈은 오픈소스 업체들에게 지원 및 유지 보장 서비스를 판매하는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탈피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SaaS 상품 구축을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르빈은 “즉 수익 창출의 해법이 오픈소스 상품이 아닌, SaaS 상품이 돼야 하는 것이다. 미래 소프트웨어 시장의 주류는 오픈소스와 상용 소프트웨어를 혼합한 SaaS 오퍼링이 차지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세일즈포스, 디지털 오션, 깃허브 등의) 기업들이 이미 오픈소스와 상용 소프트웨어를 혼성 활용해 그들의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 가지 언급할 사실이다. 이들 가운데 가장 거대한 오픈소스 기업으로 페이스북이 있다는 것이다. 난 이 사실을 처음 알아차리고 꽤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아마 2등은 구글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그들 소셜 네트워크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스트럭처를 위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개발, 활용해왔으며, 그 상부에서 이뤄지는 수익 창출용 서비스에는 상용 소프트웨어를 적용하고 있다.

구글 역시 검색 및 광고 프로세스는 상용 소프트웨어에 의존하고 있지만 그 밖의 많은 활동들에서는 대규모의 오픈소스 인프라스트럭처 코드를 생성하고 있다고 르빈은 설명했다.

유지 및 지원 제공이라는 명확한 비용 청구의 근거가 있지만, 그럼에도 무료 다운로드 소프트웨어의 존재는 오픈소스 비즈니스들의 수익 창출에 분명히 어려움을 안겨준다. 그러나 이처럼 소비자들이 각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고 적절한 전략만 더해진다면 이 경제적인 솔루션들이 거대 상용 벤더들 사이에서 가치를 발휘할 여지 역시 충분히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

그는 동시에 상용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이전이나 SaaS 대안을 제작하는 경향 또한 있다고 언급했다.

예를 들어 MS의 오피스 스위트의 경우, 리브레오피스(LibreOffice)라는 훌륭한 오픈소스 대안에 의해 대부분의 기능이 복제된 상태였다. 그리고 MS는 리브레오피스의 파이를 잡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 오피스 365를 선보였다.

MS는 기존 오피스 스위트의 기능성은 그대로 가져오며 파일 스토리지, 액티브 디렉토리(Active Directory) 통합, 모바일 앱 등의 부가적인 서비스를 제시하며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자신들의 영향력은 충분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즉 차별화라는 주제는 오픈소스 업계 뿐 아니라 상용 소프트웨어 업계에게도 고민거리를 안겨주는 과제다. SaaS 제공을 위한 클라우드로의 이전 역시 오픈소스 업계를 넘어서 소프트웨어 산업 모두가 생각해봐야 할 미래 방향성일 수 있다고 르빈은 언급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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