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canvas

모바일 / 비즈니스|경제 / 소비자IT / 운영체제

더 커진 신형 아이패드, 하반기 나온다?

2015.06.11 Gregg Keizer  |  Computerworld
애플이 더 커진 아이패드를 개발하고 있을까? 지난 8일의 애플 발표 이후,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그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칸타 월드패널 컴텍크(Kantar WorldPanel Comtech)의 US 비즈니스 연구 책임자인 캐롤리나 밀라네시는 “스플릿 뷰(화면 분할 기능)을 언급했다는 건 더 큰 아이패드가 나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애플은 가끔씩 이렇게 자사의 향해 계획에 대해 귀띔해 주는 경우가 있다”라고 말했다.

밀라네시가 이런 말을 한 건 며칠 전 있었던 WWDC의 기조 연설에서 애플이 iOS 9의 새로운 기능들을 소개했기 때문이다.

애플의 OS X 및 iOS 개발 책임자 크레이그 페더리히는 WWDC 2015에서 ‘스플릿 뷰(Split View)’와 ‘슬라이드 오버(Slide Over)’를 발표했다.

스플릿 뷰 기능은 화면을 반으로 나눠 각기 다른 앱을 한 화면에서 보고, 작업하며, 한 앱에서 작성하던 내용을 다른 앱으로 복사해 붙여넣기할 수도 있는 기능이다. 스플릿 뷰 기능은 아이패드 에어 2에서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전했다.

반면 슬라이드 오버 기능은 앱 하나를 화면에 띄운 상태에서 또 다른 앱을 드래그해 원래 있던 앱 위에 위치시킨 후 화면을 30:70으로 나눠서 사용하는 기능이다. 두 번째 앱에서의 작업(문자메시지에 답장 보내기와 같은 간단한 작업)이 끝나면 손끝으로 가볍게 밀어 화면 밖으로 앱을 사라지게 만들 수 있다. 슬라이드 오버 기능은 아이패드 에어와 에어 2, 아이패드 미니 2와 3에서 이용할 수 있다.

페더리히는 슬라이드 오버 기능 덕분에 아이패드를 좀 더 PC처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단 직설적으로 그렇게 말 한 것은 아니다. 학교나 일터, 가정에서 태블릿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에 대해 “많은 이들이 아이패드를 제1 PC로 사용하고 있다”라며 에둘러 표현했다.


iOS 9의 스플릿 스크린 모드는 아이패드 에어 2에서만 이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일련의 애널리스트들은 이 기능이 더 큰 아이패드의 등장을 시사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애플

밀라네시와 함께 일련의 다른 애널리스트들도 iOS 9의 윈도우 매니지먼트 모드(windows management modes)와 그에 따라 요구되는 멀티 앱 매니지먼트 기능이 등장한 것은 애플이 머지 않아 더 큰 사이즈의 아이패드를 내놓을 증거라고 분석했다.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리서치(Technology Business Research)의 에즈라 고테일 역시 “아이패드의 역량을 비즈니스 도구에 걸맞게 개선시켰다. 하지만 스플릿 뷰와 슬라이드 오버 기능은 더 큰 화면에서 사용할 때 그 진가를 발휘할 것이다. 키보드 작업을 많이 하는 유저들까지 iOS 유저 풀에 포함시키려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iOS에 화면 분할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는 소문 역시 예전부터 있어왔다. 지금으로부터 1년 전, 2014 WWDC가 열리기 몇 주 전부터 전문가들은 각종 예상과 기대로 흥분 상태였는데, 당시 전망에 분할 기능에 대한 것도 포함돼 있었다.

이 밖에 밀라네시는 그 동안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프로를 따라하기 위해 아이패드용 키보드를 만들지도 모른다는 소문들에 대한 정면 반박도 이번 WWDC에서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페더리히는 문서 작성시 손가락 두 개의 제스쳐를 통해 커서를 움직이는 방식을 시연해 보였는데, 이에 대해 밀라네시는 “애플이 아이패드를 만드는 방식을 보면 알 수 있다. 키보드보다는 터치패드를 선호한다. 애플에게 있어 터치는 수평적 방식이어야만 한다. 하이브리드에는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페더리히는 또 iOS 9으로 기존의 서드파티 블루투스 키보드의 생산성이 훨씬 향상될 것이라 설명하기도 했는데 밀라네시는 이것 역시 애플이 자체적인 액세서리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고테일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수 년 전부터 애플이 자체적인 키보드를 만들고 이것을 더 커진 아이패드와 연동할 수 있게 해 궁극적으로는 서피스와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려 할 것이라 주장해 왔다.

그는 “만일 아이패드 크기가 지금보다 더 커진다면, 키보드가 있는 게 훨씬 자연스럽다. 이와 비슷한 류의 전자 기기가 성공을 거둔 사례가 많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3년간 애플은 항상 새 아이패드를 10월 말, 11월 초순 즈음 발표했다. 올 해도 아마 비슷할 것이다. 그렇다면 (애플 자체 키보드가 있는지는 차치해 두고라도) 아마도 올 해 말쯤이면 더 큰 스크린의 아이패드를 만나볼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 밖에 iOS의 스플릿 뷰와 슬라이드 오버 기능은 애플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아니라는 점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7이 이미 2009년 ‘스냅(Snap)’을 선보인 바 있고, 윈도우 8과 8.1에서는 이 기능을 더욱 강화시켰다. MS는 서피스와 서피스 프로의 멀티태스킹, 멀티-윈도우 기능을 통해 아이패드를 위협하기도 했다.

코테일은 “애플이 베끼기를 하는 걸까? 분명 그럴 것이다. 그렇지만 원래 기업들은 시장에서 호응만 좋다면 독창성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심지어 애플이라고 해도 말이다”라고 말했다.

밀라네시는 좀 더 중립적인 태도를 취했다. “물론 결과적으로 보면 베낀 게 맞다. 그렇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이 어디 있겠는가? 그렇지만 나는 애플이 타사의 제품을 참조하면서도 항상 거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간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iOS9 에서는 화면을 켠 상태에서 바로 앱을 쓸어내려 바꿀 수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ciokr@idg.co.kr 
CIO Korea 뉴스레터 및 IT 트랜드 보고서 무료 구독하기
추천 테크라이브러리

회사명:한국IDG 제호: CIO Korea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등록번호 : 서울 아01641 등록발행일자 : 2011년 05월 27일

발행인 : 박형미 편집인 : 천신응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