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업 아바고 테크놀로지(Avago Technologies)가 브로드컴과 인수 논의를 진행하고있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를 뒤흔들만한 거래로 평가되고 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이 익명의 출처를 인용해 전한 보도에 따르면 양사 간의 인수 논의는 상당히 진행된 단계로 구체적인 조건은 알려진 바 없다.
브로드컴은 광범위한 종류의 통신 칩을 제조하는 반도체 전문 기업이며, 아바고는 산업 및 기업용 네트워크 및 스토리지 장비용 반도체 전문 기업이다. 1961년 설립된 아바고는 캘리포니아 산호세 및 싱가폴에 기반하고 있으며 1991년 설립된 브로드컴은 캘리포니아 어빈에 소재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는 브로드컴이 더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퀄컴의 라이벌이자 특허 맞수로 유명하다. 그러나 시장 평가 측면에서는 아바고가 더 우위다. 약 370억 달러에 달한다. 브로드컴의 시장 가치는 약 320억 달러다.
아바고는 2013년 스토리지 및 네트워킹 기업 LSI를 66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으며 이후 LSI의 플래시 스토리지 비즈니스를 시게이트에, 네트워킹 부문을 인텔에 매각한 바 있다.
이번 인수에 대해 양사는 아직 공식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최근 반도체 업계에는 인수 합병 움직임이 활발하다. 3월에는 NXP 세미컨덕터와 프리스케일 세미컨덕터가 400억 달러 상당의 기업으로 합병하는 계획이 발표됐다. IoT 및 자동차 분야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 밖에 인텔은 알테라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헤지펀드 자나 파트너스는 퀄컴 지분 상당량을 확보하기도 했다.
브로드컴 스콧 맥그리거 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