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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 모바일

익명 SNS 시크릿, 서비스 종료 결정

2015.04.30 Zach Miners   |  Computerworld

초기에 관심을 모았으나 개편 후 많은 비판을 받았던 익명 SNS 앱 ‘시크릿’이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 회사 CEO 데이비드 비토우는 29일 블로그에서 “이사진들과 심사숙고한 끝에 시크릿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며, 이 앱이 설립 당시의 비전과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비토우는 향후 몇 주 동안 시크릿을 단계적으로 종료할 것이라고 전했다. 29일 현재 시크릿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상태였다. 회사는 더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지난 해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시크릿은 1,500만 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3,300만 달러에서 3,5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서비스 종료 이후 이 투자금은 투자자들에게 반환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시크릿은 페이스북에서 상태 업데이트에 댓글을 달듯 사용자가 피드에 의견을 작성할 수 있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로, 모든 활동이 익명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다른 소셜네트워크와 차별화됐다. 이 앱은 지난 해 초반에 관심을 끌었는데, 그 이유는 위스퍼(Whisper)나 이크야크(YikYak)같은 유사한 앱들 가운데 빠른 속도로 성장한 첫번째 앱이었기 때문이다.

한동안 시크릿은 사람들의 연애사와 직장 생활 등에 대한 사적인 상세 정보가 가득한 앱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욕설과 폭력적인 내용으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지난 해 7월에는 페이스북과 연계해 독특한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의 친구들이 작성한 비밀글을 볼 수 있는 내용의 업데이트였다. 그러나 페이스북의 어느 친구가 작성한 글인지는 알 수 없었다.

이후 지난 해 12월 시크릿은 앱의 디자인 요소가 빠지고 몇 가지 기능을 바꾸며 대대적으로 개편됐다. 그러나 이크야크의 형편없는 버전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올 1월에는 시크릿의 공동 창립자가 사임한 바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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