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10

페이스북이 가상현실에 담은 '커뮤니케이션 비전'

Matt Kapko | CIO

페이스북이 수십억 달러를 들여 가상현실 회사를 인수했고 최근 열린 컨퍼런스의 기조 연설에서도 상당 부분 이 주제에 대해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회사는 VR에 도박을 거는 것처럼 보이며 향후 10년 안에 이 기술이 커뮤니케이션을 지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지 출처 : flickr/BagoGames

페이스북은 현실을 넘어선 (가상/소셜) 현실을 그리고 있다. 그들이 구상하는 미래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급진적일 것이다. 우리는 도저히 현실이라 믿지 못하는 일들이 그들의 구상 속에는 있다. 이 기업은 수 십 년 뒤 우리의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소비 방식을 내다보고, 그에 맞춰 우리에게 새로움을 제안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2025년 자사 플랫폼에서 주류를 차지하게 될 미디어로 가상현실(VR)과 몰입형 비디오를 꼽았다. 대부분의 일반인들에겐 그 개념을 이해하는 것부터가 난감한 기술들이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라는 새로운 유형이 탄생한 것이 얼마나 최근의 일이고, 그 확산 속도가 얼마가 급격했는지를 생각해본다면 이 낯선 개념들의 확산 역시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일이다. VR과 몰입형 영상 기술이 실생활에 도입된다면 이제는 내비게이션의 목소리와 스마트폰의 지도앱이 아닌, 눈 앞에 펼쳐지는 홀로그램과 영상이 우리를 새로운 여행지로 데려다 주는 시대가 열릴 것이다.

새로운 기술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대중에게 받아들여지기까진 적지 않은(때론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기존의 방식에 기반을 두고 한 걸음 진일보한 기술이라면, 1~2년만에 과거의 것을 완전히 대체해버리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 VR이 지닌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어떻게 이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흥미로운’ 것으로 인식 시킬 지의 여부다.

가상현실만으론 불가능하다
페이스북은 현실을 ‘우리의 뇌가 우리에게 현실이라고 말해주는 대상’이라 정의하며, “모든 현실은 가상이다. 지금으로서는 갸우뚱한 말이지만 오늘, 내일이 지나 언젠가 이 명제는 우리의 모든 삶에 적용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미디어 시장에서 갖는 지위와 영향력에도 VR을 그 자체만으로 자리 잡게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페이스북이 제안하는 VR의 성공 여부는 기술 시장의 반응과 기술적 진보 등 페이스북의 통제권 밖에 있는 각종 동인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개발자들에게 VR을 다뤄야 할만한 계기를 제공해주는 것 역시 페이스북이 기억해야 할 중요한 문제다. 다행히 F8 컨퍼런스 등의 이벤트를 통해 엿본 개발자들의 VR에 대한 관심은 충분히 뜨거웠다.

지난해 페이스북에 인수된 VR 업체인 오큘러스(Oculus)의 최고 과학자 마이클 아바시는 VR이 현실화되기 위해선 주제에 대한 산업의 이해와 적극적인 투자가 최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치러진 F8 컨퍼런스에서 아바시는 “오늘날의 VR은 새로운 경험들을 구현해낼 만큼 충분히 발전했다. 우리가 그것을 낯설어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가상현실, 그리고 구글 글래스
페이스북은 나름의 VR에 대한 미래를 구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자신들보다 먼저 새로운 무언가를 소개했다 실패를 맛본 경쟁자들을 봐 왔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구글의 구글 글래스를 이야기할 수 있다. ‘미래 지향적인’ 착용식 몰입형 스크린 기기를 통해 제공된 구글의 VR은 분명 오큘러스를 비롯한 시장의 여타 VR 헤드셋들보다 매끈하고 기능적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던 사용자들에게 증강현실(AR)을 경험하게 해준 구글 글래스는 즉각적으로 개발자와 사용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지만, 이후 이렇다 할 견인력이 떨어지며 현재는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구글로서는 인정하기 힘들겠지만, 글래스는 덜 익은 채로 식탁에 오른 요리와 같은 기술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선례를 보며 페이스북도 VR을 너무 서둘러 공개하진 않으면서도, 내부적으로 탄성을 잃는 일도 없도록 균형점을 찾고 있을 것이다.

페이스북의 CTO 마이크 슈레퍼는 “페이스북은 시장의 가장 선도적인 위치에 서 있다. 그 누구보다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해야 하는 위치다. 우리는 VR 기술의 다양한 측면을 연구하고 있고, 멈추지 않되 서두르지도 않으며 천천히 길을 개척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2015.04.10

페이스북이 가상현실에 담은 '커뮤니케이션 비전'

Matt Kapko | CIO

페이스북이 수십억 달러를 들여 가상현실 회사를 인수했고 최근 열린 컨퍼런스의 기조 연설에서도 상당 부분 이 주제에 대해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회사는 VR에 도박을 거는 것처럼 보이며 향후 10년 안에 이 기술이 커뮤니케이션을 지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지 출처 : flickr/BagoGames

페이스북은 현실을 넘어선 (가상/소셜) 현실을 그리고 있다. 그들이 구상하는 미래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급진적일 것이다. 우리는 도저히 현실이라 믿지 못하는 일들이 그들의 구상 속에는 있다. 이 기업은 수 십 년 뒤 우리의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소비 방식을 내다보고, 그에 맞춰 우리에게 새로움을 제안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2025년 자사 플랫폼에서 주류를 차지하게 될 미디어로 가상현실(VR)과 몰입형 비디오를 꼽았다. 대부분의 일반인들에겐 그 개념을 이해하는 것부터가 난감한 기술들이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라는 새로운 유형이 탄생한 것이 얼마나 최근의 일이고, 그 확산 속도가 얼마가 급격했는지를 생각해본다면 이 낯선 개념들의 확산 역시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일이다. VR과 몰입형 영상 기술이 실생활에 도입된다면 이제는 내비게이션의 목소리와 스마트폰의 지도앱이 아닌, 눈 앞에 펼쳐지는 홀로그램과 영상이 우리를 새로운 여행지로 데려다 주는 시대가 열릴 것이다.

새로운 기술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대중에게 받아들여지기까진 적지 않은(때론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기존의 방식에 기반을 두고 한 걸음 진일보한 기술이라면, 1~2년만에 과거의 것을 완전히 대체해버리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 VR이 지닌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어떻게 이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흥미로운’ 것으로 인식 시킬 지의 여부다.

가상현실만으론 불가능하다
페이스북은 현실을 ‘우리의 뇌가 우리에게 현실이라고 말해주는 대상’이라 정의하며, “모든 현실은 가상이다. 지금으로서는 갸우뚱한 말이지만 오늘, 내일이 지나 언젠가 이 명제는 우리의 모든 삶에 적용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미디어 시장에서 갖는 지위와 영향력에도 VR을 그 자체만으로 자리 잡게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페이스북이 제안하는 VR의 성공 여부는 기술 시장의 반응과 기술적 진보 등 페이스북의 통제권 밖에 있는 각종 동인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개발자들에게 VR을 다뤄야 할만한 계기를 제공해주는 것 역시 페이스북이 기억해야 할 중요한 문제다. 다행히 F8 컨퍼런스 등의 이벤트를 통해 엿본 개발자들의 VR에 대한 관심은 충분히 뜨거웠다.

지난해 페이스북에 인수된 VR 업체인 오큘러스(Oculus)의 최고 과학자 마이클 아바시는 VR이 현실화되기 위해선 주제에 대한 산업의 이해와 적극적인 투자가 최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치러진 F8 컨퍼런스에서 아바시는 “오늘날의 VR은 새로운 경험들을 구현해낼 만큼 충분히 발전했다. 우리가 그것을 낯설어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가상현실, 그리고 구글 글래스
페이스북은 나름의 VR에 대한 미래를 구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자신들보다 먼저 새로운 무언가를 소개했다 실패를 맛본 경쟁자들을 봐 왔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구글의 구글 글래스를 이야기할 수 있다. ‘미래 지향적인’ 착용식 몰입형 스크린 기기를 통해 제공된 구글의 VR은 분명 오큘러스를 비롯한 시장의 여타 VR 헤드셋들보다 매끈하고 기능적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던 사용자들에게 증강현실(AR)을 경험하게 해준 구글 글래스는 즉각적으로 개발자와 사용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지만, 이후 이렇다 할 견인력이 떨어지며 현재는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구글로서는 인정하기 힘들겠지만, 글래스는 덜 익은 채로 식탁에 오른 요리와 같은 기술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선례를 보며 페이스북도 VR을 너무 서둘러 공개하진 않으면서도, 내부적으로 탄성을 잃는 일도 없도록 균형점을 찾고 있을 것이다.

페이스북의 CTO 마이크 슈레퍼는 “페이스북은 시장의 가장 선도적인 위치에 서 있다. 그 누구보다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해야 하는 위치다. 우리는 VR 기술의 다양한 측면을 연구하고 있고, 멈추지 않되 서두르지도 않으며 천천히 길을 개척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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