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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광 칼럼 | 게임의 룰이 바뀐다

2022.07.21 최형광  |  CIO KR
물고기를 잡아 주는 것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낫다고 탈무드는 말한다. 안타깝게도 물고기가 사라지고 있다. 익숙한 강가, 호수와 바다에서 찾던 물고기는 보이지 않는다. 숙달된 물고기 잡는 방법의 쓸모가 사라질 수 있다. 이제는 물고기를 기르는 법을 알려주거나 낚시하는 법 또는 사냥하는 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다.

펜데믹을 거치며 게임의 룰이 바뀌고 있다. 시장과 고객은 디지털 가속화로 진입 중이다. 온라인은 오프라인을 이끌며 새로운 경제를 만들고 있다. 변화의 흐름은 1900년 마차에서 자동차 시대로 진입했던 것과 같고, 필름과 카메라(SLR)가 디지털 카메라의 시대로 전환된 것과 같다. 이제는 디지털 카메라(DSLR)의 시대도 저물고 있다. 


[그림1] 1900년과 1913년 뉴욕 5번가의 변화. 1900년 뉴욕5번가 부활절 풍경사진에서 거리를 마차가 가득 채우고 있고, 왼쪽 사진의 빨간원으로 표시된 것만 자동차다, 1913년에는 같은 거리를 자동차가 채우고 있고 마차는 몇몇(Spot)으로 보일 뿐이다.

시장은 역동적이고 고객은 새로운 가치를 지향한다. 펜데믹이 만든 환경의 변화 그에 대응하는 기술의 진화는 새로운 변화를 만들고 변화는 새로운 룰을 만든다. 가장 빨리 반응한 것은 정보기술이다. 그 동안의 정보기술은 인간지능을 명시적으로 구현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를 컴퓨터에 구현하기 위해 프로그래밍 언어로 표현하게 되었다. 

인공지능과 데이터 
인간은 데이터를 기반한 명시적인 지식, 직관 등의 암묵적 지식, 경험에 기반한 탐색적 판단과 합리적 선택, 즉 휴리스틱한 추론과 판단을 한다. 컴퓨팅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은 인간의 지능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인간지능을 이상적인 롤 모델로 삼고 있다. 물론 기술 진보의 속도가 인간의 능력을 추월하게 되는 특이점(Singularity)에서는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컴퓨터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구동되며, 소프트웨어로 인간의 지식과 지능 프로세스를 모방하여 구현하며, 소프트웨어는 데이터를 체계화하여 정보(Information)와 지식(knowledge)를 도출하게 된다. 이는 인간 지능의 명시적인 지식을 구현하는 일반적인 방법이다. 인간은 언어로 지식을 표현하고 구현한다면 컴퓨터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여 구현한다.

컴퓨터가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는 구조화된 특징을 지니며 알고리즘과 자료구조를 통해 효율성을 갖게 된다. 그 동안은 합리적 논리와 규칙 기반의 구조적 프로그래밍 구현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인공지능과 심층 알고리즘 기법으로 축적된 데이터에서 패턴을 파악하는 기계학습(머신러닝)방법으로 발전하고 있다. 

딥러닝은 많은 데이터를 활용하여 결과를 만든다. 고객이 만드는 수많은 피드백과 반응 데이터, 센서에서 나오는 데이터, 소셜미디어의 데이터, 웹로그, 상거래 정보와 물류정보, 금융거래 정보와 서비스, 웹크롤링에서 나오는 정보 등은 시장환경 분석과 고객 분석을 위한 기초적인 자료다. 초기의 인공지능이 사람의 합리적인 판단과 추론으로 프로그래밍해 개발했다면 지금은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많은 데이터를 기계학습(머신러닝)을 통해 자동으로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과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고성능 컴퓨팅 환경을 내부 시스템으로 빠르게 구축하는 것은 구시대적 방법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 데이터를 인하우스에 쌓아 두는 것도 비경제적 방식이다. 순간순간 변하는 시장분석과 숨겨진 패턴 분석을 위해 즉각적 반응을 구현할 수 있는 인스턴트 온(Instant On) 환경으로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병렬 컴퓨팅 분석을 위해 GPU를 구매하고 최적화된 가상환경에서 딥러닝 수행을 원한다면 클라우드 기반 온디맨드(On Demand) 방법을 구현하는 것이 낫다. 

자동차에서 자동차 플랫폼으로
자동차 시장의 변화는 기계적이고 전자적인 변화를 넘어서고 있다. 전기자동차는 단순히 동력의 변화를 의미하지 않는다. 자동차 산업의 변화는 엔진과 관련된 기계 산업과 부품 산업의 변화, 유지보수 서비스와 유통의 변화를 포함한다. 교통시스템과 생활 인프라의 전환이며, 사회시스템의 전환으로 지속가능사회(ESG)의 확장성을 지닌다.

인터넷을 통하여 통신 산업과 방송산업의 경계가 사라지고 융합됐듯이 자동차 산업 또한 인터넷과 통신산업으로 융합될 것이다. 탈것으로의 자동차는 플랫폼 제품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미 테슬라는 자동차 산업의 대전환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 특허를 공개하며 참여기업을 확장하고 있다. 기술과 표준의 선점은 새로운 게임의 룰을 만드는 기본적인 방법이다.


[그림2]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아이디어 시각화. 새로운 가치의 완성은 고객의 경험과 참여자의 경험 제공이며 플랫폼을 통한 생태계 구현으로 발전하게 된다.

플랫폼은 연결성 기반의 서비스다. [그림2]는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아이디어의 시각화를 보여주고 있다. 자동차는 연결된 하나의 디바이스로 움직인다. 자동차 데이터는 스마트폰 데이터를 능가하는 가치를 지닌다. 행동 반경에 따른 맞춤형 정보의 경제적 파급이 더 크며, 공간에서 파생되는 부가 서비스가 더 다양하기 때문이다.

기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선두주자는 레거시에 집착하게 된다. 한때 마켓셰어 90%을 장악한 코닥이 그랬고 최초의 무선 텔레비전을 만든 모토롤라가 그랬다. 과거와 현재의 성공, 화려한 영화가 변화를 늦추게 한다.

시장과 산업의 변화에 정보기술이 있다. 고객과 시장은 새로운 가치를 찾아 움직인다. 정보기술은 가치를 파악하는 도구다. 탈무드는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시장의 룰이 바뀌고 있다. 우리는 시장 생태계를 주목해야 한다. 

* 최형광 교수(hk.choi@ssu.ac.kr)는 숭실대학교 일반대학원 AI·SW융합학과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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