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25

'애널리틱스'가 세상을 삼킨다

Katherine Noyes | IDG News Service

약 4년 전, 투자자이자 창업가인 마크 앤드리슨(Marc Andressen)은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삼킬 것(지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지금 그의 주장을 증명하는 증거가 곳곳에 산적해있다. 금융 서비스에서 농업, 광고업에 이르기까지 전 산업과 기업이 거대한 소프트웨어 변화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와 연결된 트렌드 하나가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부문을 또 지배해가고 있다. 앤드리슨의 표현을 빌리자면 '세상을 삼키고 있는 것'이다.

최근 몇몇 기업들의 발표를 생각해보자. SAP, 세일즈포스닷컴, 팁코 시스템스, 오라클 등의 기업은 모두 최근 5주 이내에 새로운 애널리틱스(분석) 기술을 발표했다. IBM은 지난 달 애널리틱스 등 몇몇 유망 기술에 4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실 이와 유사한 발표를 한 기업들의 리스트는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을 정도다.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 툴이 보편화되고 있으며, 점차 더 많은 사람들이 이를 통해 과거에는 입수할 수 없었던 정보를 얻고 있다.

최근 6,500만 달러의 투자 유치를 발표한 클라우드 BI 및 애널리틱스 공급업체인 버스트(Birst)의 공동 창업자, 이사회 의장, 최고 제품 책임자인 브래드 피터스는 다음과 같이 진단했다.

"과거에는 소수 사람들이 소수의 비즈니스 도전 과제 극복에 있어 더 현명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데이터 애널리틱스를 사용하는데 그쳤었다. 그러나 기업들은 최근 일선에서 데이터를 더 많이 활용할 기회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사실상 모든 사용자에게 애널틱스를 제공하고 있다. 애널리틱스가 보편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더 스마트하고 빠르면서 효과적인 의사결정으로 이어질 것이다."

데이터 과학자인 커크 본 조지 메이슨 대학(George Mason University) 교수는 숙련 데이터 과학자 부족, 경쟁 업체들의 도입으로 인한 압박감 등도 이런 트렌드에 힘을 더하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즉, 데이터 분석 툴이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남은 문제는 이런 트렌드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 것인지다.

타블로 소프트웨어(Tableau Software)의 프란시스 아젠스태트 제품 관리 부문 부사장은 "데이터에 정통한 사람들에게 데이터를 맡길 경우 IT 부문은 쿼리나 보고서 작성보다는 데이터 거버넌스, 보안, 인프라, 데이터 획득, 유지관리, 프로비저닝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IT가 인프라를 관리하고 사용자 대시보드에서 보고서를 직접 생성할 수 있는 환경에서 최고의 분석 결과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려스러운 점도 있다. 고성능의 분석 기술이 탑재된 툴이 많은데, 분석의 '뉘앙스'에 대해 교육받지 못한 직원들이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본은 "툴을 다룰 수 없는 사람이 툴을 다루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이해, 해석할 수 없거나 의미가 없는 분석 결과에 그칠 수도 있지만, 완전히 잘못된 분석 결과를 얻게 되는 최악의 상황이 닥칠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특정 유형의 데이터나 데이터 변환이 필요한 분석 방법이 있다. 이를 모르고 데이터를 처리할 경우 무의미한 결과가 나오거나 헛수고를 할 위험이 있다.

버스트의 피터스는 툴이 제대로 활용되도록 거버넌스와 사용자 트레이닝을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블로의 아젠스태트는 잘못 사용할 위험 또한 높다고 지적했다. 아젠스태트는 "누군가가 나쁜 데이터, 나쁜 가설을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본 또한 최종 사용자 트레이닝이 없거나, 사용자가 베스트 프랙티스를 모를 경우 상용 분석 툴이 제대로 된 성과를 창출할 확률은 아주 낮다고 지적했다. 본은 "데이터 분석을 전공하지 않았어도, 일정 수준 이상 데이터를 이해하고 있고, 수리적 지식과 호기심, 문제 해결 능력을 갖고 있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전제 조건이 있다. 트레이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애널리틱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폭 넓게 보급될 전망이다. 본은 "사물인터넷(IoT) 기업, 신생 창업 기업, 혁신 기업들이 적극 이용하려 할 것이다. 또 값 비싼 내부의 맞춤형 R&D 집약 솔루션과 비교했을 때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측면의 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기존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다. 애널리틱스 API와 상용 툴킷이 불티나게 팔릴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들이 고급 애널리틱스 기술의 자동화 처리 수준을 높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널리틱스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KD너겟스닷컴(KDnuggets.com)의 그레고리 피아테스키-샤피로 편집장 겸 대표도 유사한 시각을 갖고 있다. 임베디드 자동화 분석이 증가할 것이며, 인공 지능과 머신 학습 활용이 그 뒤를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인간의 개입이 줄어들면서, 변호사와 회계사, 마케터, 재무 상담가 등 여러 전문가가 위험을 직면할 수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피아테스키-샤피로가 예로 든 리스트에는 기자들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당장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컴퓨터가 데이터를 이용해 기사를 작성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정도 수준의 기사를 작성하는 것은 아직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2015.03.25

'애널리틱스'가 세상을 삼킨다

Katherine Noyes | IDG News Service

약 4년 전, 투자자이자 창업가인 마크 앤드리슨(Marc Andressen)은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삼킬 것(지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지금 그의 주장을 증명하는 증거가 곳곳에 산적해있다. 금융 서비스에서 농업, 광고업에 이르기까지 전 산업과 기업이 거대한 소프트웨어 변화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와 연결된 트렌드 하나가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부문을 또 지배해가고 있다. 앤드리슨의 표현을 빌리자면 '세상을 삼키고 있는 것'이다.

최근 몇몇 기업들의 발표를 생각해보자. SAP, 세일즈포스닷컴, 팁코 시스템스, 오라클 등의 기업은 모두 최근 5주 이내에 새로운 애널리틱스(분석) 기술을 발표했다. IBM은 지난 달 애널리틱스 등 몇몇 유망 기술에 4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실 이와 유사한 발표를 한 기업들의 리스트는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을 정도다.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 툴이 보편화되고 있으며, 점차 더 많은 사람들이 이를 통해 과거에는 입수할 수 없었던 정보를 얻고 있다.

최근 6,500만 달러의 투자 유치를 발표한 클라우드 BI 및 애널리틱스 공급업체인 버스트(Birst)의 공동 창업자, 이사회 의장, 최고 제품 책임자인 브래드 피터스는 다음과 같이 진단했다.

"과거에는 소수 사람들이 소수의 비즈니스 도전 과제 극복에 있어 더 현명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데이터 애널리틱스를 사용하는데 그쳤었다. 그러나 기업들은 최근 일선에서 데이터를 더 많이 활용할 기회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사실상 모든 사용자에게 애널틱스를 제공하고 있다. 애널리틱스가 보편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더 스마트하고 빠르면서 효과적인 의사결정으로 이어질 것이다."

데이터 과학자인 커크 본 조지 메이슨 대학(George Mason University) 교수는 숙련 데이터 과학자 부족, 경쟁 업체들의 도입으로 인한 압박감 등도 이런 트렌드에 힘을 더하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즉, 데이터 분석 툴이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남은 문제는 이런 트렌드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 것인지다.

타블로 소프트웨어(Tableau Software)의 프란시스 아젠스태트 제품 관리 부문 부사장은 "데이터에 정통한 사람들에게 데이터를 맡길 경우 IT 부문은 쿼리나 보고서 작성보다는 데이터 거버넌스, 보안, 인프라, 데이터 획득, 유지관리, 프로비저닝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IT가 인프라를 관리하고 사용자 대시보드에서 보고서를 직접 생성할 수 있는 환경에서 최고의 분석 결과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려스러운 점도 있다. 고성능의 분석 기술이 탑재된 툴이 많은데, 분석의 '뉘앙스'에 대해 교육받지 못한 직원들이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본은 "툴을 다룰 수 없는 사람이 툴을 다루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이해, 해석할 수 없거나 의미가 없는 분석 결과에 그칠 수도 있지만, 완전히 잘못된 분석 결과를 얻게 되는 최악의 상황이 닥칠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특정 유형의 데이터나 데이터 변환이 필요한 분석 방법이 있다. 이를 모르고 데이터를 처리할 경우 무의미한 결과가 나오거나 헛수고를 할 위험이 있다.

버스트의 피터스는 툴이 제대로 활용되도록 거버넌스와 사용자 트레이닝을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블로의 아젠스태트는 잘못 사용할 위험 또한 높다고 지적했다. 아젠스태트는 "누군가가 나쁜 데이터, 나쁜 가설을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본 또한 최종 사용자 트레이닝이 없거나, 사용자가 베스트 프랙티스를 모를 경우 상용 분석 툴이 제대로 된 성과를 창출할 확률은 아주 낮다고 지적했다. 본은 "데이터 분석을 전공하지 않았어도, 일정 수준 이상 데이터를 이해하고 있고, 수리적 지식과 호기심, 문제 해결 능력을 갖고 있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전제 조건이 있다. 트레이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애널리틱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폭 넓게 보급될 전망이다. 본은 "사물인터넷(IoT) 기업, 신생 창업 기업, 혁신 기업들이 적극 이용하려 할 것이다. 또 값 비싼 내부의 맞춤형 R&D 집약 솔루션과 비교했을 때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측면의 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기존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다. 애널리틱스 API와 상용 툴킷이 불티나게 팔릴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들이 고급 애널리틱스 기술의 자동화 처리 수준을 높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널리틱스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KD너겟스닷컴(KDnuggets.com)의 그레고리 피아테스키-샤피로 편집장 겸 대표도 유사한 시각을 갖고 있다. 임베디드 자동화 분석이 증가할 것이며, 인공 지능과 머신 학습 활용이 그 뒤를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인간의 개입이 줄어들면서, 변호사와 회계사, 마케터, 재무 상담가 등 여러 전문가가 위험을 직면할 수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피아테스키-샤피로가 예로 든 리스트에는 기자들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당장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컴퓨터가 데이터를 이용해 기사를 작성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정도 수준의 기사를 작성하는 것은 아직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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