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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 경력관리

칼럼 | 시대가 정의하는 '개발자'란?

2015.02.12 Matt Weinberger  |  PCWorld

지난 1월 말 디자이너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코드 리터러시(Code literacy)를 가르치는 온라인 학습 업체 플러럴사이트(Pluralsight)가 코드 스쿨(Code School)이라는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코드 리터러시는 '코드를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이야 말로 새로운 '읽기 및 쓰기 능력'이라고 주장하는 개념이다.

그리고 코드 리터러시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대통령 오바마는 학교마다 프로그램 개발 교육을 늘릴 것을 촉구하고 나섰으며, 뉴욕 소재의 코드 교육 기관인 제너럴 어셈블리(General Assembly)는 조달받은 자금으로 개발자를 양성하고 있다. 이들 개발자가 목표로 하는 종착지는 바로 실리콘 밸리의 IT 업체들이다.

“개발자가 부족하다” vs “개발자는 차고 넘친다”
반면, 실리콘 밸리는 고급 개발자 구인난을 겪고 있다고 불평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해외 출신의 고급 개발자를 미국에서 채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이민법 개혁을 지지하고 있다. 기술 전문가들은 경쟁력 있는 개발자의 희소성은 매우 높으며, 공을 들여가며 대우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와는 다른 주장도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앱을 개발하고 배포하는 과정이 매우 쉬워졌으며, 컴퓨터 공학을 모르는 평범(저소득층 흑인을 포함)한 사람도 개발자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덕분에 개발자 구인난도 완화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즉 두 가지 주장이 팽배하게 맞서 싸우고 있다. 한쪽에서는 “개발자가 더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누구나 개발자가 될 수 있으며, 개발자는 더 많아질 것이다”고 반박한다. 옳은 쪽은 어디일까? 글쎄다. 좀 복잡한 이야기다.

고급 개발자는 늘 부족하다
실리콘 밸리의 상식에 따르면, 누군가에게 코드를 가르칠 수는 있지만, 그 사람을 개발자로 만들 수는 없다. 온라인에서 기본적인 웹 스크립트 개발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 초보적인 코딩 기술로 웹사이트를 공격하는 사람들을 낮춰 지칭하는 '스크립트 키디(Script kiddie)'라는 용어도 있다. 또한, 코드 아카데미(Code Academy)에 등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은 개발 경험도 부족할뿐더러, 뛰어난 개발자가 되겠다는 열정은 어딘가 2% 부족하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모바일 서비스 및 앱 개발사인 팔라도(Palador)를 공동 창업한 벤자민 로빈스는 "일정 자격을 갖춘 개발자의 수는 제한되어 있다"고 말한다.

이런 사고는 엘리트 계층 사회에 대한 개념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능력과 성공이 직결된다는 생각이다. 실리콘 밸리 문화 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개념이기도 하다. 슬랙(Slack)이나 제네핏(Zenefits) 같이 '우뚝 선' 신생 스타트업 창립자들은 스스로 성공을 일궈냈다. 컨퍼런스나 미팅의 많은 참석자들이 실리콘 밸리에서 돈을 번 사람들을 존경한다. 이들은 성공 비결을 배우기 갈망한다. 지난주 크런치스(Crunchies)에서는 택시 앱인 우버(Uber)가 '올해의 스타트업(Startup of the Year)' 상을 받았다. 2014년 한 해 동안 온갖 스캔들의 온상지였지마는 문제없이 상을 탔다. 이 회사는 40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고,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엘리트주의의 팽배, 다양성의 부족
'최고만이 성공하고, 성공한 사람은 최고다'라는 주장을 수용한다면 여기에 한 가지 질문이 있다. '많은 유수 실리콘 밸리 회사들의 개발자 가운데 백인 남성이 유독 많은 이유는 뭘까?'라는 질문이다. 애플, 트위터, 구글의 2014년 직원 다양성 보고서를 살펴보면, 손쉽게 이에 관한 증거를 찾을 수 있다.

구글의 인력 운영 담당 부사장인 라즐로 블록은 구글 직원의 70%는 남성, 61%는 백인이라는 내용을 담은 블로그 글에서 "간단히 말해, 구글은 다양성에 있어서는 원하는 궤도에 도달하지 못했다. 진실을 외면하고 열린 대화를 할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란 매우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첫째, 여성과 유색인종 등 소외 계층이 코딩에 능숙하지 않다는 것이다. 둘째, 이들 계층을 계속 밀어내는 '뭔가'가 보편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다양성을 촉진하기 위한 시도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전통적인 방안에는 이니셔티브(initiative, 발안 제도)가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제안하면 미 전국의 교육구가 수용하는 형태의 이니셔티브를 일컫는다. STEM(Science, Technology, Education, Math) 교육에 초점을 맞추면, 앞으로 코딩과 관련된 역량을 갖춘 졸업생들이 배출될 것이다. 그러면 해외 외국 개발자에게 더이상 의존할 필요가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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