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21

천태만상 자금세탁, 빅데이터로 잡는다

Thor Olavsrud | CIO
범죄 조직과 테러 집단이 국경을 넘나드는 불법 자금의 흐름을 감추고자 국제 무역을 이용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은 이러한 돈의 흐름을 추적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Credit: Thinkstock

지난 10여 년 간 세계 각국의 정부들은 국제 범죄 집단과 테러 집단으로 흘러 들어가는 자금이 국경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일명 ‘돈세탁’이라고 하는 행위를 근절하고 대테러 자금 조달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자금세탁방지(AML, Anti Money Laundering) 노력이 어느 정도 빛을 보자 범죄 집단들은 이제 정식 금융기관을 거치는 대신 복잡한 해외 무역 절차를 이용해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 그런데 PwC US에 따르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러한 범죄 활동 경로를 추적할 수 있다.

최근 PwC는 ‘무역 금융 시스템의 자금세탁 리스크(Goods gone bad: Addressing money-laundering risk in the trade finance system)’라는 제목의 백서를 발행했으며, 이 회사 고급 리스크 및 컴플라이언스 분석(Advanced Risk & Compliance Analytics) 담당 매니징 디렉터인 비커스 애거월은 “오늘날 범죄 조직들의 돈세탁 활동은 테러집단 자금 지원 및 국제 제재를 피하기 위한 노력까지 포함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돈세탁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형태”라고 지적했다.

애거월은 “범죄 집단이 검거를 피하기 위해 점점 더 교묘한 수법을 쓰고 있다. 따라서 금융 기관들은 고급 분석 및 통계 기술을 갖추고 이들보다 두, 세 걸음 앞서 가야 한다. 돈세탁은 국가를 막론하고 모든 기업 이사회 및 경영진들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범죄 집단, 테러 조직들이 자금 흐름을 감추기 위한 수단으로 해외 무역을 선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말 그대로 ‘건초 더미에서 바늘 찾기’이기 때문이다. 18조 3,000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의 무역 비즈니스는 “금융, 운송, 보험 등 다양한 이해 관계가 얽히고 설킨 다중, 다각적인 비즈니스로 법 제도, 세관 절차, 사용 언어, 수 세기 동안 변하지 않은 국가별 전통 및 관행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한다”고 PwC는 전했다.


돈의 흐름을 주시하다
이 시스템을 이용해 범죄자들이 얼마나 많은 규모의 자금을 세탁하는지를 명확히 정량화하기엔 한계가 있다. PwC는 국제 청렴 금융 기구(GFI, Global Financial Integrity)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무역을 이용한 자금세탁(TBML, Trade-Based Money Laundering) 규모가 2002년 2,000억 달러에서 2011년에는 6,000억 달러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개도국 불법 자금 흐름의 80%를 차지하는 수치다. GFI는 2012년에는 이러한 불법 활동이 더욱 활발해져 중국 내 송장 가격의 과다 청구(over-invoicing, 가장 일반적인 TBML 수법 중 하나다) 규모만 1,01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경향의 주요 원인은 무역 금융 시장의 낙후성에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모든 산업들이 기술, 데이터에 기반해 인프라를 재구성하는 동안에도 무역 금융 부문은 여전히 종이 문서와 구형 시스템, 관습을 고수해 왔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방법이 수십 년간 그 효과를 보여왔고 전 세계적인 신뢰를 얻게 해준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무역 금융은 동시에 매우 불투명한 분야라고 PwC는 말했다. 이런 특성이 특히 자금세탁방지 노력을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다.

“일례로, 무역 금융의 기존 절차가 고객파악(KYC ; Know-your-customer) 절차나 거래 승인 전 고객 문서 검토 등과 같은 AML의 관계 관리 절차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처럼 문서 위주의 환경에서는 자금세탁방지를 전적으로 수작업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실수가 발생하기 쉽다. 이미 기존에 존재하는 ‘위험요소 체크리스트’에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애널리스트들이 거래 내역을 일일이 확인하고 혹시라도 문지의 소지가 생길 경우 이를 검토하는 것 역시 사람이 수작업으로 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2015.01.21

천태만상 자금세탁, 빅데이터로 잡는다

Thor Olavsrud | CIO
범죄 조직과 테러 집단이 국경을 넘나드는 불법 자금의 흐름을 감추고자 국제 무역을 이용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은 이러한 돈의 흐름을 추적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Credit: Thinkstock

지난 10여 년 간 세계 각국의 정부들은 국제 범죄 집단과 테러 집단으로 흘러 들어가는 자금이 국경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일명 ‘돈세탁’이라고 하는 행위를 근절하고 대테러 자금 조달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자금세탁방지(AML, Anti Money Laundering) 노력이 어느 정도 빛을 보자 범죄 집단들은 이제 정식 금융기관을 거치는 대신 복잡한 해외 무역 절차를 이용해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 그런데 PwC US에 따르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러한 범죄 활동 경로를 추적할 수 있다.

최근 PwC는 ‘무역 금융 시스템의 자금세탁 리스크(Goods gone bad: Addressing money-laundering risk in the trade finance system)’라는 제목의 백서를 발행했으며, 이 회사 고급 리스크 및 컴플라이언스 분석(Advanced Risk & Compliance Analytics) 담당 매니징 디렉터인 비커스 애거월은 “오늘날 범죄 조직들의 돈세탁 활동은 테러집단 자금 지원 및 국제 제재를 피하기 위한 노력까지 포함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돈세탁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형태”라고 지적했다.

애거월은 “범죄 집단이 검거를 피하기 위해 점점 더 교묘한 수법을 쓰고 있다. 따라서 금융 기관들은 고급 분석 및 통계 기술을 갖추고 이들보다 두, 세 걸음 앞서 가야 한다. 돈세탁은 국가를 막론하고 모든 기업 이사회 및 경영진들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범죄 집단, 테러 조직들이 자금 흐름을 감추기 위한 수단으로 해외 무역을 선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말 그대로 ‘건초 더미에서 바늘 찾기’이기 때문이다. 18조 3,000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의 무역 비즈니스는 “금융, 운송, 보험 등 다양한 이해 관계가 얽히고 설킨 다중, 다각적인 비즈니스로 법 제도, 세관 절차, 사용 언어, 수 세기 동안 변하지 않은 국가별 전통 및 관행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한다”고 PwC는 전했다.


돈의 흐름을 주시하다
이 시스템을 이용해 범죄자들이 얼마나 많은 규모의 자금을 세탁하는지를 명확히 정량화하기엔 한계가 있다. PwC는 국제 청렴 금융 기구(GFI, Global Financial Integrity)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무역을 이용한 자금세탁(TBML, Trade-Based Money Laundering) 규모가 2002년 2,000억 달러에서 2011년에는 6,000억 달러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개도국 불법 자금 흐름의 80%를 차지하는 수치다. GFI는 2012년에는 이러한 불법 활동이 더욱 활발해져 중국 내 송장 가격의 과다 청구(over-invoicing, 가장 일반적인 TBML 수법 중 하나다) 규모만 1,01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경향의 주요 원인은 무역 금융 시장의 낙후성에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모든 산업들이 기술, 데이터에 기반해 인프라를 재구성하는 동안에도 무역 금융 부문은 여전히 종이 문서와 구형 시스템, 관습을 고수해 왔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방법이 수십 년간 그 효과를 보여왔고 전 세계적인 신뢰를 얻게 해준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무역 금융은 동시에 매우 불투명한 분야라고 PwC는 말했다. 이런 특성이 특히 자금세탁방지 노력을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다.

“일례로, 무역 금융의 기존 절차가 고객파악(KYC ; Know-your-customer) 절차나 거래 승인 전 고객 문서 검토 등과 같은 AML의 관계 관리 절차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처럼 문서 위주의 환경에서는 자금세탁방지를 전적으로 수작업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실수가 발생하기 쉽다. 이미 기존에 존재하는 ‘위험요소 체크리스트’에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애널리스트들이 거래 내역을 일일이 확인하고 혹시라도 문지의 소지가 생길 경우 이를 검토하는 것 역시 사람이 수작업으로 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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