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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술은 새 부대에" 마이크로소프트의 브라우저 전략 분석

2015.01.05 Gregg Keizer  |  Computerworld

한 온라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과 함께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아닌 다름 이름의 브라우저를 공개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소식에 정통한 지디넷(ZDNet) 블로거인 매리 조 폴리(Mary Jo Foley)는 최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아주 미니멀'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구글 크롬과 모질라 파이어폭스 같은 애드온 등 익스텐션을 지원하며, 기존의 IE와는 별개의 브라우저가 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네오윈(Neowin)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트리덴트(Trident) 브라우저 렌더링 엔진을 분리해 IE가 현대적인 사이트를 처리해야 할 때 구식 IE 표준을 지원하지 않아도 되는 훨씬 가벼운 버전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네오윈이 제시한 시나리오에서는 별개의 브라우저 UI가 2개 있는 것은 아니다. 결국 IE12라는 이름을 갖게 될 차기 브라우저가 더 효율적으로 개선된 트리덴트 엔진(또는 기존의 하위호환 버전)을 자동으로 보이지 않게 사용한다는 시나리오다.

그러나 폴리는 윈도우 10에 '스파르탄(Spartan)'이라는 코드네임이 붙여진 새 브라우저가 탑재되며, 여기에 업그레이드된 IE11이 동반될 것이라고 말했다. IE11은 구식 웹사이트, 더 중요하게 구식 웹 앱 등과의 하위호환성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공된다.

새 브라우저 등장의 신호탄
IE라는 이름을 던져버린 새 브라우저의 출현에 대한 전조는 지난해에도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8월 이에 관한 아이디어의 힌트를 제시했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조나단 샘슨은 레딧의 '애스크 미 애니씽(Ask Me Anything)' 온라인 토론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브라우저의 이름 변경에 관한 질문을 받고 "(몇 주 전) 최근 그런 논의가 있었다. 장차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떻게 알겠는가?"라는 뉘앙스가 실린 답변을 올렸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브라우저를 2개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분리시켰는지, 아니면 트리덴트 엔진을 분리시켰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목적은 같기 때문이다. 미래 지향적인 브라우저/엔진, 기업을 중심으로 인트라넷을 포함 오래된 사이트, 직원 전용 웹 앱 등과의 하위호환성이 필요한 고객들을 위한 또 다른 브라우저/엔진을 갖추게 된다는 의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은 뭘까? 브라우저를 새 출발시키면서, 성가신 IE의 기존 버전 지원은 뒤에 남기고 가는 전략이다. 미래의 브라우저/엔진을 (윈도우와 함께) 더 공격적으로 업데이트 하고, 과거의 브라우저/엔진은 계속 지원은 하지만 크게 업데이트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8월 사용자들에게 IE11 업그레이드를 강요하는 듯한 발언을 했었다. 지나고 나서 보니,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앞서 설명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가정하면 이 발언을 더욱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2016년 1월 12일부터는 IE11 보안 업데이트만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윈도우 7과 윈도우 8.1용).

사용자들을 IE11으로 유도하는 압박성 발표는(보수적인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이전에 필요한 시간을 준다는 점에서 필요할뿐더러) IE11에 대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면서, 새 브라우저 또는 새 브라우저 엔진을 공개함과 동시에 공격적으로 마케팅하기 위한 계획의 1단계 조치로 판단된다.

시장조사 기업인 넷애플리케이션(Net Applications)에 따르면, IE11이 지난 11월 기준 전체 IE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다. 가장 많이 쓰이는 버전인 것이다.

IE11 사용자 수가 늘어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지원해야 할 IE 버전의 수를 줄여 지원 비용을 낮출 수 있다. 또 향후에는 IE11만이 (기업을 중심으로) 하위호환성을 지원하는 유일한 브라우저라는 점을 고객들에게 주지시킬 수 있다.

같은 8월, 마이크로소프트는 4월 도입한 기존 지원 툴인 'IE 11 엔터프라이즈 모드'를 윈도우 7에서는 2020년 1월 14일까지 유지, 지원,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E11 엔터프라이즈 모드를 계속 지원한다는 발언을 통해, 기존 웹사이트와 앱을 지원해야 하는 기업들이 IE11으로 옮겨가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폴리가 맞는다면) 새 브라우저로 옮겨하거나, (네오윈이 더 정확하다면) 가벼운 새 트리덴트 엔진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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