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19

북한이 소니를 해킹했을까? 선뜻 믿기 어려운 3가지 이유

Martyn Williams | IDG News Service
북한일까? 아닐까? 소니 픽처스 해킹 사건과 관련해 확언은 이른 시점이다.

사건이 발생하고 2주가 지났다.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는 몇몇 기자들에게 북한이 해킹 배후에 있다고 지난 17일 귀뜸했다. 그러나 18일 정부 대변인은 공식적인 확답을 거부하며, 이 익명의 관계자 주장을 입증할 만한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 몇몇 망명자들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 부대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이 국가와 관련해 즐겨 애용되고 쉽게 믿어지는 내러티브이기도 하다.

정황 증거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 뿐이다. 따라서 보다 명확한 증거가 공표되거나 사건이 규명되기 전 섣부른 판단을 자제할 이유들이 있다. 여기 그 이유를 정리했다.

과거 사례가 없다
북한은 과거 일련의 해킹과 관련해 비난 받은 사례가 많다. 이 정부가 해킹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는 많은 이들이 동의한다. 그러나 북한이 저질렀다고 입증된 공격은 없었다.

과거 공격 사건이 발생하면 북한은 으레 의심 받곤 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부인한 이후 함구하는 태도를 보이곤 했다. 이번에도 양상은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다. 해커 그룹은 소니를 비난하고 FBI가 자신들을 잡지 못할 것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온라인에 개재했다. 이들은 몇몇 기자들과 접촉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향은 해커 행동주의자 공격과 대단히 유사하다. 심지어 북한 인터넷 사이트가 2013년 5월 공격받은 사건과도 유사하다. 당시 북한의 '우리민족끼리' 뉴스 사이트가 공격받아 수천 건의 사용자명과 비밀번호가 노출된 바 있다.

해커들은 '더 인터뷰'를 처음부터 언급하지 않았다
만약 '더 인터뷰' 영화 상영을 금지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면 왜 이를 좀더 일찍 언급하지 않았을까? 초기 해커들은 이 영화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소니와 소니 임원들을 비난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으며 보복에 방점을 두고 있었다.

11월 30일 IDG 뉴스 서비스 기자에게 발송된 메시지의 핵심 문장은 다음과 같다. 발송자 이메일 주소는 소니 데이터 유출에 사용된 주소와 같았다.

"소니와 소니 픽처스는 인종 차별, 인권 침해을 자행했으며 최근 몇 년 동안 무차별한 폭정을 저질렀다. 이는 많은 이들에게 피해를 끼쳤으며 우리 중 몇몇 또한 피해자들이다. 오늘날 소니 픽처스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무차별적으로 구조조정함으로써 약자들을 먹이삼으려 하고 있다. 우리 행동의 결정적 동기가 이겄이다. 우리는 소니 픽처스에게 이러한 행동을 멈추고 희생자들에게 적절히 보상할 것을 요구한다."

더 인터뷰는 12월 8일까지는 언급되지도 않았다. 이 날에 이르러서야 이 영화에 대한 요구가 추가됐다.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우리의 요구를 실행하라. 지역 평화를 위협하고 전쟁을 위협할 수 있는 테러리즘 영화 상영을 즉각 중단하라."

구체적인 영화 제목이 거론된 시기는 이틀이 더 지난 12월 10일이었다. 이 시점에 해커들은 극장에 대한 위협을 제기했다.



북한은 늘 위협한다
북한 측은 '더 인터뷰'에 대해 지난 6월 25일 적대감을 표현한 바 있다. 이 국가는 당시 "우리의 뛰어나 리더십을 비방하는 이들, DPRK에 적대적 행동을 자행하는 이들은 세계 어느 곳에 있건 엄중한 처벌을 면치 못할 것이다"라고 위협했다.

북한에 익숙한 이가 아니라면, 이렇듯 강경한 어조에 놀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러한 위협은 북한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표현이다.

이를테면 같은 날 북한 국영 뉴스 기관은 미 군대의 행동을 비난했다. 심각한 상황을 초래해 "핵전쟁이 언제고 일어날 수 있게 됐다"는 표현을 통해서였다. 이 기관은 또 같은 기사에서 "무자비한 처벌과 말이 아닌 주먹만이 미국에게 유효하다"라고 기술했다. 하루가 지난 후에는 자신들의 군인들이 앞잡이들을 공격할 위대한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며 남한을 위협하기도 했다.

믿기에 쉽다
북한에 대해 알려진 정보는 그리 많지 않다. 이에 따라 거짓 소식들이 종종 사실로 믿어지곤 한다.

1년 전 김정은의 삼촌인 장승택 사망 사건이 있었다. 중국 풍자 사이트까지 정보를 추적했던 한 기사는 장승택이 벌거벗은 채 살해됐으며, 굶주린 개들에게 먹혔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출처에 대한 검증 작업을 수행하지 않은 많은 미디어가 이 소식을 헤드라인으로 전했다. 그가 총살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는 하루가 지나서야 나왔다.

김정은의 전 여자친구에 대한 소식을 전하는 태도도 유사했다. 현송월이라는 이름의 내연녀가 총살당했다는 보도가 2013년 말에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올해 5월 북한 TV에 출현해 살아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ciokr@idg.co.kr  



2014.12.19

북한이 소니를 해킹했을까? 선뜻 믿기 어려운 3가지 이유

Martyn Williams | IDG News Service
북한일까? 아닐까? 소니 픽처스 해킹 사건과 관련해 확언은 이른 시점이다.

사건이 발생하고 2주가 지났다.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는 몇몇 기자들에게 북한이 해킹 배후에 있다고 지난 17일 귀뜸했다. 그러나 18일 정부 대변인은 공식적인 확답을 거부하며, 이 익명의 관계자 주장을 입증할 만한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 몇몇 망명자들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 부대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이 국가와 관련해 즐겨 애용되고 쉽게 믿어지는 내러티브이기도 하다.

정황 증거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 뿐이다. 따라서 보다 명확한 증거가 공표되거나 사건이 규명되기 전 섣부른 판단을 자제할 이유들이 있다. 여기 그 이유를 정리했다.

과거 사례가 없다
북한은 과거 일련의 해킹과 관련해 비난 받은 사례가 많다. 이 정부가 해킹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는 많은 이들이 동의한다. 그러나 북한이 저질렀다고 입증된 공격은 없었다.

과거 공격 사건이 발생하면 북한은 으레 의심 받곤 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부인한 이후 함구하는 태도를 보이곤 했다. 이번에도 양상은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다. 해커 그룹은 소니를 비난하고 FBI가 자신들을 잡지 못할 것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온라인에 개재했다. 이들은 몇몇 기자들과 접촉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향은 해커 행동주의자 공격과 대단히 유사하다. 심지어 북한 인터넷 사이트가 2013년 5월 공격받은 사건과도 유사하다. 당시 북한의 '우리민족끼리' 뉴스 사이트가 공격받아 수천 건의 사용자명과 비밀번호가 노출된 바 있다.

해커들은 '더 인터뷰'를 처음부터 언급하지 않았다
만약 '더 인터뷰' 영화 상영을 금지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면 왜 이를 좀더 일찍 언급하지 않았을까? 초기 해커들은 이 영화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소니와 소니 임원들을 비난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으며 보복에 방점을 두고 있었다.

11월 30일 IDG 뉴스 서비스 기자에게 발송된 메시지의 핵심 문장은 다음과 같다. 발송자 이메일 주소는 소니 데이터 유출에 사용된 주소와 같았다.

"소니와 소니 픽처스는 인종 차별, 인권 침해을 자행했으며 최근 몇 년 동안 무차별한 폭정을 저질렀다. 이는 많은 이들에게 피해를 끼쳤으며 우리 중 몇몇 또한 피해자들이다. 오늘날 소니 픽처스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무차별적으로 구조조정함으로써 약자들을 먹이삼으려 하고 있다. 우리 행동의 결정적 동기가 이겄이다. 우리는 소니 픽처스에게 이러한 행동을 멈추고 희생자들에게 적절히 보상할 것을 요구한다."

더 인터뷰는 12월 8일까지는 언급되지도 않았다. 이 날에 이르러서야 이 영화에 대한 요구가 추가됐다.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우리의 요구를 실행하라. 지역 평화를 위협하고 전쟁을 위협할 수 있는 테러리즘 영화 상영을 즉각 중단하라."

구체적인 영화 제목이 거론된 시기는 이틀이 더 지난 12월 10일이었다. 이 시점에 해커들은 극장에 대한 위협을 제기했다.



북한은 늘 위협한다
북한 측은 '더 인터뷰'에 대해 지난 6월 25일 적대감을 표현한 바 있다. 이 국가는 당시 "우리의 뛰어나 리더십을 비방하는 이들, DPRK에 적대적 행동을 자행하는 이들은 세계 어느 곳에 있건 엄중한 처벌을 면치 못할 것이다"라고 위협했다.

북한에 익숙한 이가 아니라면, 이렇듯 강경한 어조에 놀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러한 위협은 북한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표현이다.

이를테면 같은 날 북한 국영 뉴스 기관은 미 군대의 행동을 비난했다. 심각한 상황을 초래해 "핵전쟁이 언제고 일어날 수 있게 됐다"는 표현을 통해서였다. 이 기관은 또 같은 기사에서 "무자비한 처벌과 말이 아닌 주먹만이 미국에게 유효하다"라고 기술했다. 하루가 지난 후에는 자신들의 군인들이 앞잡이들을 공격할 위대한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며 남한을 위협하기도 했다.

믿기에 쉽다
북한에 대해 알려진 정보는 그리 많지 않다. 이에 따라 거짓 소식들이 종종 사실로 믿어지곤 한다.

1년 전 김정은의 삼촌인 장승택 사망 사건이 있었다. 중국 풍자 사이트까지 정보를 추적했던 한 기사는 장승택이 벌거벗은 채 살해됐으며, 굶주린 개들에게 먹혔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출처에 대한 검증 작업을 수행하지 않은 많은 미디어가 이 소식을 헤드라인으로 전했다. 그가 총살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는 하루가 지나서야 나왔다.

김정은의 전 여자친구에 대한 소식을 전하는 태도도 유사했다. 현송월이라는 이름의 내연녀가 총살당했다는 보도가 2013년 말에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올해 5월 북한 TV에 출현해 살아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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