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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안전 전문가에게 배우는 보안 교훈

2014.12.05 Ira Winkler  |  CSO
보안 의식이 문제인가? 사실은 보안 프로그램이 문제인 경우가 많다.

매주 사용자의 잘못된 행동으로 비롯된 사고 소식을 접한다. 피상적으로는 '하지 말라'고 누차 말한 행동을 한 사용자가 문제다. 피싱 메시지를 클릭한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소식을 접할 때면 반문하는 질문들이 있다. 조직 차원에서 뭔가 다른 행동을 했어야 하지는 않을까? 사용자가 애초에 그런 상황에 처한 이유는 뭘까? 보안 인식 훈련이 우수했을까? 사용자가 그런 행동을 할 때 시스템이 이를 경고해줄 수 있지는 않았을까? 시스템이 피해를 방어하는 방법은 없었을까? 사용자가 표적이 될 수도 있음을 조직에 경고해주는 '공격 단계'가 여럿 있지는 않았을까? 이 밖에도 많은 질문들이 있다.



'안전(Safety)' 전문가들은 오랜 기간 이와 유사한 질문들을 제기해, 큰 성과를 일궈냈다. 매년 수백 만 달러, 기업에 따라서 수억 달러를 절약시켜줬다. 이는 보안 인식 전문가들과 비교했을 때, 안전 전문가들이 갖고 있는 차별화된 장점 중 하나이기도 하다.

물론 안전 분야의 손실이 훨씬 명확하고, 계산하기도 쉽다. 작업장의 사망이나 부상 사고의 경우가 손실이 더 명확하다. 보험, 직원 보상 등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안전 분야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은 환경적인 문제와 인식이라는 2가지 각도로 접근하는 법이다. 안전 분야의 인식은 정보 보안 분야의 인식과 아주 유사하다. 행동 개선을 유도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계속해서 올바른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보상 체계를 도입한다.

이 중 인식 문제는 안전 관련 손실의 마지막 10%를 없애는 역할로 간주된다. 환경과 관련된 문제들이 안전 관련 손실의 90%를 방지한다는 의미다. 물리적으로 위해를 초래할 수도 있는 환경을 없애거나 조정해 사고를 예방한다.

일부는 뻔한 안전 위험을 없애는 대책이다. 보안경이나 안전모를 착용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사람들이 움직이는 차량 가까이에서 이동을 하지 않도록 만들거나, 위험한 장소에 들어가지 않도록 안전한 통행로와 지역을 페인트로 표시하는 것도 여기에 해당된다. 페인트로 공구를 보관해둔 장소를 표시해두면, 공구를 잃어버리는 것을 방지할뿐더러, 공구가 떨어지지 않게 제자리에 위치시키거나, 이를 꺼내는 사람이 주의를 할 수 있도록 만든다.

환경적인 문제에는 만전을 기했다고 가정하면, 남아 있는 위해는 정책이나 절차를 준수하지 않는 행동, 부주의와 관련이 있다 할 것이다. 이는 정보 보안 인식 관련 사고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보안 인식 담당자들은 정책 위반이나 부주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 별도의 주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는 보안 인식 제고 담당자들도 환경적인 문제를 다루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전통적으로 환경적인 문제는 기술 구현을 책임진 보안 담당자의 책임이었다. 다시 말해, 보안 인식 담당자들은 기술적인 보안 담당자와 협력해 기업을 위험에 처하도록 만드는 사용자의 행위를 방지하는 대책을 찾아 권장하고, 우선순위를 책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노트북 컴퓨터를 엉뚱한 장소에 놓고 오는 사례가 많다. 그렇다면 이 노트북 컴퓨터를 돌려주는 방법을 적은 라벨을 부착해야 한다. 또 하드 드라이브를 암호화해야 한다. 노트북 컴퓨터의 위치를 원격으로 추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사전에 설치해둬야 한다. 노트북 컴퓨터를 보관 또는 사용할 장소를 지정하는 것은 기본적인 정책이라 할 수 있다.

유사하게 패스워드 보안과 관련해서는 토큰 인증을 통해 소셜 엔지니어링, 쉽게 추측할 수 있거나 종이에 적어놓은 패스워드 때문에 발생하는 침해 사고를 크게 낮출 수 있다. 또 매니저나 특정 담당자가 패스워드를 적어 놓았는지, 패스워드 관련 위험이 발생할 소지가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수립해야 한다.

TV 드라마 '나는 아이와 결혼했다(Married With Children)'의 등장 인물인 페기 번디는 "한 사람이 원숭이에게 총을 줬는데 누군가를 쏴 버렸다. 원숭이를 탓해야 할까? 아니면 총을 준 사람을 탓해야 할까?"라는 명언을 남겼다. 사용자를 원숭이에 비교하려는 의도는 아니다. 사용자가 실수를 저질렀을 경우, 보안 담당자는 '어리석은 놈!'이라고 말하기 앞서 '사용자에게 총을 준 것'은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다.

즉 보안 인식 제고 프로그램을 수립하거나 개선할 때, 사용자의 인식과 관련된 사고를 초래하는 환경을 없애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보안 인식 담당자의 책임이 아니라고? 그러나 이렇게 하면 업무가 90% 수월해진다.

* Ira Winkler는 시큐어 멘템(Secure Mentem)의 대표이자 보안 분야 저술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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