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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현역, ‘메인프레임’은 오늘도 달린다

2022.03.28 Stan Gibson  |  CIO
이 유서 깊은 플랫폼은 ‘오픈소스, 클라우드, 컨테이너, AI 그리고 (절실히 필요한) 새로운 인재’라는 미래를 바라보면서 중요한 애플리케이션을 계속 실행하고 있다. 

美 M&T 은행(M&T Bank)의 소매, 비즈니스, 디지털 뱅킹 부문 CIO 소니 소넨스테인에 따르면 그는 메인프레임 전문가가 아니라 뱅킹 기술 전문가다. 더 정확하게는 ‘투자 위험’과 동시에 ‘언제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소넨스테인은 이 은행이 수년에 걸쳐 약 1,000만 줄 이상의 코드를 작성한 ‘IBM Z 시스템 메인프레임’에서 바로 이러한 일을 하고 있다. 

그는 “메인프레임에 많은 데이터가 있다. 이는 M&T 은행의 일부이자 여전히 뛰고 있는 심장이다”라고 말했다. 미화 650만 달러 규모의 이 은행은 2곳(버팔로와 델라웨어 밀스브로)에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으며, 각각 IBM z15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M&T 은행은 메인프레임을 2가지로 사용하고 있다. 첫 번째는 입출금 내역서, 예금, 모바일 뱅킹, 직불카드 처리, 대출 상환 등 거래 중심의 뱅킹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컨테이너, AI 애플리케이션을 호스팅하는 것이다. 소넨스테인은 후자를 “오늘날에 적합한 자격을 갖춘 구성원으로 활동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Getty Images

IDC의 애널리스트 피터 루텐은 이 은행의 전략이 오늘날 많은 기업의 메인프레임 활용 방식과 일치한다고 전했다. “IBM Z 구매의 주된 이유는 빠른 속도로 엄청난 양의 트랜잭션이 필요한 워크로드 때문이다. 아울러 시스템 현대화를 통해 추가적인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IDC에 의하면 IBM은 2020년 4,300대 이상의 IBM Z 시스템을 약 35억 달러에 판매했다. 이는 전 세계 서버 시장의 3%에 불과하다. 하지만 규모가 전부는 아니라고 루텐은 지적했다. “IBM Z를 x86 시장과 비교하는 것은 메르세데스 AMG GT를 전체 자동차 시장과 비교하는 것과 같다. 점유율은 낮지만 (이는) 대부분의 자동차가 제공하지 않는 고유한 목적을 충족시키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모든 기업이 메인프레임을 원하는 건 아니다. IBM Z 운영체제를 실행하는 z15 제품군의 메인프레임 기본 가격이 25만 달러에 달하기 때문이다. IBM 리눅스원 3(LinuxONE III) 시스템은 리눅스만 구동하며, 가격은 13만 5,000달러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IBM은 테일러드 핏(Tailored Fit) 클라우드와 유사한 소비 기반 가격 책정 모델을 사용하여 메인프레임(267MIPS부터 183,267MIPS까지) 구매가 자본 지출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은 Z 시스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

Z 업그레이드와 오픈소스
IBM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Z 시스템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21년 8월 온칩 AI 가속기를 포함한 8코어 텔럼(Telum) 프로세서를 발표했다. 첫 번째 텔럼 기반 시스템은 올해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IBM의 하드웨어 로드맵에 따르면 약 2년 반마다 CPU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IBM의 IBM Z 및 리눅스원 제품 관리 부사장 배리 베이커는 “7~10년 로드맵의 R&D 단계에 3~5개의 미래 세대가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하드웨어만으로는 IBM 메인프레임 아키텍처의 미래를 보장할 순 없다. 이 회사는 또한 레드햇과 Z 시스템 간의 시너지도 활용하고 있다. 그는 “고객들이 오픈소스인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앤 오픈시프트(RedHat Enterprise Linux & OpenShift)를 통해 [코어] 시스템을 강화할 때 가장 크게 성장했다”라고 덧붙였다. 리눅스에 대한 관심 증가는 업계 전반에 걸친 해당 운영체제의 인기를 반영한다. Z 시스템의 연간 성장률은 10~13%인 반면, 리눅스는 지난 15년 동안 CAGR 24%로 성장했다고 베이커는 언급했다. 

IBM의 고객들은 리눅스에서 실행하기 위해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변환하는 대신, 새로운 보완적인 리눅스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베이커는 말했다. 즉, 기업들은 일부 퍼블릭 서비스에 통합돼 있고, Z 시스템의 핵심 서비스에 직접 액세스하는 새로운 리눅스 기반 모바일 앱을 구축할 수 있다. 실시간 메인프레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매력적인 앱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루텐에 의하면 IBM Z는 정기적인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뿐만 아니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생태계, 서드파티 도구 및 애플리케이션과 호환되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IBM의 막대한 투자 때문에 살아남았다. “API 지원, 웹 지원, 모바일 지원, 클라우드 지원, 데브옵스 지원, 오픈소스 지원, AI 지원, 양자 안전 암호화 지원 등을 통해 IBM Z는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플랫폼의 최신 요구사항을 잘 충족한다”라고 그는 말했다. 

메인프레임 메이크오버
M&T 은행에서 소넨스테인은 이러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예를 들면 이 은행은 IBM의 Z 디지털 통합 허브(Z Digital Integration Hub)를 활용하여, 아파치 카프카의 사기 감지 엔진을 통해 직불카드 거래 데이터를 실시간 스트리밍한다. 또 메인프레임 은행 잔고 데이터를 활용하여 모바일 고객 앱에 실시간 알림을 보낸다. 

이 이니셔티브는 (은행의) 핵심 뱅킹 및 메인프레임 환경을 현대화하는 5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의 일환이다. 이 전략에는 핵심 z15 플랫폼 위에서 자핀(Zafin)의 SaaS 제품을 활용하여 제품과 기능을 개발 및 업데이트하고, IBM Z/OS 커넥트(IBM Z/OS Connect)를 사용하여 API를 구축 및 배포하는 것이 포함된다. 아울러 SYSB-II를 통해 VSAM 파일을 미러링하여 야간 배치 프로세스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24시간 365일 가용성을 지원하며, IBM Z 디지털 통합 허브를 활용하여 메인프레임과 클라우드 등 다른 환경 간의 온디맨드 데이터 이동을 간소화할 예정이다. 이 밖에 야간에서 실시간 처리로 전환하면 새로운 실시간 고객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으리라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소넨스테인에 따르면 이를 통해 M&T 은행을 현대화하고, 더 나아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베이커는 “이러한 투자를 바탕으로 고객들이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전략에서 이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IBM은 Z 시스템 하드웨어를 클라우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실제 Z 시스템 하드웨어를 실행하는 유일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다(AWS는 Z 시스템 에뮬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발표에서 IBM은 소프트웨어 개발 및 테스트용 IBM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IBM Z(IBM Z as-a-service) 등을 포함하여 일련의 Z 시리즈 개선사항과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를테면 IBM WaaS(Wazi as a Service)는 개발자가 z/OS 가상 서버에서 z/OS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IBM 클라우드 보안 공간을 제공한다(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개발 도구도 제공된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브렌트 엘리스는 “개발자가 베타 및 MVP 개발에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메인프레임에서 데브옵스를 채택하기 위한 진입 장벽을 낮춘다”라면서, “하지만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 IBM은 사용 및 도입 측면에서 AWS EC2, RDS, 다이나모DB(DynamoDB)와 유사한 IBM Z 클라우드 제품이 필요하다. 또 고객이 API 기반으로 쉽게 프로비저닝하고, 기본 하드웨어와 관계없이 확장할 수 있어야 한다. 프로덕션 IBM Z 클라우드 제품은 일반적으로 메인프레임 인프라를 구매하기에는 너무 작은 기업도 이에 참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M&T 은행과 같은 고객들이 메인프레임을 유지해야 하는 필요성 때문에 IBM은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 예상된다. 수요와 공급의 순환이 이뤄지는 것이다. 루텐은 “1990년대 초부터 메인프레임은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업계의 중론이었다. 이를 예언했던 사람들은 이 플랫폼이 얼마나 현대적인지 이해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소넨스테인도 이에 동의하면서, “(메인프레임은) 60년대에 인간을 달에 보냈다. 하지만 여전히 건재하다. 이는 (기존과는 매우 다른) 미래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도구를 갖췄다. 할아버지가 타던 뷰익(Buick)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메인프레임 스킬 수요가 기회를 창출한다
한편 메인프레임의 장기적인 전망에서 핵심 요소는 바로 인재다. 메인프레임이 사라질 것이라 분석한 사람들은 메인프레임 전문가가 고령화되면서 점차 사라지고 있고, (새로 수혈돼야 할) 컴퓨터 공학 전공자는 막다른 기술에 전념하기 두려워 이 플랫폼을 기피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메인프레임이 중요한 틈새시장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스템을 관리해야 할 개발자 및 운영 전문가의 필요성은 아마도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ECU(East Carolina University)와 TSU(Tennessee State University)의 겸임교수이자 오픈 메인프레임 프로젝트(Open Mainframe Project)의 이사 카메론 세이는 메인프레임 기술이 특히 HBCU(Historically Black Colleges and Universities)에서 많은 인재를 배출하는 분야이며, 많은 학생이 스킬을 쌓아 성공적인 커리어를 영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금광이었다. 멋진 틈새시장이다”라고 덧붙였다. 세이에 따르면 HCBU의 메인프레임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최소 300명’의 학생들이 은행, 보험사, 대형 소매기업, 주 및 연방정부 기관의 주요 기술직에 취직했다. 

M&T 은행은 지난 2020년 11월 흑인, 라틴계, 여성, 참전용사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및 인턴 프로그램 ‘ZDP(Z Development Program)’를 출범했다. 목표는 IBM Z 시스템 스킬을 갖춘 초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와 시스템 관리자를 육성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IBM, FA(Franklin Apprenticeships), UI(Urban Institute)가 공동 지원하는 협업 프로젝트다.

소넨스테인은 “M&T 은행은 지역사회에서 [기술] 진입로를 형성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2021년 4월 이 은행은 핵심 메인프레임 애플리케이션 지원을 위해 처음으로 ZDP 졸업생 10명을 고용했다고 발표했다. 이 10명은 12개월의 공식 수습 기간을 거칠 뿐만 아니라 현장 교육을 통해 지속적인 학습 및 전문 역량 개발을 수행할 예정이다.

세이는 “전 세계 경제가 메인프레임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게 현실이다”라면서, “최신 기술만 추구할 가치가 있다는 인식에 맞서 지원 활동이 필요하다. 대중의 인식을 지금보다 높여야 하고, 이 플랫폼으로 새로운 사람들을 끌어들여야 하며, 새로운 교육 자료를 개발해야 한다. 아울러 (메인프레임이) 곧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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