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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에선 고객 의견 반영할까?

2014.10.13 Paul Rubens  |  CIO


윈도우 10이라는 이름에 담긴 의미
윈도우 8 다음엔 당연히 9가 나올 거라 생각한 많은 이들에게 윈도우 10은 당황스러운 이름이었다. 공식적으로는 윈도우 10이라는 이름이 사용된 것이 사물인터넷 기기나 폰, 태블릿, PC, 서버, X박스, 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커버하는 차세대 운영체제를 나타내기 위함이라 하지만, 그 뒤에는 윈도우 8의 실패와 거리 두기를 하겠다는 속내가 담겨있다.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윈도우9(windows 9)라는 단어가 시스템이 윈도우 95인지 98인지를 나타내기 위해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 코드에서 자주 사용한 단어기 때문이다.

if (os.startsWith("Windows 9") || os.equals("Windows Me")) 처럼 말이다.

이름을 윈도우 9라고 지을 경우 이런 애플리케이션들은 운영체제가 윈도우 98이나 95라고 착각할 수도 있기 때문에 윈도우 9를 건너뛰고 윈도우 10이라 지었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추측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으니, 여러 가지 이유로 겸사겸사 이름을 윈도우 10으로 지은 것이 아니겠는가 싶다.

윈도우 10,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기업 위주 기능에 초점 맞췄다
사용자 프리뷰는 2015년까지는 나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만 놓고 보자면 윈도우 10의 기능은 기업들에 맞춰진 것이 많다. 기업들이 윈도우 8을 기피해온 만큼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우선인 것이다.

"한마디로, 윈도우 7의 업그레이드라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으로 승부를 내야 한다. 윈도우 10이 견고하다는 평가 받는다면 기업들도 이를 사용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밀러는 이야기했다.

윈도우 전문가 폴 써롯은 자신의 '수퍼사이트 포 윈도우(Supersite for Windows)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윈도우 10 출시 전 단계 버전을 보고나니 확실해졌다. 윈도우 10은 기존 윈도우 7 사용자들에게, 앞으로도 윈도우는 계속 발전할 것이며 윈도우 10은 윈도우 8의 장점만을 모아놓은 운영체제임을 설득하려 하는 것이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가 강조하는 기업을 위한 기능들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현재 윈도우 7을 사용중인 기업 사용자들도 별다른 교육 없이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친숙한 인터페이스. 윈도우 8의 인터페이스는 기존 사용자에게 친숙하지 않았다.

• 내장 기기 매니지먼트 기능. 모바일 기기 매니지먼트(mobile device management) 시스템이 모바일 기기는 물론 PC와 노트북까지 관리할 수 있다.

•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윈도우 스토어. 라이선스 받았거나 맞춤형 앱을 판매하는 기업용 앱스토어도 포함된다.
• 스마트폰, 태블릿, PC에서 유저의 개인 데이터와 회사 데이터 분리 기능.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문제에 있어 매우 중요한 기능이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이제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을 개발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기다리며 피드백을 하는 일만 남은 것이다. 더 테크니컬 프리뷰(The Technical Preview)는 2015년 4월 15일 만료될 예정이다. 좀 더 정확한 출시일은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15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발표될 것이다. 업그레이드 관련 사항과 가격 역시 그 때 발표된다. 비록 지난주 실수로 윈도우 10 앱 구매 프로그램 정보를 흘리긴 했지만 말이다.

*Paul Rubens는 영국에서 활동하는 기술 저널리스트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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