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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

"실패를 만회할 기회" 윈도우 9 관련 소문 총정리

2014.09.19 Jared Newman  |  PCWorld
윈도우 9 또는 스레시홀드.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운영 체제에 어떤 이름이 붙여질지 아직 확실치 않지만, 차기 운영 체제는 과거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시도보다는 사용자(특히 기업)에게 친숙한 기능들을 되돌리는 데 주력하고 있는 듯하다. 지난 수 개월 동안 유출된 내용과 루머들이 정확하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8에 적용했던 가장 큰 변화 중 일부를 원래대로 되돌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진작에 시도했었어야 할 새로운 변화들도 함께 추진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는 30일 행사에서 윈도우 9의 새로운 모습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금까지 유출된 모든 세부정보를 토대로 윈도우 9을 예상해보고자 한다.

찬란했던 과거로
윈도우 9은 윈도우 8에 적용된 과감함 디자인을 반기지 않았던 기존 데스크톱 사용자들을 겨냥할 것이다. 윈도우 8과는 달리, 윈도우 9는 왼쪽 하단에서 팝업 되는 시작 메뉴가 다시 복구될 것으로 보인다.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윈도우 8에서는 사라졌던 시작 메뉴가 윈도우 9에 다시 등장한다.

최근 유출된 동영상을 보면, 시작 버튼을 눌러 펼쳐지는 메뉴 구성은 윈도우 7과는 약간 다르다. 폴더 바로 가기는 왼쪽으로 옮겨지고, 오른쪽에는 라이브 타일을 고정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이 그리드 뷰에서는 타일의 크기 조절 및 순서 변경이 가능하다(전체 시작 화면을 선호한다면, 작업 표시줄과 시작 메뉴 속성을 변경하면 된다.)

참 바 기능은 윈도우 스토어 앱의 메뉴 바와 통합된다. 

시작 메뉴 이외에 윈도우 8에 도입된 참(Charm) 바와 앱 전환 화면의 기능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참 바(공유, 인쇄 등)의 기능 상당수는 윈도우 스토어 앱의 메뉴로 통합되고, 앱 사이드바는 기존 데스크톱 작업 표시줄에 밀려나게 된다. 얼마 전에 유출된 소식에 따르면, 이 두 가지 기능 역시 사용자가 옵션 변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데스크톱 사용자에게는 그다지 유용하지 않을 것이다.

터치 전용 윈도우 9
마이크로소프트는 스마트폰, 태블릿, PC에 탑재된 운영체제를 통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윈도우 9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모던 인터페이스와 윈도우 스토어 앱을 내세운 터치 전용 운영체제를 따로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윈도우 RT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여기에는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지디넷 에디터인 메리 조 폴레이에 따르면, 터치 전용 윈도우 9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탑재될 수 있으며, ARM과 인텔 기반의 기기에도 넣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터치 전용 윈도우 9은 윈도우 RT에서 발생된 몇 가지 혼란스러움을 잠재우기 위해 데스크톱 모드를 탑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터치 기반의 오피스 버전까지 덤으로 내놓는다면, 윈도우 RT로는 충족하지 못했던 터치 기반의 컴퓨팅 환경을 선보이는 셈이다.

서피스 프로 3, 레노버 씽크패드 10과 같은 하이브리드 기기에는 어떤 버전의 운영체제가 적용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추측해보자면, 인텔 기반 하이브리드(특히 대형 모델)에는 데스크톱 중심의 윈도우 버전을 탑재하되, 태블릿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호환성이 높아진 윈도우 앱
마이크로소프트가 스마트폰/태블릿과 노트북/데스크톱 기기를 각각 명확히 구분하려는 것과는 달리, 윈도우 스토어는 이 두 영역을 아우르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태블릿과 터치스크린 중심으로 소프트웨어를 재편하기 위해 윈도우 8에 윈도우 스토어를 탑재했으나, 이는 생각만큼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윈도우 태블릿의 지지부진한 판매 성과와 모던 앱에 대한 기존 PC 사용자의 무관심으로 인해, 대다수의 개발자들은 윈도우 스토어를 등한시했으며, 결국 윈도우 스토어에는 쓸모 없는 앱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너저분해진 스토어를 최근 들어 정비하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9이 설치된 데스크톱에서 윈도우 스토어 앱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사용자는 새로운 윈도우 창, 또는 전체 화면 모드로 윈도우 스토어 앱들을 실행할 수 있게 되며, 실행되는 앱은 다른 프로그램 마찬가지로 작업 표시줄에 아이콘으로 표시된다. 기존 데스크톱 소프트웨어와 달리, 윈도우 스토어 앱은 공유 참(Share charm), 스냅 보기, 간편한 HD 디스플레이 지원, 다양한 알림 등의 새로운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는 윈도어 스토어라는 중앙화된 안전한 마켓을 통해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및 업데이트를 할 수 있다.

다만, 윈도우 스토어 앱을 데스크톱에 띄우는 데는 몇 가지 문제가 따른다. 노트북, 데스크톱 사용자와 스마트폰, 태블릿 사용자의 요구는 서로 다르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두 요구 사항에 부합하는 방식의 서로 다른 스토어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도 다수의 기존 PC 사용자가 윈도우 스토어 앱을 사용하기만 한다면, 윈도우 스토어 생태계에는 활기가 더해질 것이며, 모던 스타일 윈도우 소프트웨어로의 전환에 도움이 될 것이다.

윈도우 7 사용자의 이목 끌 기능 더해
윈도우 9이 윈도우 8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한 것에만 목적을 두고 있다면, 윈도우 7 사용자는 윈도우 9으로 업그레이드 할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7 사용자의 이목을 끌기 위한 몇 가지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했다.

윈도우 9에서 테스트 중인 가상 데스크톱 기능.

최근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윈도우 9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가상 데스크톱이다. 우분투 리눅스의 워크스페이스(Workspaces)와 비슷한 기능으로, 사용자는 여러 가상 데스크톱에 작업을 분산시켜 손쉽게 작업 환경을 전환할 수 있다. 가장 데스크톱은 작업 표시줄 왼쪽 창 아이콘으로 제어할 수 있어, 몇 번의 클릭만으로도 작업 공간 전환이 가능해진다.

가상 비서 코타나(Cortana)와 데스크톱 작업 표시줄 오른쪽에서 팝업 되는 알림 센터를 포함한 윈도우 폰에 탑재된 기능들도 PC에 적용된다. 빠르고 간결한 온라인 접속을 위한 와이파이 센스(Wi-Fi Sense)와 추가 저장 공간 확보를 위한 스토리지 센스(Storage Sence)도 포함된다.

윈도우, 그 새로운 출발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직 차기 윈도우의 공식 이름을 정하지 않았다. 코드 명은 ‘스레시홀드’로 알려졌으며, ‘윈도우 9’은 그저 업계와 언론에서 사용되고 있는 가칭일 뿐이다.

반면, 더 버지의 에디터 톰 워렌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세대 운영체제를 그냥 ‘윈도우’라고 명명할 가능성을 주장했다. 그 근거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9을 통해 지금까지의 윈도우 업그레이드 주기를 종결하려는 것에서 찾아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3년 주기로 대규모 유료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던 기존의 방법을 버리고, iOS와 맥 OS X, 안드로이드, 크롬 OS와 마찬가지로 오랜 기간 무료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모델로 전환하게 될 경우, 윈도우 라이선스 수익은 다소 감소할 수는 있다. 그러나 XP의 종말, 즉 엑스포칼립스(XPocalypse)와 같은 상황은 더 이상 염려하지 않아도 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플랫폼 파편화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메리 포 폴리는 더 나아가, 윈도우 7 사용자에게 무료 업그레이드가 제공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는 무료 OS 업그레이드가 보편화된 요즘 추세로 보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플랫폼의 입지를 강화해나가기 위한 장기 전략이라면, 단기적인 수익 손실 정도는 감수할 만하다.

이는 적어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브랜드를 간소화하려는 징조라고 해석할 수 있다. HTC가 발표한 최신 윈도우 폰의 공식 명칭은 ‘HTC 원(M8) 위드 윈도우(HTC One with Windows)’이며, 최근 유출된 정보를 보면 데스크톱에는 모두 ‘윈도우 테크티컬 프리뷰’라는 문구가 붙어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한 ‘노키아’의 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여 나가, ‘윈도우 폰’으로 통합하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신임 CEO인 사티아 나델라는 과거의 실수를 딛고 새롭게 출발하자고 주문했다. 차세대 운영체제는 기존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되돌려놓겠지만, 윈도우 이름이나 비즈니스 모델에 파괴적 혁신을 꾀하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editor@it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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