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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유통·의료까지 뚫렸다" 해커들의 진짜 목적은?

2014.09.18 Jen A. Miller  |  CIO


너무나 쉬운 염탐 활동
좀더 작은 규모지만 더 많은 걱정을 안겨주는 해킹 방법은 바로 정치적, 경제적 목적을 가지고 행해지는 염탐 활동이다. 텐델은 “해외에서 활동하는 해커 한 명을 고용하는 비용은 수 천 달러면 충분하다. 다른 기업을 해킹하거나 염탐하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해킹 서비스의 고객은 주로 경쟁사를 경계하려는 사기업이나 정부 기관들이다.

포네몬은 일부 염탐 활동은 내부 관계자를 포섭해 정보가 보관된 컴퓨터에 USB로 악성코드를 심는 등 상상 이하의 간단한 방법으로 이뤄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쇄기에서 나온 종이 조각들을 맞춰보거나 카페로 외근 나온 직원의 노트북을 엿보는 ‘허접한' 방법들이 때론 정말 위험할 수도 있다. 실제로 방위국의 계약 업체 한 곳에서 이런 방식으로 신형 무기 시스템이나 항공기 설계도가 유출될뻔한 사례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고급 기술을 이용한 염탐은 작은 정보 조각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 작지만 가장 중요한, 예를 들자면 일급 기밀 문서 한 장이나 주요 인사에게 전달된 메모가 바로 해커들이 노리는 대상이다.

포네몬은 “이러한 핵심 정보들은 지하 시장에서 신용 카드 정보 수 백만 건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 사회 보장 번호의 유출 패턴을 분석하는 정부의 노력은 이러한 핵심, 고급 염탐을 방어하는 데에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해외 해커들과의 싸움, 칼로 물 베기
해외에 기점을 둔 해커들과의 싸움은 암담한 상황이다. 텐델은 “미국이 속수무책으로 패하고 있다. 앞으로도 당분간 승리 소식을 듣기는 어려울 것이다. 기업들의 보안 역량 강화 활동은 구식 해킹 활동에 대응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더 이상 해커들은 낡은 방식을 고수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가 제안하는 현 상황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소비자들이 나서서 강하게 요구하는 것이다. 그는 “오늘날의 취약한 보안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고객 정보의 중요성을 기업들에게 인식시키는 과정이 우선돼야 한다. 그리고 이는 자신들의 정보를 보다 안전하게 관리할 것을 요구하는, 소비자들 본인의 목소리를 통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포네몬은 텐델보다 조금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그는 “많은 영리한 이들이 이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기업과 보안 전문가들의 인식은 분명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해커들 역시 진화를 계속할 것이다. 싸움이 끝나는 날은 아무도 기약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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