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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삼성 기어 S 스마트워치 "너무 크다"

2014.09.05 Matt Hamblen  |  PCWorld
삼성전자는 여태까지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스마트워치를 출시하는 ‘실험’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이번 IFA에서 공개한 기어 S는 다소 실험이 지나친 것으로 보인다.



기어 S는 3G SIM칩과 네트워크 연결이 자체적으로 지원되기 때문에 스마트폰 없이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또한, 1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로 구동되고 480 x 360픽셀의 2인치 슈퍼 아몰레드 스크린이 탑재돼 있다.

기어 S의 2인치 스크린은 삼성이나 LG, 그리고 다른 경쟁업체들이 선보였던 기존의 스마트워치에 비해 상당히 크다. 실제로, 기어 라이브는 스크린은 1.63인치며 LG의 새로운 G 워치 R은 1.3인치다.

삼성은 그 동안 ‘패블릿’을 표방한 대형 스크린 스마트폰을 주력으로 개발해왔기 때문에 스마트워치에도 같은 전략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스마트워치 또한 화면이 클수록 더 많은 콘텐츠를 한 번에 표시할 수 있다.

그러나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성격의 기기다. ‘웨어러블’로서의 스마트워치는 크기에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무거운 기기를 손목에 착용한다면 사용자는 피로감을 우선적으로 느끼게 된다. 기어 S의 크기는 손목 전체를 가릴 정도로 거대하며 두꺼운 손목 밴드 또한 이를 더 크게 보이게 만드는 것에 일조한다. 기어 S는 ‘스마트워치’라기보다는 ‘밴드가 달려 있는 스마트폰’에 더 가까워 보인다.

삼성은 기어 S가 다음 달 일반 시장에 출시되기 전에 이번 IFA에서의 피드백을 토대로 기기를 ‘다듬어야’ 할 것이다. 필자가 행사장에서 기어 S들을 테스트해 본 결과, 하나는 스크린 동작이 멈추었고 또 다른 하나는 동작 중 애플리케이션이 다운되는 등 크고 작은 문제점들을 발견했다.

삼성은 아직 기어 S의 가격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기어 S에 탑재돼 있는 3G 모뎀으로 인해 기존의 스마트워치들에 비해 비쌀 것으로 보인다. 가격 문제까지 더해지면 기어 S의 성공 여부는 더욱 불투명해진다.

삼성은 1년이라는 짧은 시기 동안 기어, 기어 2, 기어 핏, 기어 2 네오, 기어 라이브, 그리고 기어 S를 차례로 선보였다. 이러한 폭포수 같은 공세는 전형적인 삼성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다양한 제품들을 한꺼번에 선보인 다음, 그 가운데서 가장 반응이 좋은 것을 골라 집중적으로 제품군을 개발하는 것이 삼성의 의도하는 바다. 물론, 여기에는 ‘물량 공세’를 통해 경쟁자들에게 대응의 여지를 주지 않겠다는 뜻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바로 소비자들을 혼동시킨다는 것이다. 특히, 삼성이 이제 안드로이드 웨어와 타이젠이라는 새로운 운영체제까지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삼성의 제품들은 더욱 늘어났기 때문에 문제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제품의 다원화’보다는 ‘질적으로 매우 훌륭한’ 제품 하나를 출시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이다. 현재로써 기어 S와 더불어 삼성이 내놓았던 스마트워치들은 시장의 ‘붐’을 일으키기에는 임팩트가 다소 부족하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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