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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실적보고서에 숨겨진 발표사항 5가지

2014.07.25 Brad Chacos  |  PCWorld
재무 결과와 수익 발표보다 지루한 건 없을 것이다. 추정치, 예상, GAAP대 비GAAP 결과 등… 하품이 나오는 수치가 잔뜩이다.

하지만 어제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재무 현황과 분기 수익 보고는 이런 지루한 전통을 신나게 뒤엎었다. 자신이 각종 수치와 알아듣기 어려운 용어들을 잘 참아냈다면 모든 PC 사용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만한 내용이 발표되는 것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더 지체하지 말고 자신이 반드시 알아둬야 할 마이크로소프트의 숨겨진 발표사항 다섯 가지를 살펴보자.

1. 그렇다, 서피스 미니는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프로(Surface Pro) 3의 설명서에 나온 힌트를 통해) 우리 모두 알고 있었던, 서피스 프로 3와 함께 출시되리라 예측된 서피스 미니(Surface Mini)에 대해 확인해줬다.

분명하게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재무 보고서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서피스 폼팩터를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내렸다"고 나와있다. 마이크로소프트 CFO 에이미 후드는 여기에 이어 투자자들에게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익 보고에서 "이번 4분기 동안 제품 로드맵을 축소하고 개발 중이던 새로운 폼팩터를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분기 보고에서 서피스 미니의 존재와 그 취소에 대해 분기 보고에서 확인해 준 것이다.

미니가 서피스 프로 3 출시에 동반해 나오지 않은 직후,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야 나델라와 노키아 출신의 새로운 마이크로소프트 기기 총책임자 스테판 엘롭은 요즘 나오는 소형 태블릿들과 차별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우려하며 막판에 미니 출시를 취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보도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협력업체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를 통해 자사의 노트북 등의 제품과 직접적으로 경쟁한다는 사실에 상당한 유감을 가지고 있었다. 거기에다 소형 서피스까지 뛰어든다면 불만이 폭발할 참이었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사정으로 인해 서피스 미니는 세상에 나오지 못하게 됐다, 적어도 올해에는.

2.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드웨어 거인이지만 실속이 없다
엑스박스, 서피스, 그리고 최근의 노키아 인수에 이르기까지, 마이크로소프트는 진정한 하드웨어 거인이 됐다. 지난 4분기동안 3,610만 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3,420만 대를 판 애플보다도 휴대폰 판매 대수가 더 많다. 하지만 중요한 결점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막대한 하드웨어 판매량은 그다지 이윤을 남기지 못했다.


4월 노키아에 70억 달러를 지불한 이후, 사업부서 단독으로 지난 2분기 7억 달러의 손실을 보았다. 비록 수치가 확실치는 않지만 서피스도 여전히 수익성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엑스박스 원 역시 출시 이후 판매가 신통치 않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 엑스박스 360의 단독 판매대수보다 올해 겨우 10만 대 정도 엑스박스 판매량이 늘어났는데, 이 수치는 엑스박스 360과 엑스박스 원 판매량을 합친 것으로, 총 110만 대의 엑스박스 가운데 엑스박스 원의 판매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CFO인 에이미 후드가 우수한 서피스 프로 3가 지난 서피스 모델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는 점이다.

그건 그렇다 치고, 노키아 직원 절반을 해고하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계획은 차후 휴대폰 사업의 수익성에 도움이 되겠지만, 이로 인해 해고되는 1만 2,500명과 가족의 생계는 어떻게 될까.

3. 하나의 마이크로소프트는 잊어라, 하나의 윈도우가 온다
지난 2년간 마이크로소프트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라면 놀라운 소식도 아니겠지만, 이번 수익 보고에서 CEO인 사티야 나델라는 현재의 윈도우 8, 윈도우 RT, 윈도우 폰이라는 세 개의 단독적인 운영체제 대신 하나의 운영체제로 재구성하겠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계획을 재확인했다.

나델라가 한 말은 다음과 같다.
"하나의 운영체제가 모든 화면 크기를 다 커버한다는 의미다. 우리는 차세대 윈도우를 모든 화면 크기에 적용 가능한 단일 통합 운영 체제로 간소화시킬 것이다. … 과거 우리는 각기 다른 윈도우 버전별로 각각의 팀을 운영했었다. 이제 마이크로소프트는 공통 아키텍처를 가진 하나의 팀이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확장하고 유니버설 윈도우 앱을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메트로-스타일 유니버설 윈도우 앱의 프레임워크는 이미 개발자들에게 공개되어 있지만, 현재는 코드를 작성하고 이를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폰 8과 윈도우 8/RT 윈도우 스토어로 포트되고 이 외의 필요 작업은 최소한에 불과해 진정으로 유니버설 하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

이에 덧붙여 이런 정황을 보고 윈도우 데스크톱이 죽어가고 있다고 해석하면 안 된다.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지 마이크로소프트가 한동안 계속 광고해 온 '모든 윈도우 운영체제의 공통 코어 개발'에서 나온 이야기일 뿐이다.

4. PC 시장의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우선 좋은 소식부터 보자. 마이크로소프트가 하드웨어 협력업체로부터 거둬들인 매출이 3% 상승했다. 인텔의 놀라운 PC 판매량 4분기 실적과 함께 지난 몇 년간 계속 하락세를 거듭한 PC 시장에게는 엄청난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뉴스를 조금 깊이 들여다보면 염려할 부분도 있다. 3%의 매출 상승의 대부분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OEM 프로 부문, 즉 기업 부문의 매출이 11% 상승한 데서 기인한다.

이 기업 가운데 많은 수는 공식 지원이 끝난 윈도우 XP에서 벗어났는데, 이런 상황은 이번 매출 상승이 일시적 현상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소비자 윈도우 매출을 보면 더욱 상황이 나쁜데 소비자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9%나 하락했다.

5. 근본으로 돌아가기
그럼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 사업은 여전히 돈을 긁어 모으고 있다. 하드웨어 부문 수익은 지지부진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지난 4분기에만 막대한 23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46억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이 수치는 특히 기업과 클라우드 부문에서의 강력한 매출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


기업 부문은 아니지만 생산성 스위트에는 좋은 소식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4분기 오피스 365 신규 구독자가 100만 명 늘어나서 총 구독자 560만 명을 기록했다. 최근 새로운 오피스 365 개인 구독과 아이패드용 오피스도 출시했는데 이둘 모두 구독자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구매식 오피스 소프트웨어의 장점에 대비해 처음에는 구독 기반의 오피스에 대해 불만이 많았지만, 사람들의 오피스 365 구독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365가 역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부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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