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의 지속적인 운영 필요성에 대한 의문
시몽은 “디지털 환경과의 관계(제작에서 배포까지의 전 과정에 있어)가 더욱 긴밀해져 감에 따라 우리는 우리의 운영 과정을 재고하고 불필요한 과정들을 파악해가고 있다. 최근 우리가 고민하는 사항은 ‘데이터센터를 계속 운영하는 것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일인가?’라는 문제였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얻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그러나 결국 답은 내려졌다. 우리 콩데나스는 데이터센터와 작별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의 전환 과정은 결정을 내리는 것보다 어렵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데이터센터 운영은 비즈니스 운영과 많은 부분에서 닮아있다는 것이 시몽의 설명이다. 그는 “내부 데이터센터는 우리가 디지털 환경에서 진행해나가는 활동에 요구되는 신속함과 유연성을 적절히 보장해주지 못했다. 클라우드로의 이전은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라고 강조했다.
프로젝트 실패 비용의 절감은 큰 ‘매력’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이전이 콩데나스에 가져다 준 가장 큰 효과는 런어웨이 프로젝트(runaway project, 예산과 기한을 크게 초과하는 프로젝트)의 즉각적인 중단이 가능해지고 그에 따라 낭비가 발생하는 부분을 신속하게 제거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시몽은 “진행 중인 작업 가운데 런어웨이 프로젝트가 있더라도 기존의 관례 때문에 그것을 중단하기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우리 역시 그러했다. 그러나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이전 직후 우리는 향후 5~7 년의 추가 기간 소요가 예상되지만 이후에도 완료를 확신할 수 없는 5~6 개의 프로젝트를 중단시켰다. 어떤 프로젝트에 문제가 발견된다면, 중단이 빠를수록 더 많은 비용을 아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 원리를 이해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비즈니스는 일방 통행이 아니다. 우리는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뒤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 IT의 역할은 비즈니스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다. 변화를 제시하고 주도하는 것이 우리의 진정한 역할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전 결정 이후 일련의 과정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용할 클라우드는 각 서비스 공급자들의 역량과 기능성, 유연성, 비용 효율성을 재검토한 결과 아마존 웹 서비스(AWS)를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