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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게 '탈 안드로이드·구글'이 필요한 이유

2014.07.15 Matt Hamblen  |  Computerworld


컴퓨터월드가 양사 간에 '불화'가 있는지 물었을 때, 삼성과 구글 모두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감춰져 있을 뿐 불화가 실제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제이 골드 어소시에이츠(J. Gold Associates)의 잭 골드 애널리스트는, 두 회사가 대립하는 이유는 비즈니스 측면에서 기회를 노리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일부 삼성 전용 앱을 판촉 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 2년 전 녹스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삼성은 기업 고객들이 안드로이드의 보안에 불안감을 갖고 있고, 따라서 안전한 블랙베리 제품에서 iOS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옮겨가고 있던 기업 고객들을 유치할 수 없다고 판단해 녹스를 개발했다.

구글은 디바이드를 인수하면서, 공개적으로는 삼성 녹스를 찬양했다. 골드는 이에 대해 "구글은 삼성의 체면을 살려주면서, 자신들이 '아량이 넓으며', '중요 파트너를 버리지 않는' 회사라는 점을 강조하려 시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는 구글이 향후 안드로이드의 엔터프라이즈 관련 기능에 있어서 녹스가 아닌 디바이드에 크게 의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녹스는 삼성이 특정 디바이스를 대상으로 만든 기술이다. 반면 디바이드는 안드로이드의 범용 생태계에 더욱 치중하고 있는 기술이다"라고 설명했다.

골드는 안드로이드 L에 디바이드가 탑재되면, 삼성은 고객들에게 녹스 소프트웨어를 판매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의 대변인은 I/O 직후 녹스의 미래에 대한 발표에서 "삼성은 장기적으로 모바일 보안과 삼성 녹스를 발전시키는데 매진할 것"이라며 기업과 정부 분야의 고객 수가 꾸준히 급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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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구글 관련 미래
삼성은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더딘 성장세와 다른 요인들로 인해 3분기 연속 순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이 직면한 시스템적 문제가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자신들의 소프트웨어가 아닌 안드로이드에 의존하는 문제를 꼽았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독자 개발한 iOS를 탑재시킨 애플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스트래태체리(Stratechery)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벤 톰슨은 "스마트폰 시장의 진실과 불가피한 삼성의 하락(Smartphone truths and Samsung's inevitable decline)"이라는 글에서 삼성은 애플과 달리 소프트웨어에 바탕을 둔 차별화 요소가 없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녹스 개발, 여러 종의 S 앱, 삼성 갤럭시 앱 스토어 런칭 등을 다른 안드로이드 디바이스 제조사, 더 나아가 구글의 순정 안드로이드와 차별화하려는 노력으로 바라볼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삼성의 이익을 증대시킬 정도는 아니다.

삼성이 하강 곡선을 반전시키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확실하지 않다.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더 거리를 둘 확률이 높긴 하지만, 독창적인 삼성 전용 OS 개발을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움직임은 없다.

골드는 "삼성이 향후 자사의 이익을 위해 주류 안드로이드에서 거리를 둘 것으로 100% 예상하고 있다. 타이젠은 아니다. 나는 타이젠의 이용률과 매력에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사물 인터넷(IoT) 시대가 도래하면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구글의 안드로이드 웨어와는 차별화 된 무언가가 등장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칸타르 월드패널(Kantar WorldPanel)의 조사 책임자인 캐롤리나 밀라네시는 삼성이 새로운 여러 종의 크기가 다양한 스마트폰 및 태블릿 제조사로서의 입지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그리고 어느 정도는 구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녀는 "디바이스 판매량이 아닌 모바일 생태계에서 승리해야 하는 전쟁이다. 따라서 삼성은 하드웨어 이상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앱 스토어, 서비스, 엔터프라이즈 기술 등은 하드웨어에 추가해 구매자를 붙잡아 맬 수 있는 부분들이다. 삼성은 재무적 측면을 고려해서라도 하드웨어 이상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이와 관련, 스마트폰 분야의 성장 기회는 제한적이며, 태블릿은 여전히 쉽게 팔기 힘든 제품이고, 웨어러블은 아직 틈새 시장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밀라네시는 "삼성 같은 벤더들은 사용자를 몰입시키기 위해 제품과 서비스에 가치를 추가시키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삼성의 덩치는 구글에 전적으로 의지하기 힘든 수준이다"라고 덧붙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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