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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경제 / 클라우드

칼럼 | 클라우드 컴퓨팅 혁신은 '실재'한다

2014.07.08 Bernard Golden  |  CIO


F1 레이싱은 대단히 경쟁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가진 분야다. 루이스에 따르면, 글로벌 레이싱 산업의 규모는 40억 달러에 달한다. 그리고 로터스는 랩당 미터 단위로 경쟁력을 측정하고 있다.

이렇게 경쟁적인 환경에서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시뮬레이션을 돌려, 그 결과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클라우드의 '탄성'과 방대한 '용량'은 이런 기능에 박차를 가하는 역할을 한다. 결국 초 단위의 역량 향상이 승자와 패자를 결정하게 된다.

한편 론리 플래닛은 경쟁자가 바뀌면서 비롯된 도전에 직면해 있었다. 필자는 케네디에게 론리 플래닛이 변화를 도모한 이유를 물었다. 그는 과거에는 종이책 출판사들이 경쟁자였지만, 지금은 구글과 온라인 여행 사이트가 경쟁자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전자의 제품 사이클은 몇 개월에서 몇 년에 달한다. 그러나 후자는 수시로 업데이트를 한다. 즉 거의 즉각적으로 신기능을 배치하고 정보를 업데이트 하는 능력이 중요해진 것이다.

마크 앤 스펜서는 앞서 회사와는 완전히 다른 산업에서 기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하며, 매번 경쟁자가 바뀌는 산업이다. 또 이런 산업에서도 가장 힘든 부문에 위치해있다. 다름 아닌 미드마켓(midmarket)이다.

현재 고객들은 할인 아웃렛이나 온라인 상점에서 저가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반면 하이엔드 소매점들은 업마켓 고객들을 집중 공략한다. 이러다 보니, 미드마켓 상점들은 줄어든 고객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객을 몰입시켜 서비스를 제공할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것이 M&S의 미래에 중요해졌다. 그런데 전통적인 IT 환경은 여기에 부적합했다.

위에서 설명한 3회사 모두 기존 IT 환경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으로 발걸음을 돌린 이유는 경쟁 여건에 압력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기존 환경으로는 현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필요한 IT 역량을 구축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오직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만이 이를 전달할 수 있었다.

참고로, 3회사는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를 도입했다. 이는 가트너가 최근 발표한 IaaS 매직 사분면(IaaS Magic Quadrant)에서 이 두 회사만이 리더 사분면에 위치한 이유를 설명해주는 증거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클라우드 도입의 동의어는 '애자일 도입'
흥미롭게도, 3회사 모두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의 일환으로 프로세스를 바꾸는 노력을 기울였다. 모두 폭포수 구조의 애플리케이션 라이프 사이클에서 애자일/데브봅스가 혼합된 구조로 옮겨갔다. 론리 플래닛의 '페어' 프로그래밍 노력이 이를 보여준다. (실제는 트리오 프로그래밍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은 보다 덜 전통적인 업무 방식을 의미하기도 한다. 여기 론리 플래닛 개발자들이 팀 기반 프로그래밍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로터스는 시뮬레이션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레이스 시스템 운영에 데브봅스를 적용했다. 마크 앤 스펜서는 '노우 옵스(NoOps)' 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앱 배치와 지원 모두를 맡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은 애플리케이션의 배치 위치를 바꾸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도입하려는 환경과는 다른 환경에 맞춰 설계되어 있는 기존 프로세스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 간소화 된 배치 프로세스와 인프라스트럭처의 애질리티를 일치시키기 위해서다.

세 회사 모두 기존 인프라스트럭처에 맞춰진 매뉴얼 프로세스를 애자일한 클라우드 환경에 맞추려 노력했다면 성공을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 프로세스의 차이가 비즈니스 여건이 요구하는 혁신성과 속도를 달성하지 못하도록 가로 막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인프라스트럭처와 프로세스를 연동해야만 하는 필요성이 전통적인 IT에 새로운 위협이 될 것이라고 간주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기존의 운영에 대한 가정들을 토대부터 다시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글의 앞 부분에서 언급한 의견도 이와 관련이 있다. 평상시와 같은 방식을 유지해도 클라우드 도입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한 요소들을 다룰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위 사례는 이들의 생각이 틀렸음을 보여준다.

이번 클라우드 워크 포럼에서 가장 충격적으로 받아들인 부분은 전시장의 벤더와 사례 연구 사이의 '단절'이다. 전시 벤더들은 지금을 2009년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한 신기술로 간주하는 생각이다. 반면 기업 참가자들은 많은 벤더들이 제시한 '주제'를 실제 '사례'로 보여주고 있다.

 

CFS 전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사실 하나는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에 기대하는 바를 많은 벤더들이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전시장을 채운 메시지를 보면, 우리는 여전히 클라우드 컴퓨팅의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클라우드를 도입할 것을 촉구하는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고 믿는 IT 종사자들이 많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전시장을 채운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미 이런 초기 단계를 지나쳤다는 것이다. 위에서 설명한 사례가 보여주듯,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해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다.

이는 IT가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대응에 여유를 부릴 형편이 아니라는 의미다. IT가 회사의 기술 환경을 계속 책임지고 싶다면 지금 당장 조치를 취해야 한다. 

*Bernard Golden은 델 클라우드 컴퓨팅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그룹 선임 디렉터다. 이전에는 2013년 5월 델에 인수된 클라우드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엔스트라투스의 부사장이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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