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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에서 시제품 제작까지 단 하루' 포맘스의 3D 프린터 활용법

2014.07.28 Jen A. Miller  |  CIO

기업가 헨리 톤(Henry Thorne)은 수십 년 동안 각종 제품을 개발해왔다. 몇 년 전 3D프린터를 도입한 그의 소규모 제조 업체는 개발 작업이 한결 쉬워졌음을 실감하고 있다.

톤은 ‘포맘스’(4moms) 라는 회사의 공동 창립자이자 CTO이다. 포맘스는 “일렉트로닉스 및 메카트로닉스를 활용해” 유아 용품을 만드는 업체다. 여기서 일렉트로닉스와 메카트로닉스란 모터와 센서를 말한다.

회사의 제품 중에는 다섯 가지 고유의 동작을 취할 수 있는 베이비 시트나 접을 수 있는 놀이방(play yard), LCD 스크린이 장착된 유모차 등이 있다. 이 유모차는 스크린뿐 아니라 부모의 휴대폰까지도 자가 충전이 가능하다.


3D 프린팅 덕분에, 포맘스는 더욱 빠르게 시제품 제작을 할 수 있게 됐다.


2006년 처음 창립되어 현재 피츠버그에 위치해있는 이 회사에는 약 110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회사가 처음 3D 프린터를 구매한 건 4년 전, 3D 프린터 가격이 2만 달러 밑으로 떨어지기 시작한 직후였다. 현재 회사에는 유프린트(uPrints)와 포투스(Fortus) 제품을 포함해 총 7대의 3D 프린터가 있다.

유프린트 SE의 가격대는 1만 5,900 달러부터 시작되며 이 회사에서 사용하는 데스크톱 3D 프린터인 유프린트 모조(uPrint Mojo)의 소매가격은 1만 달러 이하다. 반면 훨씬 더 큰 객체를 인쇄할 수 있는 포투스 250mc의 가격은 4만 5,000달러 정도이다.

현재 3D 프린팅 산업은 규모가 20억 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산업체에서 쓰이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였다고 투자 연구 업체 디썬(DISCERN)의 리서치 애널리스트이자 매니징 디렉터인 신디 쇼는 말했다.

그녀는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다. 단지 옛날과 다른 점이 있다면 가격 측면에서 훨씬 접근 가능해졌고 기술력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쇼는 3D 프린팅과 잉크젯 프린팅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이 두 종류의 프린터기가 1980년대 처음 선을 보였을 때, 이들은 모두 1,000 달러 이상의 가격을 호가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 때보다 훨씬 성능이 좋은 프린터를 100달러 정도면 살 수 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또 다른 전환점은 2007년과 2008년 FDM(fused deposition modeling)에 대한 특허 기한이 만기된 것이었다. 신디 쇼가 “3D 공간적 통제력을 지닌 하이테크 글루 건"이라고 묘사한 이 3D 프린팅 기술 덕분에 여러 기업들에서 더욱 많은 기계를 만들기 시작했고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산업적 목적으로 쓸 것이 아니라면, 고성능 노트북 정도의 가격으로 3D 프린터를 살 수도 있다. 일례로, 메이커봇(Makerbot)의 리플리케이터 2X(Replicator 2X)의 가격은 현재 약 2,500 달러이며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커피메이커 정도 크기인 다빈치 1.0(DaVinci 1.0)는 500달러 이하에 판매되고 있다.

더욱 빨라진 시제품 제작과 제품 개발
톤은 30년 동안 로봇 개발자로 일해 왔으며 로봇을 이용해 이 세상에 실존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이러한 목표를 그저 아침에 신문을 가져다 주는 것 정도의 작업만 할 뿐 진짜 중요한 문제는 해결하지 못하는 “R2-D2” 같은 로봇들과 대비해 이야기했다.

설명에 따르면 톤이 예전에 운영했던 벤처 기업 아테온(Atheon)에서 개발한 병원용 운반 시스템 턱(Tug)은 이러한 R2-D2 로봇들과 대조된다. 턱은 의약품을 비롯한 기타 공급품들을 병원 곳곳으로 공급해 의료진들이 환자의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왔다.

톤에 따르면 3D 프린터 덕분에 턱이나 포맘스의 카시트, 그리고 기타 다른 제품들의 생산 가격이 더 싸지고 시간도 절약되었다. 더 이상 제품 제작을 위해 프로토타입을 따로 보낼 필요도 없고, 프로토타입 프린팅이 끝나자마자 제품의 하자를 살펴볼 수도 있다.

톤은 “누구나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다. 유모차 같은 커다란 제품일 수도 있고, 열차의 기어를 벨트로 바꾸는 것일 수도 있다. 포맘스는 언제나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회사다. 그리고 나 자신을 포함해, 이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개발해내는 사람들은 끊임 없이 떠오르는, 새롭고 더 나은 아이디어들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그게 우리 직업이다"라고 말했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바로 실현시켜 볼 수 있다
쇼는 그러나 3D 프린팅이 차세대 테크놀로지 버블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프린터기의 사용 자체보다는 프린터 관련 주식 시장에서 버블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3D 프린팅으로 인해 제조업의 판도 자체가 완전히 바뀔 것이라 말하기도 하지만, 쇼는 이런 의견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예를 들어 BIC의 펜을 만들고 싶다고 하자. 이 펜은 플라스틱을 주입해 모양을 만들어야 하는데 결코 비용 면에서 효율적이지 못하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렇지만 프로토타입 개발을 빠르게 진행할수록 도움이 되는 포맘스같은 기업들의 경우 3D 프린팅이 찰떡 궁합이다.

3D 프린터가 생기기 전에는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이를 생각하고, 계획하고, 바로 제작으로 옮겨야 했다. 그리고 기기 중 한 부분에 고장 난 부분이 있으면 전체 제품을 다 버려야 했다. 그런 일이 빈번했다.
“그런데 수 백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리면서도 단 한 번도, 머릿속에 아이디어가 갓 떠올랐을 때 바로 이를 실행에 옮겨 본 적이 없었다. 머리 속에서 상상하는 것이 현실에서도, 혹은 컴퓨터 보조 시스템 속에서도 그대로 실현 가능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라고 톤은 말했다.

3D 프린터가 있으면 아침에 떠오른 아이디어를 일과 시간 중 보완해 저녁때 ‘프린트’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다음날 아침에는 프로토타입을 받아 볼 수 있다. 그는 “내 아이디어에서 잘못된 부분이 무엇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실제로 눈 앞에서 조립해보고 작동해 볼 수 있는 모형이 있기 때문에 이 작업이 훨씬 쉽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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