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19

파이낸스 IT월드 인터뷰 | "부탁에서 통제로, 보안 인식 변화" KB국민은행 김종현 CISO

박해정 | CIO KR
“IT와 보안은 분리돼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이 중요한 IT와 달리 보안을 강화하다보면 프로세스가 복잡해지고, 시스템 장애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과거에는 시스템만으로 보안을 대처했다면 이제는 개인정보보호가 추가되어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영향을 주게 돼 보안 조직도 비즈니스를 잘 아는 사람들이 함께 있어야 합니다.”

KB국민은행 김종현 상무는 국내 금융 기업 중 최초로 CISO 겸직이 아닌 독립 CISO로 보안 부문을 이끌고 있다. 김 상무가 KB국민은행 CISO로 합류한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보안 조직이 본부로 승격했고 보안 인식이 높아졌으며 문화가 바뀌었다. 김 상무는 보안 담당자들의 위상을 높이고 경영진들에게 매월 보안 점검현황을 보고하는 등 그 동안의 변화를 소개했다.

김 상무는 오는 5월 22일 한국IDG가 주최하는 파이낸스 IT월드 2014에서 ‘CISO가 바라보는 보안 현실과 신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은 김 상무와의 일문일답이다.

CIO KR : 기조 연설 주제인 ‘CISO가 바라보는 보안 현실과 신 패러다임’에서 주로 어떤 내용을 다룰 예정인가?
김종현 상무(이하 김 상무) :
금융 정보보안에서 야기되는 이슈들과 어떻게 대응할 지에 대해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제 보안은 IT에서 독립해야 하고, 마찬가지로 CISO도 겸직이 아닌 CIO와 완전히 분리된 독립된 임원이라야 한다. 과거 보안 문제들을 보면, 보안 책임자가 임원이 아니기 때문에 해결하지 못했던 것들도 있었다. 거기에 보안 솔루션 업체들이 단순 기능 위주의 제품들을 공급하다 보니 문제점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웠던 점도 더해졌다. 이러한 문제들을 짚어보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지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CIO KR : 금융 IT보안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김 상무 :
보안 담당자들은 최근 일어난 일련의 보안 사고 때문에 책임감이 무겁다. 선량한 관리자로서 책임을 다하면, 보안사고에 대한 책임 부분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즉,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적의 보안 대책을 세웠나, 그 대책이 정말 최선인가를 먼저 따져보고 그 다음에 책임문제를 논해야 한다. 누군가가 불시에 점검을 오거나, 어떻게 하고 있는지 보여달라고 할 때, 누가봐도 최선을 다해 방어하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을 정도로 대처한다고 말할 수 있으면 걱정하지 말라고 직원들에게 이야기한다. 직원들이 '이러다 사고가 나면 회사를 나가야 하나'라고 걱정하게 되면 보안담당자는 소극적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타사에서 보안팀장이 형사입건 되는 사례가 있는데, 심각한 절차상의 오류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보안 담당 직원에게 형사책임을 묻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만약 책임을 져야 한다면, 그것은 수행직원이 아닌 관리임원이 책임져야 한다. 이런 사회분위기로 보안 직원들이 점점 더 과도한 부담감을 가지는 것이 우려됩니다.. 보안 사고가 나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사고가 나면 보안 담당 직원에게 과도한 책임을 묻는 것도 잘못된 관행이다. 따라서 사고가 나지 않으면 보안 담당 직원을 포상하는 제도를 장려하여 적극적으로 보안업무를 수행하는 문화를 확산해야 한다.

CIO KR : KB국민은행에 합류한 지 약 1년 됐다. 그 동안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김 상무 :
정기적인 보안 점검 수행, 보안 조직 위상 강화, 현업의 보안에 대한 인식문화를 바꾸는데 주력했다.

보안 직원들은 업무에 불편을 주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은 보안 담당자들의 위상을 낮출 수 밖에 없다. 우선, 보안업무를 수행하는 방식변화로 이러한 인식을 바꿔 보안 담당자들의 위상을 높였다.

사실, 보안으로 인해 사용자들에게 불편을 야기하는 프로세스가 추가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보안 담당자들은 사용자들에게 주로 부탁해야 했다. 가령 “패스워드를 바꿔주세요”라고 정기적으로 부탁해야 한다. 이런 ‘부탁하는 보안’에서 ‘통제하는 보안’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안 담당자들이 통제권을 가져가려면, 현장에서 통제할 수 있는 규정을 넣어야 하고 그 안에는 상벌이라던가 포상이 있어야 한다.

또한 보안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언제까지 시정할 지 약속한 날짜를 확인한다. 그 날짜에 시정되지 못하면 이유를 묻고, 해당 사용자가 ‘업무가 바빠서 못했다’고 하면, 새로 날짜를 약속 받는 비효율적인 프로세스가 되풀이 됐다. 이제는 보안 위반 사항이 발견되기 전에 먼저 보안담당자가 보안정책을 명확히 수립하여 공지하고, 위반시에는 언제까지 시정하겠다는 확약서를 문서로 받거나 심각한 사안인 경우, 해당 직원을 징계한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보안조직의 위상강화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나의 부서에서 CISO산하의 정보보호본부로 확대 개편되면서, 보안담당자의 위상이 강화되기 시작했다.




2014.05.19

파이낸스 IT월드 인터뷰 | "부탁에서 통제로, 보안 인식 변화" KB국민은행 김종현 CISO

박해정 | CIO KR
“IT와 보안은 분리돼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이 중요한 IT와 달리 보안을 강화하다보면 프로세스가 복잡해지고, 시스템 장애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과거에는 시스템만으로 보안을 대처했다면 이제는 개인정보보호가 추가되어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영향을 주게 돼 보안 조직도 비즈니스를 잘 아는 사람들이 함께 있어야 합니다.”

KB국민은행 김종현 상무는 국내 금융 기업 중 최초로 CISO 겸직이 아닌 독립 CISO로 보안 부문을 이끌고 있다. 김 상무가 KB국민은행 CISO로 합류한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보안 조직이 본부로 승격했고 보안 인식이 높아졌으며 문화가 바뀌었다. 김 상무는 보안 담당자들의 위상을 높이고 경영진들에게 매월 보안 점검현황을 보고하는 등 그 동안의 변화를 소개했다.

김 상무는 오는 5월 22일 한국IDG가 주최하는 파이낸스 IT월드 2014에서 ‘CISO가 바라보는 보안 현실과 신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은 김 상무와의 일문일답이다.

CIO KR : 기조 연설 주제인 ‘CISO가 바라보는 보안 현실과 신 패러다임’에서 주로 어떤 내용을 다룰 예정인가?
김종현 상무(이하 김 상무) :
금융 정보보안에서 야기되는 이슈들과 어떻게 대응할 지에 대해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제 보안은 IT에서 독립해야 하고, 마찬가지로 CISO도 겸직이 아닌 CIO와 완전히 분리된 독립된 임원이라야 한다. 과거 보안 문제들을 보면, 보안 책임자가 임원이 아니기 때문에 해결하지 못했던 것들도 있었다. 거기에 보안 솔루션 업체들이 단순 기능 위주의 제품들을 공급하다 보니 문제점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웠던 점도 더해졌다. 이러한 문제들을 짚어보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지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CIO KR : 금융 IT보안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김 상무 :
보안 담당자들은 최근 일어난 일련의 보안 사고 때문에 책임감이 무겁다. 선량한 관리자로서 책임을 다하면, 보안사고에 대한 책임 부분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즉,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적의 보안 대책을 세웠나, 그 대책이 정말 최선인가를 먼저 따져보고 그 다음에 책임문제를 논해야 한다. 누군가가 불시에 점검을 오거나, 어떻게 하고 있는지 보여달라고 할 때, 누가봐도 최선을 다해 방어하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을 정도로 대처한다고 말할 수 있으면 걱정하지 말라고 직원들에게 이야기한다. 직원들이 '이러다 사고가 나면 회사를 나가야 하나'라고 걱정하게 되면 보안담당자는 소극적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타사에서 보안팀장이 형사입건 되는 사례가 있는데, 심각한 절차상의 오류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보안 담당 직원에게 형사책임을 묻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만약 책임을 져야 한다면, 그것은 수행직원이 아닌 관리임원이 책임져야 한다. 이런 사회분위기로 보안 직원들이 점점 더 과도한 부담감을 가지는 것이 우려됩니다.. 보안 사고가 나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사고가 나면 보안 담당 직원에게 과도한 책임을 묻는 것도 잘못된 관행이다. 따라서 사고가 나지 않으면 보안 담당 직원을 포상하는 제도를 장려하여 적극적으로 보안업무를 수행하는 문화를 확산해야 한다.

CIO KR : KB국민은행에 합류한 지 약 1년 됐다. 그 동안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김 상무 :
정기적인 보안 점검 수행, 보안 조직 위상 강화, 현업의 보안에 대한 인식문화를 바꾸는데 주력했다.

보안 직원들은 업무에 불편을 주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은 보안 담당자들의 위상을 낮출 수 밖에 없다. 우선, 보안업무를 수행하는 방식변화로 이러한 인식을 바꿔 보안 담당자들의 위상을 높였다.

사실, 보안으로 인해 사용자들에게 불편을 야기하는 프로세스가 추가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보안 담당자들은 사용자들에게 주로 부탁해야 했다. 가령 “패스워드를 바꿔주세요”라고 정기적으로 부탁해야 한다. 이런 ‘부탁하는 보안’에서 ‘통제하는 보안’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안 담당자들이 통제권을 가져가려면, 현장에서 통제할 수 있는 규정을 넣어야 하고 그 안에는 상벌이라던가 포상이 있어야 한다.

또한 보안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언제까지 시정할 지 약속한 날짜를 확인한다. 그 날짜에 시정되지 못하면 이유를 묻고, 해당 사용자가 ‘업무가 바빠서 못했다’고 하면, 새로 날짜를 약속 받는 비효율적인 프로세스가 되풀이 됐다. 이제는 보안 위반 사항이 발견되기 전에 먼저 보안담당자가 보안정책을 명확히 수립하여 공지하고, 위반시에는 언제까지 시정하겠다는 확약서를 문서로 받거나 심각한 사안인 경우, 해당 직원을 징계한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보안조직의 위상강화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나의 부서에서 CISO산하의 정보보호본부로 확대 개편되면서, 보안담당자의 위상이 강화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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