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canvas

How To / HR / 리더십|조직관리 / 소프트스킬

칼럼 | HP의 반등의 숨은 이유 'HR 부서의 혁신'

2014.05.08 Rob Enderle  |  CIO


특히 ‘HP 방식’을 옛 해병대 구호인 ‘적응하고 극복하라’에 가깝게 재정의한 것은 매우 흥미롭다. 회사에서 사내 정치에 대항하려던 직원들은 전부 사표를 내거나 해고당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른 사람의 일을 방해하는 방해꾼들이 쫓겨난다.

일례로, 최근 HP에 새로 고용됐던 한 여성 임원은 어떤 ‘절차’에 순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엄청난 수의 항의 메일을 받아야 했다.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 이 여성 임원의 일에 반대하고 훼방을 놓는 것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던 이들이 벌인 짓이었다.

예전 같았다면 이 임원은 진절머리를 치며 회사를 떠나거나 해고당했을 것이다. 그러나 HP는 그녀의 일을 방해한 직원들을 설득해 그녀는 단지 자신의 일을 하고 있을 뿐이며,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HP 직원들은 다시 한 번 적응하고 극복하는 법을 배우고 있으며, 이는 HP의 미래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HP는 다시 한 번 일하고픈 직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상당부분이 케오그와 휘트먼 덕분이긴 하지만, 이러한 변화를 기꺼이 포용한 HP의 다른 리더들 역시 변화의 공신들이다. 이러한 변화에 반대한 이들은 회사를 떠났거나 새 직장을 알아보는 중이다.

아직 과도기에 있는 HP, 그러나 성공의 조짐이 보인다
HP는 아직까지 과도기 단계로, 변화의 절반 지점밖에 오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 수익과 평가액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HP는 강제 줄세우기 관행을 넷 프로모터(Net Promoter) 평가 방식으로 대체했다. 이 회사는 놀랄 만큼의 발전을 하고 있으며 그 발전의 중심에는 직원들이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회사, 일하고 싶어하는 회사를 만들려는 노력이 있었다.

HP처럼 거대하고 복잡한 회사에게 있어서는 매우 단기간에 엄청난 변화를 이루어 낸 것이라 할 수 있다. 필자는 사실 HP가 인사부장에 케오그를 지명했다는 사실부터가 놀라웠다. 그녀는 인사부도 전략적일 수 있으며, 직원들 역시 전략적 자산으로 대해줄 경우 회사에 상당한 실제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였다.

이제 HP에게 남은 과제는 단 하나다. 어떻게 하면 시장에서 여러 부서들의 모임이 아니라 하나의 회사로써 경쟁해 나갈 것인가라는 과제다. 그것만 해결한다면 HP는 눈부시게 성장해 나갈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으로써는 직원들의 대우를 올바르게 개선한 것 뿐 아니라 그러한 변화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보여준 것 만으로도 휘트먼과 케오그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이들은 직원들이야말로 HP를 새롭게 탈바꿈 시키는데 중요한 핵심임을 알아차렸다. 이들이 성공해감에 따라 다른 기업들도 이들의 선례를 본받아 고객, 직원, 그리고 투자자들 모두에게 이로운 변화를 이뤄가길 바란다.

*Rob Enderle은 엔덜 그룹(Enderle Group)의 대표이자 수석 애널리스트다. 그는 포레스터리서치와 기가인포메이션그룹(Giga Information Group)의 선임 연구원이었으며 그전에는 IBM에서 내부 감사, 경쟁력 분석, 마케팅, 재무, 보안 등의 업무를 맡았다. 현재는 신기술, 보안, 리눅스 등에 대해 전문 기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ciokr@idg.co.kr

CIO Korea 뉴스레터 및 IT 트랜드 보고서 무료 구독하기
Sponsored
추천 테크라이브러리

회사명:한국IDG 제호: CIO Korea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등록번호 : 서울 아01641 등록발행일자 : 2011년 05월 27일

발행인 : 박형미 편집인 : 천신응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