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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 물' 美 헬스케어 업계··· 아마존식 지각변동이 필요한 이유

2014.04.30 Brian Eastwood  |  CIO

바람 잘 날 없는 IT 업계에 대해 일반화 이론을 적용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분명한 사실이 두 가지 있다. 테크놀로지는 빠르게 변화한다는 것. 그리고 혁신은 거의 항상 예상치 못한 곳에서 시작된다는 것.

이 두 명제는 대부분의 경우 사실이다. 하지만 항상 그런 건 아니다. 헬스케어 업계는 이 두 가지 사실과 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업계에서 기술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지 않는다. 오늘날 환자들의 전자 의료 기록을 처리하는 주역은 1960년대에 개발된 프로그래밍 언어인 멈프스(MUMPS)를 이용한 시스템이다. 사정이 이러니 혁신이 일어날 리 없다.

일각에서는 리스크를 피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게 마련인 업계의 특성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헬스케어 데이터의 불명확한 성질을 원인으로 지목하는 이도 있다. 대부분 데이터가 비정형 데이터라 표준화하기 어렵고 분석해 스마트폰으로 보내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 밖에 헬스케어 산업의 행위별수가(FSS, fee-for-service) 모델 때문에 금전적으로 어려운 대형 병원이나 개인 병원들 입장에서는 국민 건강 증진보다는 질병 치료가 더 수지맞는 장사이기에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지 않으려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유가 무엇이든, 헬스케어 업계에 혁신이 필요한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발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헬스케어 업계의 현직 IT 담당자들은 혁신에 적극적이지 않은 눈치다.

‘뉴 헬스 이코노미,’ 기업 보조 헬스케어 이후 최대의 변화
“판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소위 뉴 헬스 이코노미라는 것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PwC의 헬스 리서치 인스티튜트는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단순히 몸이 아플 때 치료를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술을 이용해 평상시에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면, 환자들이 더 나은 고객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실제로 헬스케어 서비스 공급업체들도 이제 군살을 쳐내고, 반복된 실수를 멈추고, 만성 질환 관리에 더 힘쓰며 환자들이 일하고 즐기고 생활하는 생활 공간에서 직접 환자들을 치료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Pwc는 이러한 뉴 헬스 이코노미에 대해 “기업이 피고용인의 건강 보험을 책임지기 시작한 1930년대 이후 가장 획기적인 건강 관리 시스템의 변화” 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변화의 물결이 병원, 보험회사, 제약 회사, 고용인, 소매업자, 환자, 그리고 IT 벤더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에게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테나헬스(AthenaHealth)는 최근 변화를 주저하는 EHR 협회에서 탈퇴했다. EHR 협회는 클라우드 헬스케어 IT 벤더들로부터 ‘과거에 사로잡혀 있다’는 평가를 받는 업계 단체다. 에픽 시스템즈(Epic Systems)와 같은 EHR 벤더들은 고객들이 헬스케어 IT 클라우드를 신용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아테나헬스는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IDC, PCW, 그리고 다른 모든 이들도 마찬가지다.

KLAS 리서치는 EHR 시스템이 ACOs(accountable care organizations ; 의사와 의료기관, 기타 헬스케어 제공자들의 협의체)에 맞지 않는 이유도 변화를 주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COs는 복합적인 기술을 필요로 하는데, 대부분의 주요 EHR 시스템들은 케어 매니지먼트, 퀄리티 리포팅, 그리고 정보 공유 등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언급하고 지나가야 할 것은, 이 ACO 기관들과 부담적정보험법(Affordable care act)이 만나 환자들에게 더 효율적이고 예방적이며 협동적인 헬스케어 모델을 탄생시켰다는 것이다.

이 모델이 성공하기만 한다면, 애초에 미국 의료보험 체계를 난장판으로 만들어놓은 기존의 행위별수가 모델에 보기 좋게 한 방 먹일 수 있을 것이다. 이 사실을 애써 외면하는 벤더는 결국 그 피해도 스스로 입게 될 가능성이 크다.

헬스케어 업계 IT, 소셜 미디어 원칙을 채택해야 한다
지난 후, 보스턴 베스 이스라엘 여성 자선 메디컬 센터(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의 CIO 존 할람카 박사는 MIT의 정보 및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 컨퍼런스(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 Conference)에서 연설했다. 그는 스타트업 기업들의 리더들을 비롯해 그 날 모인 청중들에게 헬스케어 업계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테크놀로지가 무엇인지 설명했다.

- ICD-10 코딩에 대해 할람카는 “우리 역시 의사들이 매일 업무를 통해 수집하게 되는 비정형 데이터를 처리할 (자연어 처리) 솔루션을 손꼽아 기대하고 있다. 이들 데이터를 모아 분석 가능한 구조적 데이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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