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1

IT·재무·혁신, 1인 3역 맡는 대상 CIO 유철한 상무 이야기

박해정 | CIO KR
국내 식품 시장은 정체돼 있다. 고령화 사회로 빠른 속도로 넘어가고 있고 음식을 많이 소비하는 성장기 인구도 감소한데다 과거보다 먹는 양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히트 상품이 인기를 끌더라도 경쟁사들이 쉽게 따라서 모방 제품을 만들어 내 치킨 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새로운 수요 창출이 필요한 현재, CIO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에 IT예산을 사용해야 한다. 최근 ERP 업그레이드, 보안 정비, 그룹웨어 교체 등 IT부문에 변화가 많았던 대상의 CIO를 만났다.



대상 CIO 유철한 상무의 명함에는 직책이 여러 개다. CIO, CFO, PI본부장을 겸하고 있다. 1인 3역을 맡게 된 데 대해 유 상무는 “특별한 계기라기보다는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라는 말로 설명을 시작했다. 26년 전 대상에 입사할 당시 유 상무는 마케팅부서에서 일하다 이후 회계 부서와 재무부서를 거쳤다. IT와 인연을 맺은 것은 경영관리팀에 있을 때부터다. “경영관리팀이 시스템을 자원을 많이 쓰는 부서다 보니 IT부서에 요구사항도 많았다. IT부서 밖에서 IT를 바라볼 때는 IT의 애환을 잘 몰랐다. 막상 와보니 IT는 IT대로 복잡한 일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라고 유 상무는 밝혔다.

대상의 IT에 큰 변화가 있었던 시기는 처음 ERP를 구축할 때다. 2005년 SAP R/3를 1년 동안 구축해 2006년 1월 1일 시스템을 개통했다. 이후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혁신 업무를 시작했다. PI본부에는 혁신기획팀, 생산혁신팀, 구매혁신팀, 영업혁신팀이 있었는데 2012년 말과 2013년 초 조직 개편을 통해 재무까지 이 PI본부로 들어와 유 상무가 CFO까지 맡게 됐다.

CIO가 CFO도 겸직, ‘득’ 많다
CIO가 PI본부장을 겸직하는 경우는 종종 있으나 CFO를 겸직하는 경우는 국내에서는 드문 사례다. CIO와 CFO를 겸직하는 데 대해 유 상무는 “예산이 많이 필요한 프로젝트는 3, 4년에 걸쳐 진행됐고 ERP 업그레이드까지 마친 상태다. 현재는 IT와 재무가 크게 부딪힐 일은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렇더라도 내부에서 자유롭게 협의하고 재무와 혁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CIO가 오히려 정보전략팀장에게 ‘이것 하자, 저것 하자’고 추가로 제안할 정도로 협조관계가 형성됐다”라고 강조했다.

“사용자 부서와 시스템을 만들어주는 부서가 각각 있는데 이들이 같은 본부 소속으로 있으니까 일단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매주 한 번 주간회의도 하기 때문에 협조가 신속하게 이뤄지고 요구 사항도 빠르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어느 회사나 그렇지만 요구사항 적건 크건 관련 업무 부서에 연락하고 기록을 남겨야 하는데 대상은 먼저 얘기해도 서로 통한다는 게 장점입니다.”

유 상무는 “지금 IT투자를 할 수 있다, 없다 보다는 회사의 자금 상황이 어떻다라는 걸 아니까 이 정도면 가능하다는 수준을 미리 가늠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예산 확보와 별도로 자금 상황을 잘 알고 있으니까 프로젝트 추진 결정이 지연되는 이유가 현재 자금 사정 때문인지 아니면 프로젝트를 반대하기 때문인지 진의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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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가 비즈니스에 도움 줄 때 됐다’
2010년 중장기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하면서 유 상무는 “이제 IT가 비즈니스에 도움 줄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5년 동안 IT가 채워야 할 그림을 그리면서 기존 시스템이 잘 돌아가도록 유지 보수하는 것 이외에 비즈니스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외 사업장으로 ERP를 확대하고 글로벌 SCM의 초석을 다져야 한다고 유 상무는 전했다. 그렇게 하려면 먼저 데이터에 신뢰가 가야 한다는 게 유 상무의 생각이었다.

“사업장에서 전해주는 데이터를 그대로 받을 수도 있었지만 그 자료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 개선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데이터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ERP를 구축했고, 동시에 글로벌 오퍼레이션 센터가 이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IT부서는 여전히 지원부서 역할도 하지만 이제 비즈니스를 선도할 수 있는 시점이 됐습니다.”

5개년 계획의 주요 주제는 기존 시스템이 충분히 능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다. 과거 ERP를 대대적으로 구축한 이후 대규모 투자가 없었고 성능도 떨어져 업무에도 지장을 주게 됐다. 우선은 인프라를 개선하고 현재 있는 시스템을 잘 활용하도록 하는 게 1단계 프로젝트 목표였다.




2014.04.11

IT·재무·혁신, 1인 3역 맡는 대상 CIO 유철한 상무 이야기

박해정 | CIO KR
국내 식품 시장은 정체돼 있다. 고령화 사회로 빠른 속도로 넘어가고 있고 음식을 많이 소비하는 성장기 인구도 감소한데다 과거보다 먹는 양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히트 상품이 인기를 끌더라도 경쟁사들이 쉽게 따라서 모방 제품을 만들어 내 치킨 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새로운 수요 창출이 필요한 현재, CIO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에 IT예산을 사용해야 한다. 최근 ERP 업그레이드, 보안 정비, 그룹웨어 교체 등 IT부문에 변화가 많았던 대상의 CIO를 만났다.



대상 CIO 유철한 상무의 명함에는 직책이 여러 개다. CIO, CFO, PI본부장을 겸하고 있다. 1인 3역을 맡게 된 데 대해 유 상무는 “특별한 계기라기보다는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라는 말로 설명을 시작했다. 26년 전 대상에 입사할 당시 유 상무는 마케팅부서에서 일하다 이후 회계 부서와 재무부서를 거쳤다. IT와 인연을 맺은 것은 경영관리팀에 있을 때부터다. “경영관리팀이 시스템을 자원을 많이 쓰는 부서다 보니 IT부서에 요구사항도 많았다. IT부서 밖에서 IT를 바라볼 때는 IT의 애환을 잘 몰랐다. 막상 와보니 IT는 IT대로 복잡한 일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라고 유 상무는 밝혔다.

대상의 IT에 큰 변화가 있었던 시기는 처음 ERP를 구축할 때다. 2005년 SAP R/3를 1년 동안 구축해 2006년 1월 1일 시스템을 개통했다. 이후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혁신 업무를 시작했다. PI본부에는 혁신기획팀, 생산혁신팀, 구매혁신팀, 영업혁신팀이 있었는데 2012년 말과 2013년 초 조직 개편을 통해 재무까지 이 PI본부로 들어와 유 상무가 CFO까지 맡게 됐다.

CIO가 CFO도 겸직, ‘득’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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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부서와 시스템을 만들어주는 부서가 각각 있는데 이들이 같은 본부 소속으로 있으니까 일단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매주 한 번 주간회의도 하기 때문에 협조가 신속하게 이뤄지고 요구 사항도 빠르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어느 회사나 그렇지만 요구사항 적건 크건 관련 업무 부서에 연락하고 기록을 남겨야 하는데 대상은 먼저 얘기해도 서로 통한다는 게 장점입니다.”

유 상무는 “지금 IT투자를 할 수 있다, 없다 보다는 회사의 자금 상황이 어떻다라는 걸 아니까 이 정도면 가능하다는 수준을 미리 가늠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예산 확보와 별도로 자금 상황을 잘 알고 있으니까 프로젝트 추진 결정이 지연되는 이유가 현재 자금 사정 때문인지 아니면 프로젝트를 반대하기 때문인지 진의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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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가 비즈니스에 도움 줄 때 됐다’
2010년 중장기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하면서 유 상무는 “이제 IT가 비즈니스에 도움 줄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5년 동안 IT가 채워야 할 그림을 그리면서 기존 시스템이 잘 돌아가도록 유지 보수하는 것 이외에 비즈니스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외 사업장으로 ERP를 확대하고 글로벌 SCM의 초석을 다져야 한다고 유 상무는 전했다. 그렇게 하려면 먼저 데이터에 신뢰가 가야 한다는 게 유 상무의 생각이었다.

“사업장에서 전해주는 데이터를 그대로 받을 수도 있었지만 그 자료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 개선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데이터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ERP를 구축했고, 동시에 글로벌 오퍼레이션 센터가 이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IT부서는 여전히 지원부서 역할도 하지만 이제 비즈니스를 선도할 수 있는 시점이 됐습니다.”

5개년 계획의 주요 주제는 기존 시스템이 충분히 능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다. 과거 ERP를 대대적으로 구축한 이후 대규모 투자가 없었고 성능도 떨어져 업무에도 지장을 주게 됐다. 우선은 인프라를 개선하고 현재 있는 시스템을 잘 활용하도록 하는 게 1단계 프로젝트 목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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