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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개인적'이며 더 '즉흥적'으로 변화하는 소셜 미디어

2014.03.13 Matt Kapko  |  CIO
소셜 미디어 활동은 가변적이다. 소셜 미디어에 활발히 참여할수록,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는 습관, 양태, 목적이 바뀌곤 한다. 사용자는 일반적으로 채널에 도달하는 청중을 공략하지만 점점 커지는 주변 세상에 새롭게 참가하기 위해 이곳 저곳 옮겨 다니기도 한다.

각종 콘텐츠로 업데이트하고 자세히 개인 신상을 공개하며 소셜 미디어에 참여하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자세한 상태 업데이트(Status update)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대신 '단명'까지 하는 즉흥적인 소셜 미디어 활동들이 모멘텀을 얻고 있는 중이다. 즉 '신중한 활동'은 '익명과 단명 활동'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프렌즈터(Friendster)와 마이스페이스(MySpace)가 그랬듯이, 이번에는 페이스북의 '목줄'을 노리는 경쟁자들이 있다. 페이스북이 현재 가장 크고 강력한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미디어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 성공이 스냅챗(Snapchat), 시크릿(Secret) 등의 등장에 계기를 제공한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페이스북은 급성장한 소셜 미디어 회사인 왓츠앱(WhatsApp)을 190억 달러에 인수할 수밖에 없었다.

자세한 개인 신상 공개 대신 '즉흥성'과 '익명성'
현재 '핫'한 소셜 앱 중에는 즉흥적인 기능을 채택한 앱들이 많다. 스냅챗 사용자들은 실시간으로 사진을 공유할 수 있다. 그런데 눈에 띄는 특징이 하나 있다. (10초 이내에) '스냅'이 사라지도록 시간을 지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냅챗에 따르면, 이 '스냅'은 수신자의 장치와 스냅챗 서버 모두에서 사라지도록 되어 있다.

최근 실리콘 밸리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시크릿과 위스퍼(Whisper)는 사진이나 배경이 첨부된 텍스트를 익명으로 교환할 수 있게 해준다. 더 단순하며 쉽게 개인 신상을 숨긴 채 공유하도록 만들어진 앱이다. 즉 다른 사람과의 공유를 덜 꺼리게 되는 것이다.

알티미터 그룹(Altimeter Group)의 레베카 리에브 애널리스트는 "모바일은 훨씬 더 즉흥적으로 간편하게 소통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장소다. 방송에서 PC로, 그리고 모바일로 시대가 바뀌었다. 이에 콘텐츠 생성과 소비 방법 또한 바뀌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크릿의 타임라인을 들여다보면 이들 앱이 이런 외부 변화와 맥락을 같이 함을 알 수 있다. '무겁고 긴' 페이스북과 훨씬 ‘단순하고 직관적이며, 즉흥적인’ 스냅챗 같은 앱은 사실상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캘리포니아주 베니스 해변 인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냅챗은 지난 해 가을 페이스북과 구글의 인수 제의를 연이어 거절했다. 두 회사가 제시한 금액은 각각 30억 달러와 40억 달러였다.

리에브는 어쩌면 소셜 미디어 이상의 트렌드가 이들 즉흥적인 앱 사용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는 이른바 '주의 결핍' 사회에 살고 있다. 따라서 '요약본'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위스퍼와 시크릿, 스냅챗에서는 스쳐 지나가면서 보존되지 않는 소셜 활동이 발생하는 것이다.

리에브는 "보존을 하지 않고 흘려 보내는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다. 과거에는 '확대된' 소셜 활동이 중심이 됐지만, 앞으로는 '축소된' 소셜 활동이 중심이 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에 위협될까?
이렇게 한층 '즉흥적인' 앱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을 평가 절하하지 않는다. 오히려 계속 경쟁력과 높은 수요를 유지할 수 있다고 분석하는 양상이다. 리에브는 "페이스북이 이들 즉흥 앱과 경쟁할 필요는 없다. 페이스북과는 다른 기능을 제공하는 앱들이다. 스냅챗이 페이스북에 위협이 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SNL 카간(SNL Kagan)의 세스 새프터 부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의 '쇠망'을 예견케 하는 요인들도 있지만, 청중 기반과 활성 사용자 수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새프터는 "여러 계정과 서비스, 앱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스냅챗이나 바인(Vine)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탈퇴할 필요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과 왓스앱을 인수했다. 이는 페이스북이 굳이 통합하지 않고도 보완적인 역할을 하는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위험을 경감할 수 있음을 말해준다. 1단계 소셜 미디어 시대에는 사용자를 통합 유치하려는 노력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러 선택권을 제시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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