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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왓슨의 판단, 인류가 수용할 수 있을까?

2014.02.18 Rob Enderle  |  CIO


왓슨은 우리를 계몽해 줄 수 있다 (우리가 그것을 받아들인다면)
이미 알고 있겠지만 왓슨은 IBM의 ‘생각하는 컴퓨터'다. 그리고 이번 주 IBM은 왓슨 주니어(Watson Jr.)라는 새로운 무언가를 세상에 공개했다. 애플의 시리(Siri)를 바보로 보이게 만들만한 성과였다. 하지만 필자는 진짜 놀라움은 이것의 다음 세대에서 발견될 것이라 예상한다. 이제 왓슨은 추론하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다.

왓슨은 기업이 지닌 모든 정보에 접근하고, 편견이나 지위에 대한 욕심 없이 그것을 처리할 것이다. 이러한 인지적 컴퓨팅(cognitive computing)은 우리에게 ‘바보 경보(Stupid Alert)’의 등가물을 전달해줄 것이며 우리가 무언가를 행하려 할 때 그것이 차후 어떤 후회를 가져올 지를 이야기해 줄 것이다. 이것이 왓슨의 가장 유용한 기능이며, 이는 우리 세계에 수많은 가치를 전달해줄 것이다.

- 이라크 전쟁이 마무리되던 시점 상원 청문회에서 한 장군이 한 발언이 생각난다. 당시 그는 “한 국가를 재건하는 일은 전쟁을 치르는 것보다 많은 비용이 드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은퇴를 앞둔 그의 발언은 많은 이들의 웃음을 샀다. 그러나 시간은 그의 말을 증명해줬다.

- 과학자들은 더욱 더 큰 입자 가속기를 제작해 본래 설계보다 훨씬 엄격하게 실험을 진행한다. 그들의 작업에 관해 정확히는 모르지만, 그리고 그들에 관한 지적이 올바른 것인지 역시 확실치 않지만, 그 작업이 1/1000의 확률로라도 세계를 죽음으로 몰고 갈 수 있는 것이라면, 그것이 과연 온당한 것이라 할 수 있을까? 우리가 문제를 복구할 수 있을지도 의문인 상황에서 말이다.

- 지구 온난화는 끊임없는 논쟁의 주제다. 그리고 이와 관련한 두 주장 가운데 분명 한 측이 보다 올바른 것으로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문제가 인류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한다면 정확한 입장을 취하는 것은 분명 필요할 것이다. (물론 일부 측면에서 문제 자체는 상당 부분 해결되었다는 점은 인정한다)

왓슨은 우리를 보다 현명하게 만들어줘야 한다. 이것이 필자의 바램이다. 그러나 필자는 지멘스에서의 경험을 잊지 않는다. 세계적 위협 앞에서, 왓슨이 대중의 의견이 그른 것이라 말한다면, 우리는 입장을 바꿀 수 있을까? “기계가 뭘 알아?”라는 생각 없이?

<제 3의 눈>에 나온 음모론을 연상 시키는 상황이다. 왓슨이 예언자의 역할을 하는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 그러나 왓슨은 우리의 미래를 보장해 줄 하나의 도구로써 이용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인간이 컴퓨터에게 이런 역할을 맡길 지는 의문이 남는다.

*Rob Enderle은 엔덜 그룹(Enderle Group)의 대표이자 수석 애널리스트다. 그는 포레스터리서치와 기가인포메이션그룹(Giga Information Group)의 선임 연구원이었으며 그전에는 IBM에서 내부 감사, 경쟁력 분석, 마케팅, 재무, 보안 등의 업무를 맡았다. 현재는 신기술, 보안, 리눅스 등에 대해 전문 기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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