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12

미 정부 CIO의 주문 "빠르고 작게 실패하라"

Kenneth Corbin | CIO
스티븐 반루켈의 생각대로 된다면, 수 년에 걸쳐 진행된 연방정부의 테크놀로지 프로젝트의 끝을 곧 볼 수 있을 것이다.

미 연방 정부 CIO 반루켈은 정부 부처 및 기관에서 IT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주 미 정부에서 주최하는 IT 컨퍼런스에서 반루켈은, 한 번에 극적인 변화를 추구하다가는 예산과 예정일을 초과하기 일쑤이며, 결과조차 바라던 대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좀 더 민첩하고 반복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반루켈은 “난 ‘빠른 실패' 와 ‘큰 실패'라는 비유를 종종 한다. 다시 말해 오늘날 우리에겐 앞에 놓인 과제를 보다 작은 부분들로 쪼개 문제에 세부적으로, 그리고 신속하고 반복적으로 접근하는 방법론이 보다 적절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경우 우리는 더 잦은 실패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실패들은 우리에게 자양분이 되어 우리가 보다 빠르게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게 해 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그는 정부 부처 및 기관의 CIO들이 민간 부문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공공 부문과 차별화되는) 민간 부문의 경쟁력으로 증분적(incremental) 개발 모델의 폭 넓은 이용을 언급했다. 노던 버지니아에서 치러진 실리콘밸리 신생 기업 및 대형 정부 IT 계약 업체들과의 대담 현장에서 반루켈은 “애자일(agile) 방법론은 우리의 새로운 표준이며, 오늘날의 시대 정신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바마케어는 빠르면서 동시에 크게 실패했다
이 자리에서 반루켈은 백악관이 현재 의회에 전달할 2015년 예산 제안을 작성 중이라는 이야기를 꺼냈다. 문서의 세부 사항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반루켈의 설명을 통해 유추해보자면 여기에 담길 행정부의 구상은 기술를 활용해 행정 부문 전반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방향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테크놀로지와 혁신은 예산안의 핵심 주제가 될 것이다. 이들은 우리가 행하는 모든 작업들과 관계된 요소다”라고 말했다.

예산 절감과 서비스 전달 역량 개선이라는 쌍방의 압박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며, 이에 더해 정부 IT 전문가들은 최근의 오바마케어 웹사이트(Healthcare.gov) 운영과 관련한 잡음으로 인해 시달릴 전망이다.

이번 대담 현장에서도 반루켈은 웹사이트와 관련한 문제의 언급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Healthcare.gov [버전 1.0]에서는 우리의 예상에 어긋나는 부분들이 종종 발견될 것이다'라며 중앙 컴퓨터와 기존의 각종 시스템을 하나의 웹사이트로 통합하는 과정의 복잡함은 인정하면서도 이 계획의 ‘대담함'에 대해서는 흥분을 감추지 않던 과거의 태도와는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정부 IT를 관찰해온 다른 전문가들은 (민간 부문에 위치함으로써 얻어지는 발언의 자율권을 십분 활용해) Healthcare.gov에 더욱 쓴 소리를 퍼붓고있다. Healthcare.gov가 반루켈이 제시한 방식과는 달리 한꺼번에 많은 일을 다 처리하려는 정부의 방식을 생각 없이 따랐다는 것이 주된 목소리다.

정부 IT, 애자일 해야만 한다
‘Healthcare.gov’는 수백 만 미국인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 또 정치적으로 큰 이슈가 되면서 대중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는 점에서 다른 연방 정부 IT 프로젝트와는 다른 특수한 케이스였다. 그렇지만 이 웹사이트를 만들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연방 정부 각 기관의 CIO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 센터 통합, 노동력 동원, 새로운 소셜 툴 도입 등 온갖 IT의 변화를 이끌었다.

이들은 과거 했던 것과 같은 무지막지한 조달 계약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데, 무엇보다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반루켈은 말했다.

반루켈이 생각하는, 더욱 스마트한 방식의 테크놀로지 운영 방식의 경우 적어도 파산할 일은 없도록 고안되어 있다. 그렇지만 변화를 거부하는 정부 내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것은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 사고방식은 대게 케케묵은 옛 것을 버리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나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일의 방향과 성격에 대해 사람들을 설득시키는 작업이 필요했는데, 쉽지 않은 일이었다”라고 반루켈은 말했다.

그는 “아직도 정부 내에서는 일을 많이 벌일수록 돈도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퍼져있다. 정부 직원들이 혁신을 하나의 문화로서 받아들이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ciokr@idg.co.kr



2014.02.12

미 정부 CIO의 주문 "빠르고 작게 실패하라"

Kenneth Corbin | CIO
스티븐 반루켈의 생각대로 된다면, 수 년에 걸쳐 진행된 연방정부의 테크놀로지 프로젝트의 끝을 곧 볼 수 있을 것이다.

미 연방 정부 CIO 반루켈은 정부 부처 및 기관에서 IT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주 미 정부에서 주최하는 IT 컨퍼런스에서 반루켈은, 한 번에 극적인 변화를 추구하다가는 예산과 예정일을 초과하기 일쑤이며, 결과조차 바라던 대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좀 더 민첩하고 반복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반루켈은 “난 ‘빠른 실패' 와 ‘큰 실패'라는 비유를 종종 한다. 다시 말해 오늘날 우리에겐 앞에 놓인 과제를 보다 작은 부분들로 쪼개 문제에 세부적으로, 그리고 신속하고 반복적으로 접근하는 방법론이 보다 적절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경우 우리는 더 잦은 실패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실패들은 우리에게 자양분이 되어 우리가 보다 빠르게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게 해 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그는 정부 부처 및 기관의 CIO들이 민간 부문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공공 부문과 차별화되는) 민간 부문의 경쟁력으로 증분적(incremental) 개발 모델의 폭 넓은 이용을 언급했다. 노던 버지니아에서 치러진 실리콘밸리 신생 기업 및 대형 정부 IT 계약 업체들과의 대담 현장에서 반루켈은 “애자일(agile) 방법론은 우리의 새로운 표준이며, 오늘날의 시대 정신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바마케어는 빠르면서 동시에 크게 실패했다
이 자리에서 반루켈은 백악관이 현재 의회에 전달할 2015년 예산 제안을 작성 중이라는 이야기를 꺼냈다. 문서의 세부 사항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반루켈의 설명을 통해 유추해보자면 여기에 담길 행정부의 구상은 기술를 활용해 행정 부문 전반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방향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테크놀로지와 혁신은 예산안의 핵심 주제가 될 것이다. 이들은 우리가 행하는 모든 작업들과 관계된 요소다”라고 말했다.

예산 절감과 서비스 전달 역량 개선이라는 쌍방의 압박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며, 이에 더해 정부 IT 전문가들은 최근의 오바마케어 웹사이트(Healthcare.gov) 운영과 관련한 잡음으로 인해 시달릴 전망이다.

이번 대담 현장에서도 반루켈은 웹사이트와 관련한 문제의 언급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Healthcare.gov [버전 1.0]에서는 우리의 예상에 어긋나는 부분들이 종종 발견될 것이다'라며 중앙 컴퓨터와 기존의 각종 시스템을 하나의 웹사이트로 통합하는 과정의 복잡함은 인정하면서도 이 계획의 ‘대담함'에 대해서는 흥분을 감추지 않던 과거의 태도와는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정부 IT를 관찰해온 다른 전문가들은 (민간 부문에 위치함으로써 얻어지는 발언의 자율권을 십분 활용해) Healthcare.gov에 더욱 쓴 소리를 퍼붓고있다. Healthcare.gov가 반루켈이 제시한 방식과는 달리 한꺼번에 많은 일을 다 처리하려는 정부의 방식을 생각 없이 따랐다는 것이 주된 목소리다.

정부 IT, 애자일 해야만 한다
‘Healthcare.gov’는 수백 만 미국인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 또 정치적으로 큰 이슈가 되면서 대중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는 점에서 다른 연방 정부 IT 프로젝트와는 다른 특수한 케이스였다. 그렇지만 이 웹사이트를 만들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연방 정부 각 기관의 CIO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 센터 통합, 노동력 동원, 새로운 소셜 툴 도입 등 온갖 IT의 변화를 이끌었다.

이들은 과거 했던 것과 같은 무지막지한 조달 계약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데, 무엇보다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반루켈은 말했다.

반루켈이 생각하는, 더욱 스마트한 방식의 테크놀로지 운영 방식의 경우 적어도 파산할 일은 없도록 고안되어 있다. 그렇지만 변화를 거부하는 정부 내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것은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 사고방식은 대게 케케묵은 옛 것을 버리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나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일의 방향과 성격에 대해 사람들을 설득시키는 작업이 필요했는데, 쉽지 않은 일이었다”라고 반루켈은 말했다.

그는 “아직도 정부 내에서는 일을 많이 벌일수록 돈도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퍼져있다. 정부 직원들이 혁신을 하나의 문화로서 받아들이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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