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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스마트워치, 패션 액세서리가 될 수 있을까?

2013.11.26 Tom Kaneshige  |  CIO
최소한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시계의 의미가 희박하며 기술적으로도 너무 뒤쳐져 있다. 손목시계를 착용하는 젊은 사람이 주변에 몇이나 되는지 살펴보기 바란다. 특히 실리콘 밸리 사람들은 더 이상 손목시계를 착용하지 않는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이메일, 문자 메시지, 전화, 인터넷 등을 통해 시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젊은 층은 결코 손목시계를 착용하지 않으며, 이는 그들이 카세트 테이프로 음악을 들어본 적이 없는 것과 유사하다. 손목에 금속이나 플라스틱 덩어리를 차던 시대로 돌아가려는 이는 드물다.

스마트워치 단상
이번 주 초, 필자는 AT&T 와 모시(Moshi)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주최한 착용형 기기 전시회를 방문해 스마트워치와 그 미래를 직접 살펴봤다.

마샨(Martian)은 아날로그 손목시계와 메시지 확인을 위한 소형 디지털 화면을 조합한 음성인식 스마트워치를 출품했다. 페블(Pebble)의 스마트워치는 개발자들을 위한 개방형 SDK가 적용돼 있다. 두 스마트워치 모두 너무 커서 수백 달러나 지불하고 사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필자뿐 아니라 가트너 또한 스마트워치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가트너는 스마트워치의 높은 가격과 불확실한 가치 및 낮은 시장 인지도 때문에 세일 기간에도 판매량이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0-300달러 수준인 스마트워치를 구매하는 대신에 가치가 확실한 기본적인 태블릿을 구매하는 편이 낫다고 가트너가 분석하고 있다.

가트너 수석 연구 애널리스트 안네 지머만은 "삼성과 기타 유명 벤더들은 최근에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지금까지 출시된 제품은 디자인, 제공되는 앱, 기능의 측면에서 그리 매력적이지 못하다"라고 평가했다.

나이든 사람들 또한 대부분 손목시계를 불편하게 여긴다. 필자는 한때 매일 금속제 펄사(Pulsar) 시계를 착용하고 다녔지만 아이폰(iPhone)을 사자마다 바로 서랍 속에 보관했다. 혹시 시계가 아쉬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도 했으나 그런 일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오히려 손목에서 무거운 것을 떼어내니 날아갈 것만 같았다.

잠깐... 손목시계는 그 이상의 가치를 발휘할 수도 있다
근데 한 가지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 있기는 하다. 손목시계의 착용 목적은 실질적인 기능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펄사 시계는 100미터 방수 기능이 있지만 필자에게는 아무런 쓸모가 없었다. 난데 없이 배터리라도 떨어지면 번거롭게 보석상을 찾아가 배터리를 교체해야 한다.

하지만 여기서 키워드는 "보석"이다. 10년 더 전에 펄사 시계를 사기 위해 100달러 이상을 지출했었는데, 그 이유는 면대면 면접에서 비즈니스맨처럼 보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필자의 펄사 시계는 당시 유행으로 인해 크기가 컸으며, 복고풍의 느낌이 있었다.

롤렉스(Rolex) 같은 손목시게는 화려함이 목적이다. 남자에게 있어 고급 보석과도 같다. 그 누구도 단지 시간을 알기 위해서 수백 달러를 쓰지는 않는다. 이런 이유 때문에 유로모니터(Euromonitor)는 2017년까지 손목시계 판매량이 30%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결국 스마트워치에게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기술 컨퍼런스에서 기업 경영자들은 자랑스럽게 스마트워치를 차고 다닌다. AT&T와 모시가 주최한 행사에서 등장한 거대한 스마트워치는 어쩌면 적절한 디자인인지도 모른다. 클수록 눈에 잘 띄고 그 만큼 더 좋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스마트워치를 보고 있노라면 한때 어린이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이상한 생김새의 계산기 기능이 있는 손목시계가 떠오른다. 아이들은 주변의 모든 친구들에게 손목시계를 자랑했지만 실제로 계산기능을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어찌됐건 패션과 개인적 이미지 측면에서도 스마트 워치에 대한 필자의 견해를 바꿀 생각은 없다.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있을 때 제임스 본드보다는 딕 트레이시(Dick Tracy)에 더 가깝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스마트워치가 패션 액세서리로서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 업계의 전략은 어떨지, 소비자들의 또 어떻게 반응할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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