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 명함의 '&' 기호는 기관 내/외에서 계급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지불처리기업 에보 페이먼츠 인터내셔널(EVO Payments International)의 EVP 겸 국제 CIO 마이클 라이덴바흐는 과거 공군 파일렀이었다. 금융 MBA와 컴퓨터 공학 석사 학위를 통해 민간 부문에 진출한 그는 예전에 계급장을 읽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명함의 직함을 읽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군에서는 방에 들어가자마자 견장부터 비교한다. 상하가 바로 결정된다. 민간 기관에서는 직함이 같은 일을 하며, 누가 의결정자인지를 결정한다"라고 말했다.
라이덴바흐에 따르면 의사결정자가 참여하고 있을 때 내부 회의의 역학이 바뀐다. 그는 "벤더들은 누가 수표를 쓰고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지 궁금해 한다. 모두들 가능하면 가장 높은 사람과 상대하고 싶어한다"라고 말했다.
SVP를 향한 사다리타기
높은 사람으로 성장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어떤 사람은 회사에서 고정적이고 오랫동안 유지되는 직위를 목표로 삼는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C레벨이 목표다.
글로벌 미디어 홀딩 기업인 IPG 미디어브랜즈(IPG Mediabrands)의 국제 CIO 겸 SVP 샘 체스터맨은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를 포함해 여러 기업의 IT 부서에서 근무해 왔다.
IPG에서 체스터맨은 SVP와 기술 이사로 재직했다. 그러다 상사가 떠나고 회사가 일련의 인수 합병을 진행함에 따라 "미친 직함 확산"(기본적으로 "이사" 그리고 기타 경영진 직함들) 현상이 나타났다. 회사는 직함을 간소화 할 때라고 판단했고 그는 CIO가 됐다.
체스터맨은 누군가를 이사(director)로 고용하는 대신에 VP로 고용하면 시장에서의 역할을 분명히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HR 관계자와 이야기하면 직급과 직함이 있다고 말할 것이다. 직급은 임금 수준의 결정과 관련되어 있다. 직함은 고객에게 내미는 명함과 관련되어 있다. 비즈니스와 직결된다"라고 말했다.
한 기업의 다국적 특성은 비즈니스 관계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미국 외의 국가에서 "이사” 또는 "전무이사"라는 직함은 미국에서 "SVP" 가 갖는 영향력을 행사하곤 한다.